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양사 쌍계루 앞 연못에서 담은 사진인데 반영된 쌍계루와 학바위를 뒤집어 놓은 사진입니다
백양사쌍계루는 또 하나 더 있었다
언 제 : 2012. 11. 10 (토)
산행지 : 백암산 (내장산국립공원)
산행코스 : 전남대수련원 ㅡ 몽계폭포 ㅡ 능선삼거리 ㅡ 상왕봉(정상,741m) ㅡ 도집봉 ㅡ 백학봉
ㅡ학바위 ㅡ 영천굴 ㅡ 약사암 ㅡ 백양사 ㅡ 주차장 ( 약8km, 5시간 )
참석자 : 그린비, 라벤다, 화이트, 화니, 화랑, 산울림, 다니엘, 강화도령, 다까꼬, 초심지현, 솔향, 소나무
연두, 모모, 빌리, 아톰, 마도요, 지니, 박하, 가원, 오드리, 겨울이, 여름이, 두루미, 무지개
더스틴, 이부장, 이화, 봉봉 회원29명, 게스트 11명 모두 40명
날 씨 : 조금흐리고 바람이 적은 산행하기 좋은 날씨
사 진 : Nikon D300 렌즈 - 85mm & Canon power shot s100
가을이 점점 깊어만가고 이제 晩秋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그래서 떠나가는 가을을 아쉬워하고
미련이 남아 가을 정취를 좀 더 느껴 볼려고 그러면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가장 적합하고
우리의 마음을 황홀경에 젖도록 하는것이 단풍이다 그래서 이 달은 우리나라에서 단풍으로
가장 유명한 " 내장산국립공원 " 의 하나인 백암산을 선정하였다
그래서인지 참여한 분들도 어느 때보다 많았다 집결지에서 탑승하게 된 회원님과 게스트분은
모두 40명이다 게스트분들을 모셔온 봉봉님, 무지개님, 그리고 지니님 고마워요
어쩌면 이번주가 단풍구경은 마지막인지 몰라 나들이 차량은 고속도로를 메우고 있었다
우리를 태운 관광버스도 쉼없이 질주하여 정읍I.C를 거쳐 목적지에 도착하니 11시가 된다
산악회의 막내고 명랑 발랄한 아톰의 리더로 스트래칭을 하고는 출발하게 된다 am 11:00
전남대수련원에 당도하니 가로수는 너무도 싱그러운 삼나무로 마치 벽을 쌓은듯 좌측에
나열 해 있었다 지난번 남도 여행시에 보성녹차밭에서 본 삼나무 바로 그 모습이다
우측길로 접어드니 등산로는 좁아지면서 산길로 이어진다
단풍이 유달리 많이 보이고 선홍빛을 띄운 단풍이 나의 시선을 잡아 두었다
조금 오르니 " 몽계폭포 " 가 나온다
몽계폭포(蒙磎瀑布) - 상왕봉과 사자봉 사이에서 흐르는 계곡물이 합류해서 20m의 높이를
자랑하며 떨어지는데 조선시대 학자인 하곡 "정운영" 선생이 명명 하였다고 한다
한줄기 시원스레이 낙수되는 폭포는 보는 우리의 마음을 쓸어 내리게 한다
다시 걸음을 재촉하게 되고 아주 평탄한 등산로를 따라 지나면서 가을산의 호젖함을 느끼게도 한다
산죽이 욱어진 틈 사이로 나 있는 등산로를 지나 가파르게 오르니 능선삼거리가 나온다
이제 백암산의 모습이 들어나 보인다 상왕봉에 이르기 전에 일행은 가져온 점심을 나눠 먹게 된다
온갖 음식으로 허기진 배를 포만감에 이를때 까지 먹으면서 갖은 담소를 나누게 된다
이제 한 식구가 되어 어느 때보다 이 시간만은 즐겁기 이를데 없는 시간이다
다시 산행은 이어가고 드뎌 백암산 정상인 상왕봉에 이른다
주변의 산들이 서로 자랑하여 나의 눈길을 끌게 한다 어느 산이든 정상에는 등산객들로 붐빈다
모두가 산에 온 인증샷을 담기 위함이다
발길을 돌려 백학봉으로 향하게 되고 능선에서 바라보는 백암산과 주변산은 이제 겨울 채비를
하고 있었다 그 화려했던 푸르름은 어느새 간곳이 없다 무채색으로 변해가는 山 !!!
긴 겨울을 맞이 할 채비를 ...... 아 ~~~ 또 한 해가 저물어 세월이 흘러가는구나 하고 탄식도 ㅎㅎ
백학봉에 이른다 골짜기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었다 곧 이어 학바위에 이른다
학바위 !!! 백양사에서 바라보면 마치 학이 두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거대한 암봉이다 백암산이란 이름의 유래는 학바위가 백색이여서 붙어진 이름이란다
지금까지는 내장산국립공원의 단풍이 이런가 하고 실망을 했는데 이제 그 진면목을
제대로 느끼게 된다
만 산 홍 엽 !!!
