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중국으로 여행을 갔다. ( 2006. 9. 28 ~ 10.2 )
행선지는 사천성에 있는 황룡, 구채구 그리고 무후사, 낙산대불, 아미산 이였다.
여행의 즐거움은 내게 더할 나위 없는 행복 그 자체다.
그래서 "인생에 있어 생활은 산문이요, 여행은 시다" 라고 했다.
중국 여행중에 자연의 풍광 특히 물을 보는 여행이라면 단연 구채구가 으뜸이라 할 수 있다.
"황산을 보고나면 다른 산을 보지 않고, 구채구의 물을 보고나면 다른 물을 보지않는다."
라는 말이 이번 여행에서 느낀 대목이다.
항상 그렇듯이 나의 길동무는 만년친구가 있어 좋다.
먼저 황룡을 갔다. 해발 4000m가 넘어서 산소통을 여러개 준비해야만 했다.
숨이 가쁘고 어지럼증이 있으면 곧장 산소를 흡입해야만 했다.
이곳의 풍광은 마치 오지의 산골에 작은 논밭처럼 계단식으로 형성되었고, 녹아내린
광물질에 따라 물 색상이 각기 달랐다.
맑기 이를데없고 짙고, 연한 에메랄드 색상의 물빛은 나의 마음을 황홀하게 했고
시선을 잡아두기에 충분했다. 어쩌면 자연의 조화가 이토록 위대하고 황홀할 수
있드란 말인가!!! 감탄에 감탄을 연발하게 된다.
다음날은 구채구로 향했다.
나는 온종일 물과 씨름을 하고 물에 흠뻑 빠져 버린다.
이토록 물이 맑으며 이토록 물의 색상이 아름다울 수 있는가.
진주탄 폭포에 떨어지는 물의 모습은 마치 은색 보석이(진주) 산산히 부서져 흩트러지게
흘러내리는 듯 했다. 장해에서의 물은 푸르다 못해 검푸르게 보였다.
물의 향연!!!
나는 못내 아쉬움이 남아 몇번이고 되돌아보면서 언제 더 많은 시간을 갖고
다시 이곳 물과 더한 씨름을 하겠다고 다짐하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야만 했다.
요산요수~~~ "인자는 요산이요, 지자는 요수라" 했던가^^*
성도에서는 유비 능이 있는 무후사와 낙산대불, 그리고 아미산을 끝으로 여행을 마치게 되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물에서 물로 끝났으나 나는 그 맑은 구채구 물로 정화수를 떠놓고
매일 이렇게 기도하고 싶다.
"하느님, 제가 죽을때까지 더 많은 자연을 접하게 해주소서. 이 두눈에
이 가슴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이 간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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