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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충청

궁남지에는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양평 세미원을 찾게 되는데

이제 멀어졌기에 그래도 가깝게 있는 부여 궁남지로 연꽃을 보려간다

궁남지를 처음 찾을적에는 이미 연꽃이 모두 져 버린 후였는지라

이 넓은 연밭에 연꽃이 핀다면 얼마나 환상적일까

언제 한번 찾아 와야지 하고 벼루게 된 기억이 난다

마침 궁남지에서는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열리고 있다고 해서

부여로 향하여 가게 된다     ( 2015. 7. 17 )

 

 

 

 

 

 

축제기간 일적에는 서둘려 일찍이 가야만 혼잡하지 않다고 여기고 갔는데도 

궁남지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와 있었다

 

제13회 부여서동연꽃축제는  40만m2의 연지에 60여종의 연꽃이 연지를 메우고

축제기간은 7월10일 ~ 7월19일 까지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서 이번에 공주의 공산성과 무령왕릉과 함께

부여에서도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고분군, 나성이 지정되어 우리의 문화가 더욱 명성을

세계인에게 떨치게 됨에 부여는 완전 축제 분위기였다

 

 

 

 

 

 

주체측은  " 연꽃에 빛과 향을 품다 " 라는 주제로 거행되는 축제장은

나중에 안 일이지만 100만 관람인이 이곳을 찾았다고 하니

놀라운 축제이며 연꽃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연밭이며

그 화려함도 당연 으뜸이라 여겨진다

 

 

 

 

 

 

우리는 그 동안 메르스다, 가뭄에 무더위까지 있었으나

아랑곳 하지않고 많은 관람인이 이곳에 몰려 60여종에 천만송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연꽃을 보면서 잠시나마 시름을 달래게 된다

 

 

연꽃은 열가지

 

 

 

이미 연꽃이 지고 연밥이 맺혀 있는것도 있었다

연은 어느 하나도 버릴게 없다고 한다

연밥은 마치 샤워부스와 흡사히 보인다

금방이라도 저 연밥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나올듯 하다  ㅋㅋ

 

 

 

 

 

 

연꽃을 바라다 본다

진흙탕에서 자라난것이 어쩌면 저토록 순결해 보이고 고고해 보이는가

우아하기 조차 한 연꽃에 매료되어 늘 시선을 머물게 된다

 

 

 

 

 

 

어디 홍련만이 연꽃인가

백련도 아름답기는 마찬가지다

더욱 순결해 보이는 백련

그리고 싱그러움의 연잎은 또 어떠한가

그 크기가 너무도 커서 그것을 꺾어 우산 처럼 비를 피하던

어린시절의 아련한 추억도 되새기게 한다 

 

 

 

 

 

 

 

 

 

 

 

 

 

 

 

 

 

 

 

 

 

 

 

 

드 넓은 연밭에는 홍련과 백련이 주종을 이루고

이미 꽃잎이 져서 연밥이 둥글게 맺혀 있는 모습도 아름다웠다

 

 

 

 

 

 

 

 

 

 

 

 

 

 

 

 

 

 

 

 

 

 

 

 

 

 

 

 

 

이곳 저곳에는 이미 진을 치고 있는 진사님들의 모습도 보인다

삼각대를 설치하고는 작품 활동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그분들의 작품은 어떻게 연꽃을 묘사 해 두었을까도 궁금해 진다

 

 

 

 

 

 

이곳 저곳 연밭을 다니다 중앙에 자리한 궁남지에 이르게 된다

 

궁남지

백제 궁궐의 남쪽에 있는 연못을 뜻하며 백제 무왕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백제의 별궁이다

1971년 연못을 복원하면서 만들어진 포룡정이란 이름은 서동 탄생설화를

반영해 포룡정(抱龍亭)이라 했다고 한다

포룡정은 즉 용을 품은 정자라는 말이다

 

넓은 연못 가운데에 포룡정이란 정자가 있었고 정자에 이르는 연륙교가 보인다

황포돛대가 개구리3형제를 태운체 손님을 기다리고

원추리꽃도 곱게 피어 있었다

궁남지를 보고는 다른 연밭을 걷게 된다

 

 

 

 

 

 

 

 

 

 

 

 

 

 

 

수없이 피어있는 연꽃은 늘 나와 눈맞춤을 하게 되니

어느새 나도 연꽃인양 얼굴이 상기 되어 있었다

 

 

 

 

 

연밭 한켠에는 해바라기가 노랗게 피어 있었다

그참, 희한한 일이다  어쩌면 해바라기는 크기는 다르나마

꽃잎의 방향은 하나 같았다

그래서 해바라기라고  .......

 

 

 

 

 

 

 

 

 

 

 

 

 

 

 

 

 

 

 

 

 

 

 

 

 

 

 

 

 

 

 

 

 

 

 

 

 

 

 

 

 

 

 

 

 

 

 

 

 

 

 

 

 

 

 

 

 

 

 

 

 

 

 

 

 

연꽃은 모양이나 색상이 홍련과 백련 이렇게 대별하지만

 피어나는 형태는 각기 다르다

하늘로 높이 올라와 푸른 하늘과 함께 우뚝 서 있는것이 있다면

비가 오면 꽃잎이 행여 상할까봐서 연잎 아래에 피어 나는것도 있고

홀로 피어 있기 싫어서 옆 이웃과 나란히 핀것도 있었다

 

 

 

 

 

 

 

 

 

 

 

 

 

 

 

 

 

 

 

 

 

 

 

미당 서정주님은 연꽃에 대해 아름다운 詩를 남기게 된다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 정 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아니라

 한 두 철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드 넓은 연밭을 거닐다가 다시 궁남지에 이르게 된다

푸른 하늘은 궁남지의 푸르름에 그대로 반영 되었다

 

 

 

 

 

연밭을 거닐다가 마지막 한 잎 남은 연꽃을 보게 된다

안스러웠다   오헨리가 생각나게 된다  잎새가 아닌 꽃잎이 .....

그러나 마지막 잎새도 금방 떨구게 된다 ( 아래사진 )

오헨리가 봤다면 안 떨어 졌을려나 ......

 

 

 

 

 

 

 

 

 

 

 

 

 

 

 

 

 

 

 

 

 

 

 

 

 

 

 

 

이곳 궁남지 연꽃을 보려 오는 관람객은 점점 많이 보인다

카메라를 갖고 아름다운 연꽃을 담는 이들도 많이 보인다

 

연꽃은 60여종이라 했는데 이렇게 노란연꽃(황련)도 내게 선을 보인다

참 이색적이다   홍련, 백련만 보다 노란연꽃을 보니......

 

 

 

 

 

 

 

 

 

 

 

 

 

 

 

 

 

 

 

 

 

 

 

 

 

 

 

 

 

이제 수련이 많은 곳으로 오게 된다

물 바로 위에 피어나는 수련

이 역시 그 모습과 색상이 다양했다

 

 

 

 

 

 

 

 

 

 

 

가시연을 보게 된다

방석처럼 커다란 잎에 그곳을 뚫고 올라서 핀 가시연

정말 신비스럽다

 

 

 

 

 

 

 

 

 

 

 

 

 

 

 

 

 

궁남지의 연꽃은 참으로 장관이였다

국내에서 가장 넓은 연지에 천만송이가 넘는 연꽃이 피고지고

또 피어나면서 여름을 지나게 된다

진흙탕에서 자라나 그토록 고결하고 우아한 자태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아름다움을 과시한 연꽃을

가슴 깊게 새기면서 내년에 연꽃이 피기까지 또 기다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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