滿山紅葉 ~~~ 정말 그 말이 실감이 나고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
눈 아래 보이는 백양사는 너무도 잘 정돈된 山寺이며 주차장 이르기까지의 길게 늘어선
산사를 통하는 길도, 양 편의 능선도 모두 울긋불긋 단풍이 비단같이 수를 놓았다
우리 일행은 모두 감탄에 감탄을 연발하면서 그 풍경을 바라 보니 마치 망부석이 된 모습으로
학 바위 위에서 바라다 보고 있었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 회장님 여기 사진 찍어 줘요 " 하길래 화들짝 놀라 들고 있는 카메라로 셔터를 눌리고
아름다운 단풍이 든 백양사를 그리고 산세를 그리고 울 회원님을 카메라에 담게 된다
학바위에서 내려 오면서 만나는 단풍은 모두 선홍색, 주황색, 또 때로는 노란색으로 물들어 놓았다
너무도 아름다웠다 내내 이어지는 단풍터널 속으로 걸어가게 된다
영천굴에서 석간수를 한잔 드리키니 마음과 몸이 한결 가볍고 상쾌하였다
약사암에 이르니 경내 앞 뜰에 커다란 단풍나무는 저 편의 산과 어울려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듯
했고 마침 흘러 나오는 은은한 불경음은 내 마음을 부처님에게 온 몸을 투신한듯 나약한
중생의 맘을 동요케한다
" 자비로우신 부처님이시여 ~~~
어찌 이 아름다움을 우리 인간에게 주셨나이까 ? 만산홍엽인 이 풍경을 어찌 다스리이까 ?
세속에 파 묻혀 자연에 동화치 못하고 지내다가 모처럼 부처님의 인도로 이곳까지 온 우리 일행에게
은혜를 베푸쇼서 그리고 좀 더 이 풍경을 오래도록 간직하게 끔 해 주옵쇼서
세월은 매정하여 곧 찬바람이 불고 폭설이 내리면 연약한 자연은 모두 움추리고 무채색으로
동면 할것이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혹한 속에서도 자연을 위로하고 또 위안을 얻기 위해
산을, 자연을 찾을 것입니다 "
은은히 흐르는 불경음을 들어면서 내심 끝없이 이어가는 기도는 어쩌면 내 안에 있는
사악한 마음을 스스로 억눌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 회장님, 저는 이 음악이 정말 맘에 와 닿습니다 이게 나이 먹은 탓인가 ?
마음 한곳에 무언가 송곳으로 찌른듯 하고요 괜시레 그러내요 "
화니 총무의 넋두리이다
그럴지도 모른다 우리 인간은 어떤 동기로 인해 가슴에, 마음에 느끼는 바가 저 마다 가지게 된다
그러면서 내공을 쌓게 되고 수양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충실하고 발전 하게 된다
약사암을 내려와 이제 백양사에 이르게 된다
백양사 ( 白羊寺 ) !!!
백양사는 1400여년전 백제 무왕33년에 " 여환 " 이 창건한 절이란다
백양사에 이르기까지의 단풍은 너무도 곱고 아름다웠다
어느 덧 산사는 그늘이 져서 따사로운 햇빛을 받을수 없으나 단풍 관람에 여념이 없었다
모두의 얼굴은 어느새 단풍으로 물들어서 너무도 아름답게 만 보인다
물들은 곳은 비단 얼굴만이 아니다 온 몸이 단풍으로 물들어 있는듯 환상에 젖게 되었다
단풍 중에 "애기단풍" 이 유달리 많은 이곳은 과연 우리나라 단풍중에 으뜸이라 할만했다
백양사에서 가장 보고픈 곳은 바로 쌍계루이다
쌍계루 ( 雙谿樓 ) !!!
쌍계루에서 바라보는 학바위 그리고 단풍 그리고 그 앞에 있는 연못에 반영된
또 하나의 쌍계루와 학바위를 보기 위함이다 두 계곡에서 물이 흘러 이곳에 모이니
그 이름을 쌍계루라 한다는 쌍계루 ~~~~
징검다리를 건너 한 가운데서 연신 오,가는 이들을 피해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게 된다
이미 단풍은 물 위에 수없이 떨어져 있었고 물결이 출렁 일적마다 쌍계루의 지붕이 이글어 진다
한동안 넋을 잃고 그 모습을 바라 보다 더 머물고 싶지만 못내 아쉬움을 달래면서
백양사를 등 지게 된다
주차장에 이르기 까지의 단풍도 아름답기는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100대 아름다운 길에 속한다는 길은 오색으로 물든 단풍으로 터널을 이루고
그 사이로 가는 우리는 행복에 젖게 된다
이제 백암산 산행도, 백양사 학바위에서 바라본 단풍도, 쌍계루에서 연못에 반영된
또 하나의 쌍계루와 학바위도, 무엇보다 애기단풍의 아름다움도 모두 마음 속에
가슴 깊이 간직한체로 서울로 서울로 향하여 귀경길에 오른다
피곤도 하련만 일행 모두는 싱글벙글 웃음을 띄우면서 내내 대화가 끊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11월 정기산행도 막을 내린다
산행은 언제나 새로움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이번 백암산 산행도 단풍을 제대로 보게되고 만끽하게 된 산행이였다
자연은 언제나 우리에게 많은것을 주고 마음을 온화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러기에 나는 내 주변 이들에게 산을 권장하고 산행을 권유하게 된다
우리 만년친구 산악회 회원님들도 모두 나와 같으리라 믿는다
힘들고 몸에 무리가 가도 우리는 그런 노력도 없이, 댓가도 없이 자연을 접 할수 없을 것이다
" 고진감래 " 라는 말이 산행 마니아에게는 더욱 어울리는 단어 일것이다
오늘 단풍산행은 깊게 내 마음 속에 또 울 회원님 맘 속에 각인 되었으리라 믿는다
그래서 또 내일이면 다른 산을, 여행지를 물색하여 함께 갈 것이라 믿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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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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