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사에서 용천사로 발길을 옮겨 본다 ( 2014. 9. 17 )
우리나라 꽃무릇 3대군락지는 영광 불갑사, 고창 선운사, 그리고 함평 용천사이다
용천사만 보면 3대 군락지를 모두 가 보는것이다
영광 불갑사에서 함평 용천사는 불과 17km 이고 30여분 밖에 안 걸려
용천사에 이르게 된다
용천사로 가는 길목에는 논밭에도, 논두렁에도 붉은 꽃무릇으로
단장 해 있었다
정말 꽃무릇이 많은 지역임을 알 수 있었다
용천사에 이르기전에 저수지가 있었고 저수지 뚝에도 꽃무릇이 아름답게
줄을 서서 피어 있었고 용의 모습을 한 조형물에는
입에서 물을 내 품고 있어 여기가 용천사임을 암시 해 준다
주차를 하고는 용천사 절집으로 향해 오르는데
여기도 지천에 늘려있는것이 꽃무릇이였다
돌담 옆에도 울창한 숲 아래에도 붉은 꽃무릇으로 이곳 역시
불타는 풍광을 보여 주었다
용천사 경내도 불갑사와 같이 꽃무릇으로 용천사 절집의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보여준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무릇, 봐도 또 보아도 아름다움은 여전했다
용천사 ( 龍泉寺 ) 대한불교 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白羊寺의 말사이다
백제 무왕1년(600년)에 행은존자가 창건 하였다
용천사란 이름은 현재 대웅전 층계 밑에 있는 사방 1.2m 가량의 샘에서 유래 되었다
전설에 의하면 서해로 통하는 이 샘에 용이 살다가 승천 하였다 하여 용천이라하고
그 자리에 절을 지어 용천사라 한다
현존하는 사찰은 1964년에 금당이 옛 보광전 자리에 대웅전과 요사를 지으면서 중창 하였다
1996년에는 대웅전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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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피어있는 꽃무릇로 인해 불갑사에 이어
이곳에서도 온 몸은 붉은 빛으로 물들게 되는듯 했다
천불전 앞에도 석축으로 쌓은 계단에도 모두가 꽃무릇이다
배롱나무가 꽃무릇이 핀 뚝에 서 있었다
다행이 백일홍은 지고 없었다
함께 피어 있다면 아마도 그 풍경에 질식 할지도 모른다
누구의 발상인가?
누구의 작품인가 ?
꽃무릇이 피어있는 둘레에 기와장으로 선을 긋게 해 두었다
검은 기와장이 햇빛을 받아 빛나고 초록의 줄기에 선홍색의 꽃무릇
너무도 아름다워 보고 또 바라보게 된다
창문을 열어두니 그 사이에 꽃무릇이 또 눈길을 멈추게 한다
이제 그만 나의 눈을, 옆지기의 눈을 현혹 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가 ?
이제 용천사도 나서게 된다
불갑사에 이어 용천사에서 꽃무릇을 너무도 환상적으로 보게 된 하루였다
꽃무릇에 대한 슬픈 전설을 되새기면서
용천사를 떠나 백수해안도로로 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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