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론성지를 보고는 제천에서 음성 감곡으로 발길을 옮기게 되었다
제천에만 해도 명승지가 많은데 지금은 청풍호에 물이 적고 개천에도 물이 없으니
바라는 풍경이 아니라써 언제 특히 단풍이 곱게 물들적에 옥순봉, 탁사정, 청풍랜드와 자드락길을
걸어 볼것을 생각하고는 얼마전 블친이신 낭만방랑자님께서 포스팅한 감곡성당과 궤짝카페를
들리기로 하고 음성으로 향하게 되었다 ( 2015. 7. 3 )
배론성지에서 감곡성당은 생각보다 멀지않아 정오 무렵에 도착하게 되었다
감곡성당, 과연 사진으로 본 그대로의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준다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88호. 매괴성당이라고도 한다.
1896년 10월1일 충청북도에서 최초로 설립된 천주교회.
신학교가 자리 잡았던 부엉골(부흥골)에서 부이용(C. Bouillon, 任加彌)신부가
청미천변 매산(玫山) 언덕 기슭의 99칸짜리 기와집 터를 사들여 성당으로 만들고 1896년 부임함으로써 설립됐다.
감곡성당 터는 원래 임오군란 때 고종 황제비 명성황후가 일시 피신해있던 민응식의 집으로
일본군에 의해 폐허가 된 것을 헐값에 사들였다.
1903년에 건립됐던 성당은 한·양 절충식으로 정면 3칸, 측면 10칸의 장방형 3랑식 단층 기와지붕의 목조한옥 성당(80평)이었고,
1930년 현 서양식 성당을 신축했다.
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현 성당은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시잘레(Chizallet, 池士元)신부가 설계한 서구식 교회건축물이다.
삼랑식 장방형 평면 구성으로 열주와 천장에 의해 신랑과 측랑의 구별이 확연하며 라틴 십자형이다.
정면 파사드는 세개의 종탑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앙 종탑의 경우 첨탑은 매우 길다.
정면 출입구는 중앙 종탑 하부의 뾰죽 아치로 된 포치다.
내부 공간은 종탑부 1베이와 6개의 회중석 베이, 2개의 성단 베이 및 5각으로 꺾여진 앱스(Apse)와
그 주위로 연결된 보회랑의 제의실로 구성돼 있다. 열주는 8각 석조기둥이며, 기둥의 위쪽에는 큰 4각 받침이 있다
(백과사전)
성당은 어디를 가나 참 아름다우며 무언가 방문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는 느낌을 항상 갖게 한다
공세리성당, 전동성당, 중동성당, 명동성당 모두가 그러했다
사찰은 사찰대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이지만 성당 역시 그러했기에
오늘도 배론성지를 탐방하고는 이곳으로 오게 된 것이다
감곡성당의 정식 명칭은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이다
매괴는 묵주(로사리오)를 뜻 한다고 한다
1896년 프랑스신부 임가밀로에 의해 설립 되었고 본당 건물은 1930년에 건립 되었다고 한다
성당 건물은 너무도 아름답게 보인다
공세리성당이 그러하듯 정감이 든다
성당 앞에는 미니어쳐로 만든 본당 건물이 있었다
흡사한 미니어쳐는 신종덕님 작품이라 한다
다음 포스팅에 소개하는 ' 궤짝카페 ' 의 사장님이시기도 한다
성당 뒷편의 촛불봉헌대도 마찬가지로 신종덕님의 예술품이다
성당의 우측 가밀로 영성의집 앞에는 임가밀로 신부상이 있고, 그 앞에 대리석에는
" 나는 여러분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 "
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눈물겨운 문구이며 말씀이다
저 역시 신부님을 사랑합니다
본당 내부에 들어가게 된다
성수를 이마에 대고 성호경을 긋는다
성당 내부는 참 아담하였다
유럽의 웅장하고 화려함의 성당과는 비교가 안 되리만큼 작지만 그래도 이런 작은 성당이
오히려 맘에 들고 정감이 간다
아름답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본당 건물을 몇 번이고 바라보다
'가밀로 영성의 집' 으로 들어서게 된다
가밀로영성의집에는 각종 사진을 전시해 두었고 식당도 있었다
성당 뒷편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촛불봉헌대가 있었다
이것 역시 신종덕님의 작품이라한다
메괴박물관이다
1934년에 석조 건물로 2층으로 된 사제관을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한다
안을 들어가 봐야함에도 그냥 오게 된다
박물관 우측 산으로 오르면 '산상십자가의길' 과 대형 '산상십자가' 가 있고
'임가밀로 신부님의 가묘' 가 있다고 하는데 그냥 오게 된다
여행을 좀 더 여유롭게, 천천히 봐야함에도 항상 시간에 쫏기다보니 그러질 못함이
오늘도 아쉬움을 남기게 하는 것이다
이제 궤짝카페로 발길을 돌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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