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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전라

* 소쇄원은 정말 아름다운 조선의 3대 정원이였다 / 담양여행 *

 

 

 

 

 

 

 

명옥헌원림에서 소쇄원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가까운곳에 자리하고 있는 소쇄원,

나는 이곳을 블친님들의 포스팅을 보고 벌써부터 오고 싶은 곳이다

 

우리나라 3대 민가 정원은

윤선도가 전남 보길도에 만든 부용원(세연정),

정영방이 조성한 경북 영양의 서석지,

그리고 이곳 양산보가 고향에 조성한 소쇄원이다  

 

이제 소쇄원에 당도하여 입장하니 가슴이 설레였다

우리 선비들은 어떤 모습으로 정원을 꾸며두고 지냈는가 ?

 

 

 

 

 

 

 

 

 

 

소쇄원 입구는 대나무가 하늘을 뚫을듯 높게 그리고 빼곡히 숲을 이루고

계곡에는 물이 흐르고 있었다

 

 

 

 

 

 

 

 

 

 

 

조금 오르니 소쇄원의 풍경이 시야에 들어 오는데

깜짝 놀라게 된다  너무도 옛 스러움에 당시 신비의 고장을 찾아 온 듯 해서다

인공적인 네모난 연못 ' 연지 '가  보이고 그 넘어 두 정자가 숲 사이로 보인다

그리고 그 아래는 계곡물이 흐른다

 

 

 

 

돌담이 길게 있고 그 안쪽으로 걸음을 옮겨 본다

 

 

 

 

결코 웅장하거나 화려하지도 않은 작은 정자

광풍각과 제월당이 보인다 

그러나 작지만 기품이 있어 보이고 마치 옛 선비를 만나는듯 했다

 

 

 

 

대봉대에 이른다

조그마한 네모진 정자 대봉대를 보게 된다

 

 

 

 

오곡문 (五曲門) 이 나온다

광풍각 아래 계곡까지 갈지(之)자로 다섯번 꺾여 흐르는 개울이다 하여

붙여진 이름 오곡, 그 문을 바라보게 된다

 

 

 

 

오곡문에서 바라본 광풍각의 측면 모습이다

 

 

 

 

 

 

 

 

 

오곡문은 자연석을 포갠 돌기둥이 담을 떠 받치게 하였다

대단한 지혜요 계곡에서 흘러오는 물을 모두 담장 아래 두개의 문으로

감당을 하게 되고 몇 백년이 흘러도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다니 ....

정겨움이 묻어나고 운치가 있어 좋았다

 

 

 

 

 

 

 

 

 

오곡문 밖으로는 우물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당시로는 많이 이용한 우물이였을것이다

 

 

 

 

뒷편에서도 바라본다

역시 운치있는 모습이다

 

 

 

 

 

 

 

 

 

 

 

 

 

 

오곡문을 본 후 뒷산으로 산책하게 된다

너무도 조용하고 상큼한 산책길이다

다시 들어서게 된다  통나무로 만든 다리를 건너게 된다

 

 

 

 

제월당 ( 霽月堂 ) 

" 비 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 " 이라는 뜻의 주인집인 제월당

여기서 양산보에 대한 생각을 해 본다

스승 정암 조광조가 개혁정치를 하려하다 훈구파인 남곤, 심정등의 모함으로  

화순 능주로 귀양을 가게되고 끝내 사사하게 되자

양산보는 과거 보기를 포기한체 이곳 소쇄원에 눌려 앉게 된다

그는 후손에게

" 원래의 모습대로 보존 할것이며

  어리석은 후손에게는 물려주지 말라 "

하여 오늘날까지 보존이 잘 된 정원이다

 

역사는 참 아이러니하다  

공신들의 도움으로 왕위에 오른 중종은 반정공신들이 싫자 

조광조의 개혁이 다행으로 여겼지만 너무도 강경하여 

오히려 그것이 싫어지게 되고 공신들을 처단하자고 강력히 상소한 

조광조는 逆鱗을 건들이게 된 셈이다 

 

아 ~~~ 나는 늘 생각한다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 했다면,  정암이나 삼봉의 개혁정치가 성공 했다면 

오늘날 우리나라는 동양에서 가장 강한 나라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  

 

맑고 깨끗하다는 뜻이 담긴 소쇄원

나는 이곳에서 조용히 거닐어 본다  

제월당을 둘러본다  

제월당과 광풍각의 현판은 우암 송시열의 친필이라 한다 

 

 

 

 

 

 

 

 

 

 

 

 

 

 

 

제월당 뒷편은 고목이 된 감나무 몇그루가 있었다

감은 익어 홍시가 되었다 

그래도 누가 따 먹지도 않아서 그대로 땅에 떨어져 있었다

 

 

 

 

 

 

 

 

 

제월당에서 광풍각으로 이어지는 담장

흙과 돌로 쌓은 담에는 기와로 지붕을 해 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제월당을 한 동안 둘려 본 후에 아래에 있는 광풍각으로 내려 가 본다

역시 고목된 배롱나무가 담장 옆에 있었다

꽃은 피어서 이미 졌는 모양이다  그러나 그 가지는 너무도 아름답고 고상했다

 

 

 

 

 

 

 

 

 

 

 

 

 

 

 

 

 

 

 

 

 

 

 

 

광풍각 (光風閣)

" 비 온 뒤에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 " 이라는 뜻이 담긴 사랑방인 광풍각

제월당과 함께 고풍스럽고 선비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듯 느껴진다

마루에 앉아 시를 짓고 글을 읊고 시문을 벗들과 논한다면

이 얼마나 선비의 참 모습일까

 

아래 계곡에는 물이 흐르고 느티나무, 대나무로 이뤄진 울창한 숲은

더욱 운치있게 보인다

 

 

 

 

 

 

 

 

 

 

 

 

 

 

 

 

 

 

 

 

 

 

 

 

담장 아래에 핀 꽃무릇이 유달리 아름답게 보인다

 

 

 

 

 

 

 

 

 

" 소쇄처사양공지려 "  " 오곡문 "  " 애양단 " 이란 석판과

  목판 글씨가 담벼락에 있었다

 

 

 

 

 

 

 

 

 

 

 

 

 

 

 

오곡문에서 흐르는 계곡물을 홈 파인 나무로 수로를 만들어

대나무로 만든 수로를 역시 연결하여  네모진 인공 연못 ' 연지 ' 로

물이 들어가게 했다

얼마나 잘 꾸며진 정원이며 아름다운가

 

 

 

 

 

 

 

 

 

 

 

 

 

 

 

 

 

 

아름다운 소쇄원을 뒤로 하면서 다시 보게 되는 광풍각과 제월당

이제 그렇게도 보고팠던 소쇄원을 뒤로 하면서 당시 선비들의 생활을 나름대로 그려 보게 된다

청렴 결백하여 대쪽같은 성품, 불의와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 기백

그러나 생활은 풍류를 즐기고 글을 쓰고 유유자적한 

그 시대가 오히려 그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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