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강원도

* 짜릿한 아침가리골 백패킹하다 *

 

  

 

 

 

                                         짜릿한 아침가리골 백패킹 하다 

 

 

       언   제 :  2012.  8.  15 ( 수 )

       어디를 :  만년친구산악회 회원 13명 ㅡ 그린비, 라벤다, 화 랑, 화 니, 여러시, 강화도령부부

                                                                산울림, 다니엘, 초심지현, 연 두, 솔 향, 이부장 

       산행코스 :  방동약수 ㅡ 감시초소(여기서부터산행) ㅡ 조경교 ㅡ 작은폭포 ㅡ 아침가리골

                       ㅡ 진동1리 ( 약10km, 5시간 )

       날   씨 :  흐리다가 결국 장대비가 쏟아짐

       사   진 :  Canon  Power  Shot SX200   ㅡ 트레킹 도중에 물이 들어가 사진 못담음  ㅠㅠ

 

   

 


 

 

     오늘은  번개산행을 갖는 날이다  그것도 아침가리골(조경동계곡) 백패킹을 하는 날이다

    어제부터 일기예보는 중부지방에 호우경보가 내렸고  국지성 소나기가 오니 조심 하라는것이다

    산행을 정해놓고 이미 준비물도 갖춰 놓고는 취소는 있을수 없는 노릇이다

    라벤다와  대화를 나눈다

 

    " 비가 많이 와서 큰일이다 " 

    " 그래도 지금와서 어쩔수 없다   군인이 비 온다고 전쟁 안 하느냐 "

    " 뭐  우리가 군인인가 ?  더군다나 태평성대에 무슨 전시도 아니고 ..... "

    " 산꾼이나, 군인이나 같은것이야  일단은 가고 꼭히 힘들면 방태산 자연 휴양림이라도 가야지 "

 

    새벽부터 창가에 들리는 소리는 하염없이 내리는 빗소리 뿐이다

    그러나 우리 일행 모두는 정시에 사당역에 모두 집결했으며 하나같이 밝은 모습이였다

    처음 뵙는 강화도령의 부인도 참석 했다 ( 나중에사 알았지만 )

    서로 인사를 나누고는 2대의 승용차에 분승 하여 목적지로 향하게 된다  am 7 :00

    경춘고속도로를 지나 인제 방향으로 가는데 늘상 시선은 창밖으로  향한다

    비는 오지 않았고 들녘을 가로 지르는 강물은 흙탕물도 아니고 수량이 많질 않았다

    이곳이 그러하면 아침가리골도 그럴것이다  다행이다  계곡트레킹은 충분히 할수 있을것이고

    애당초 뜻하는데로 백패킹은 이상 없겠구나

    나는  신조어인 " 백패킹 ( back packing ) "  단어가 넘 맘에 든다

    배낭에 먹거리와 패킹 꾸러미를 넣고 등에 지고는 자유로운 여행을 가진다는 신조어가 아닌가

    오늘 아침가리골 계곡트레킹은 산행이 아니다  일행이 먹을 음식과 트레킹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하고는 자유로히 자연에 접하고 즐기는 여유로움 이야말로 백패킹의 진수일게다

   

     아침가리골을 지난해 바로 이날, 광복절날  당시 5명 ( 화이트, 화니, 이부장, 라벤다 그리고 나 )

     이곳에 와서 백패킹의 즐거움을 가졌기에 그날이 그리워서  울 회원님들과 갖고 싶어 공지한것이다

     아침가리골 !!!   한자로는 朝耕洞 인셈이다

     첩첩 산중에 보이는것 이라고는 산과 계곡 뿐이고 그래도 사람이 살기에 농사를 짓게 되는데

     아침에 해가 뜨면 금방 지는 곳이라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농사를 짓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지라

     그런 연유로 아침갈이가 ㅡ 아침가리로 변해서 지명이 된것이란다

     오지이며 천혜의 청정지역인 셈이다

     이곳을 익히 아는 이부장님이 선두에 나서 방동약수를 지나 감시 초소 까지 두대의 차량은

     오르게 된다    am 10 :30

 

