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소산성에는 삼천궁녀의 넋이 있는 낙화암이 있었다
궁남지를 뒤로하고 온 곳은 부소산성 ( 扶蘇山城 ) 이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온듯하다
매표를 하고는 입장하여 우측 삼충사 방향으로 발길을 돌려 옛 백제의 산성이며 역사가 묻어 나는 현장을 보기 위함이다
먼저 들린것은 삼충사이다
삼충사 - 백제의 충신인 성충 ( 成忠 ), 흥수 ( 興首 ), 계백 ( 階伯 ) 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1975년에 세운 사당이다
삼충사를 지나 숲길로 올라서니 영일루 ( 迎日樓 )가 나온다
영일루 - 백제시대에 영일대가 있던곳으로 계룡산의 연천봉에서 떠 오르는 해를 맞이하던 곳이라고 전해 지는곳이다
우리도 영일루에 올라서 본다 욱어진 숲으로 먼 곳은 잘 보이질 않으나 푸른 백마강이 보이고 부소산성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 온다
군창지 ( 軍倉址 )이다
부소산성(사적5) 동쪽 정상부에 있다 1915년 이곳 지하에서 쌀,보리,콩등이 불에 탄 곡식이 발견 됨으로써 군량미를
비축 해 두었던 창고터라 알려지게 되었다 건물 배치는 ㅁ자 모양으로 가운데 공간을 두고 동서남북으로
배치 하였는데 길이 70m 넓이 7m 땅속깊이 약47cm로 되어 있다
군창지를 지나 숲 사이로 가니 반월루 ( 半月樓 ) 가 나온다
여기도 2층으로 된 누각인데 2층에 올라 바라보면 부여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며 백마강이 흐르는 모습도 보인다
백화정 ( 百花亭 )이다
부여 부소산성 북쪽 금강(백마강)변의 낙화암 정상부에 있는 육각의 정자 건물이다
낙화암 ( 落花岩 ) - 백제의 사직이 무너지던 날 ( 의자왕20년,AD660년 ) 백제의 궁녀들이 적군에게 잡혀
치욕스런 삶을 이어가기 보다는 충절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백마강에 몸을 던졌던 곳으로 삼국유사는 기록하고 있다
훗날 그 모습을 꽃이 날리는것에 비유하여 낙화암이라 부르게 되었다
백마강에서 바라보면 아직도 절벽 색깔이 붉은데 당시 백제 여인들이 흘린 피로 물 들었기 때문이라는 전설이 있다
백화정에 올라 굽이 흐르는 백마강을 바라보며 삼천 궁녀들이 치마를 둘러쓰고는 이곳에서 강물에 투신하는것을
연상해 보니 연민의 정에 가슴이 뭉클 해짐을 느낄수 있었다
그러나 오래동안 머물수도 없으며 사진도 제대로 담을수가 없었다 수학여행 온 학생이 너무나 많아서이다
이제 고란사로 향해 발길을 옮긴다
백화정에서 아래로 내려오니 고란사가 나온다
고란사 ( 皐蘭寺 ) - 백제 말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 할뿐 자세한 기록은 전하지 않는다
사찰의 유래는 암벽에 자라고 있는 고란초부터 온것이라 한다
현 건물은 은산 승각사를 이건 한것으로 정조 21년 (1797년)에 개건 한것이다
여기에도 학생들이 몰려와서 제대로 관람을 할 수가 없었다
이곳에는 백마강을 건너는 황포돛배가 운행하는 선착장이 강변에 있었다
마침 출발하는 배가 있기에 얼른 매표하고는 승선하게 된다
황포돛배에 몸을 담고는 흐르는 백마강을 순항하는 배에서 부소산성을 바라보고 낙화암을 자세히 보게 된다
수십m나 되는 절벽에는 울창한 숲으로 이뤄져 있지만 그 암벽에는 붉은 글씨로 落花岩이라 암각 되어 있었다
암벽에는 아직도 붉은 빛깔이 보여진다고 한다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을 따라 운항하는 돛배는 구드래선착장에 이른다
구드래나루터에 이르게 된다
강변에는 코스모스가 수없이 피어 있었다 물억새도 함께 어울려져 피어있는 모습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가을이 왔음을 제대로 느끼게 된다 구드래공원는 잘 조성되어 있었다
다시 부소산성 정문으로 오게 된다 더 저물기 전에 정림사지를 들리기 위해서다
부소산성을 나와 관람시간내에 정림사지를 봐야 겠기에 서둘러 오게 된다
정문을 잘 몰라 주변을 돈 다음에 정문에 이르니 다행히 관람시간이 하절기는 7시 까지라 한다
한 숨을 돌리고는 매표후에 입장하기에 이른다
박물관이 있었지만 볼 겨를이 없어 우선 5층 석탑이 있는곳으로 가게 된다
정림사지오층석탑 ( 定林寺址五層石塔 )
국보 제9호로써 이 탑은 백제가 부여로 도읍을 옮긴후 6세기 말에 세워진 석탑이다
탑의 모서리에 세운 베흘림 기둥이나 넓은 지붕돌 등을 따로 만들어 짠 탑으로 부분 재료를 보면 목조 건축의 구조를 모방 한것으로 보인다
정돈 된 형태나 장중하고도 세련된 아름다움이 백제인의 솜씨를 보여준다
1층 몸체 돌에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제를 멸망 시킨후 그 공적을 새겨 넣었다
이것은 당시의 상황을 말해주는 귀중한 역사적인 기록이다
정림사지석불좌상 ( 定林寺址石佛坐像 )
보물제108호 로써 이 불상은 고려시대 만들어진 작품으로 불에 타서 심하게 마모되어 대좌와 불상이 형체만 남아 있다
박물관을 보지 못한채 정림사지를 나오게 된다
날은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아침에 집을 나서 대천해수욕장에 들려 바닷가를 거닐고는 부여에 와서 궁남지를 본 후에 부소산성에 이르고
이곳 정림사지까지 관람했으니 오늘 하루는 타이트한 일정이었다
좀 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슬로우 관광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것이 내내 마음에 거슬렸다
그러나 백제의 옛 모습을 보게 되어 만족 스러운 하루였다
내일은 백제문화단지와 영광 불갑사에 들려 꽃무릇 구경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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