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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전라

* 낙안읍성에 들리니 어릴적 고향생각에 *

 

 

 

 

 

『 낙안읍성에서 우리의 옛 삶을 볼수 있었다 』

 

거시기꼬막정식으로 배를 잔뜩 체우고 귀가길에 들린곳은 순천의 또 하나 볼거리인 " 낙안읍성 " 이다

꼬막정식은 너무 맛나는 요리 였다 음식 이름부터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 거시기 " 말을 붙쳐길래 왜 꼬막정식이면 정식이지 거시기라 붙혔을까 ?

" 왜 거시기가 있잖아 "  잘 못 알아보는 이가   " 글쎄, 거시기가 뭔데 ? "

" 어허 ~~~ 이 사람 보게나 거시기도 몰라 "

시종 거시기에서 거시기로  ㅋㅋㅋㅋ 

결국 메뉴판을 보고서는 알게 되었다  꼬막정식에다 " 새우 + 꼬막전 " 을 더 주는것이 거시기 였다

거시기정식을 안 먹었다면 거시기 할뻔 했다  ㅋㅋㅋㅋ

 

식당에 나와서 얼마 안가니 낙안읍성에 당도하게 된다

주차장에서 내린 일행은 어느새 피로감에 다가 거시기꼬막정식을  정말 맛이 넘 좋아

나중에야 배불러 살이 찌든, 배탈이 나든 먹고나 보자하고는 거시기 하다보니

잠이 솔솔 옴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낙안읍성을 보게 된다

 

낙안읍성 !!!

 

순천의 옛 文明 그대로를 간직하고 역사와 민속 그리고 생태가 어우러진 민속마을인 셈이다

벌써 입구부터 옛 선조들이 살아온 풍경이 그대로 재현 해 두었다

초가집의 민가와 관헌의 집과 밀랍인으로 꾸민 옛 관리나 민초들의 모습과 장식들을

그대로 조명해 둔 곳이였다

여수와는 달리 동백도, 목련도, 개나리며, 홍매화와 복사꽃까지 봄의 전령사인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초가집 틀에는 수선화가 노란 빛을 틔우며 피어 있고

물레방아가 한가롭게 돌고 있는 풍경 정말 아름답고 마치 어릴적의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이였다

날씨는 완연 봄 날씨여서 따사로운 햇빛은 오히려 더위를 느낄 정도 였다

일행은 삼삼오오 짝을 이룬체 제 각기 돌아보게 된다

그러나 모두를 보지 못한체 주차장에 오게되니 못내 아쉽지만 지쳐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제는 서울로 발길을 돌리게 되고 네비는 서울방향으로 안내하게 이른다

일행은 작별을 고하게 되고 1박2일 동안의 정겨웠던 일들을 하나의 追憶으로 간직한 체로

잠자리에 들었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는다

일행 14명을 하나하나 그 얼굴들을 클로즈업 시켜보며 여수 오동도부터 순천만이며

한나수목원의 팬션에서 팔영산 그리고 낙안읍성에 이르기까지의 일행들과의 생활이

관광보다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것은 도무지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다

" 거시기 하기 때문이야 "  글쎄 그 거시기가 무엇인가 ?

 

1박2일의 남도 여행은 이제 막을 내렸다

나는 산행도 여행이라 간주한다  자연을 접하고 山友님과의 아름다운 同行이기에

여행이나 다름없다  암튼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남도중에 이번에 간곳은 처음이고 평소에 가보고싶은 곳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볼거리도 좋았고 시종 먹거리 역시 좋았다 

서대회무침, 쭈꾸미, 광어회, 피조개,그리고 꼬막으로 여러가지 요리를 한 정식 모두가 좋았다

일행에게 만족을 느끼게끔 한 것에는 이번 여행을 주관한 화니 총무가 넘 고마웠다

그리고 장거리를 안전 운전한 이부장님, 차량 제공을 한 화랑님

일 때문에 첫날을 함께하지 못하고 서울에서 여기까지 내려온 다빈님

그리고 화니친구 세리님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 어찌 글로써 다 표현 할수 있으랴

만친회는 정기산행과 번개산행 외에도 앞으로 이런 테마산행을 자주 할것을 다짐하게 된다

" 거시기하기 때문이다 "  ㅋㅋㅋ

여기에 " 거시기 " 의 속 뜻은 우리 마음에 그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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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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