   날씨는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 질듯 잔뜩 흐러 있었고 마을로 가는 도로는 겨우 차량이 움직일 정도지만

   그것도 여기까지 만이고  차단기로 막아 놓았다  그러나 방동약수부터 걷지 않은것만으로

   다행이였다  13명의 전사는 준비를 하고는 인증샷을 담게 된다

   울창한 숲만이 우리를 반겨 줄 따름이다  한동안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 약3km, 45분소요 )

   조경교가 나오고 조경동 부락 입구가 나온다

 

 

 

 

 

 

 

 

 

 

 

    조경교에 이른 일행은 다리 아래로 내려와 등산화를 신은체로 물에 덤벙 들어간다   am 11:20

   시원했다  수정같이 맑은 물은 보기만해도 전신이 시원해 오는듯 했다

   지금부터 조경동 즉 아침가리골의 계곡 트레킹을 하는것이다

   내려 갈수록에 계곡미는 너무도 아름다우며 沼는 비취색을 이루고  계곡 사이의 숲은 원시림을

   이루고 있으며 돌에는 이끼가 끼여 있었다  오염 되지 않은 자연 모습이 고스란히

   시선에 와 닿는다   모두들 물 속으로 걸어가며 때로는 가슴과 허리까지 차 오르는 물은

   더위를 씻어 줄 뿐만 아니고 우리의 정신까지도 맑게 씻어 주는듯 했다

   너무도 환상적이다    모두들 얼굴에  웃음을 가득 담고 있었다

 

   

 

 

    계곡따라 걷기를 한 동안 하다가 적당한 자리에서 미리 준비해온 음식을 먹게 된다

   고기를 구워 먹고 라면이며 과일 그리고 커피까지 얼마끔의 약주와 더불어 끝없는 얘기와 함께 ......

   그런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바람을 동반한 비가 아침가리골의 흐르는 물에 수없는 빗물이

   흐르는 수면을 여지없이 강타하니 젖은 온 몸에 비로 싸워를 하게 된다

   국지성 소나기를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참석은 하고프나 사정으로 못와서  " 비야 오너라 " 하는 신데렐라님의 저주(?) ㅋㅋㅋㅋ

   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어느 한 사람도 미동하지 않고 가져온 음식을 끝까지 먹고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트레킹은 다시 이어진다  순식간에 계곡물은 불어났다

   우리의 온 몸은 장대비로 싸워를 하는듯 했고,  허리까지 차는 계곡 물에 들어가고 때로는 등산로로

   가면서 비가 옴에도 아랑곳 하지 않으며 걷고 또 걷게 된다

   이 보다 더 짜릿한  백패킹은 없을것이고 이보다 더 원시적이며 자연에 접하는 트레킹은 없을 것이다

   비는 내내 내린다  하얀 안개를 동반하면서 .....

   들리는 소리는  흐르는 물소리와 장대비가 쏟아지는 소리 뿐이다

   간혹  우리의 울부짓는 듯한 괴성 !!!!

   그 소리는 즐거움의 소리요, 쾌락의 소리요, 자연과 동화된 울부짓음 일게다

   그렇게 오기를 2시간 더 내려오니 방태천이 나온다

   이 강을 건너면 오늘 백패킹은 끝날것이다  라고 생각하니 아쉽기 이를데 없다  pm 3;30

 

   다시 두대의 차량에 몸을 싣고는 서울로 향해 줄달음 치고  차량의 속도음은 오히려

   아침가리골의 백패킹을 잘 마친 축하의 개선 행진곡과  같았다

   일행은  헤여지면서 하나같이 새로운 체험을 한것에 만족한다고  특히나  다니엘님은

   " 여지컷 만친회에 와서 좋은 경험을 얻고 좋은곳 많이 다녀 좋았지만

     오늘같이  좋은 날은 없었다 " 라고 한다

 

   우리의 도전은 늘 이어 갈것이며, 우리의 산행은 늘 지속 될것이다

   그것이 산행이든, 백패킹이 되든, 아니면 여행이 되든 나와 울 회원님이 있는한 ~~~~

                                                        

                                                       

                                                       

                                                         .

                                                         .

 

                                                  그   린   비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