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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강원도

* 춘천 오봉산을 오르다 *

 

 

 

 

                                                    소양댐을 바라보며 오봉산을 오르다 

 

 

       언   제 :  2012. 7. 14

       어디에 :  춘천 오봉산 ( 해발779 m )

       누구랑 :  만년친구산악회 회원22명 및 게스트6명 모두 28 명

                    그린비, 라벤다, 화 랑, 화이트, 화 니, 지 니, 초심지현, 두루미, 무지개, 산울림, 이 화

                    병정놀이, 강화도령, 여러시, 다니엘, 리 원, 마도요, 신데렐라, 연 두, 새 터, 솔향

                    비 야, 게스트6 분 ( 존칭생략 )

       산행코스 :  배후령고개정상 ㅡ 1,2봉 ㅡ 청솔바위 ㅡ 3,4봉-5봉(정상) ㅡ 구멍바위 ㅡ 망부석 ㅡ 칼바위

                       ㅡ 암릉지대 ㅡ 청평사 ㅡ 구성폭포 ㅡ 공주설화상 ㅡ 선착장 ( 7km, 4시간30분 )

       날   씨 :  산행시에 비는 그치다가 하산시에 조금 옴, 흐렸으나 가시거리가 좋음

       사   진 :  Canon Power Shot SX 200 IS 디카

                    (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와서 랜즈에 물과 습기가 차서 사진이 선명치가 않음 )

 

   

 


 

 

 

      오늘은 7월 정기산행일이다   산행지는 춘천 오봉산이다  산행거리가 짧지만 아름다운

      기암과 기송이 즐비하고 슬프고도 아름다운 공주와 상사뱀 전설이 담겨져 있고 소양댐이 있는

      오봉산으로 이미 선정 되어 있었지만 장마철 인데다 일기예보는 주말 내내

      비가 많이 온다고 했기에 은근 걱정이 앞선다  세곳의 집결지에 참석한 분은 게스트 6분을

      포함해서 28명이다  애당초 신청과는 다르다  아무래도 우천 영향이 있으리라 본다

      일행을 태운 버스는 올림픽대로를 지나 경춘고속도로를 질주하게 되는데 아니나 다를까

      비는 세차게 내리게 된다  우중 산행을 감수해야 하나 걱정이 앞서고 아무래도 산행에

      많은 애로점이 있고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천시에도  실행 한다고 했기에 산행을 주관하는 나로써는 불편한 생각이

      가시지질 않았다  그러는 사이에 어느새 배후령에 당도 하게 된다    am 9: 40

      배후령 고개가 이제는 터널을 뚫어놓아 옛 고개는 한적하기만 했다

      그런데 이곳에 당도하니 비는 그치고 우중 산행은 기우에 불과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지난주 내연산에 갔을적에도 산행을 막상 할려고 하니 오던 비가 그친적이 있었다

      하느님이 우리 만친회에 은총을 내리시는 모양이다

 

      배후령 고개 정상(해발600m) 에서 산행은 시작이 된다

      들머리에는 산악회 리본이 수없이 걸려 있었다  전국에 산악회가 이토록 많은가 싶다

      그리고 오봉산이 작은 산이라 하지만 유명한 명산임을 짐작 할 수가 있었다

      100대 명산 중에 53위니까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된다

      처음 1봉에 이르기 까지는 가파른 경사길 이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일뿐 바로 능선길이 나온다

      울창한 숲은 푸르름이 절정에 달하여 온통 녹색으로 물씬 물들어 있었고  그 속으로 나 있는

      등산로는 호젓하여 산행의 기쁨을 더해 준다

      1봉과 2봉을 제대로 느끼지도 않았는데 암릉을 타고 좀 오르니 우뚝 솟은 바위가 나온다

      바위 위에는 기송이 자라고 있었다  바로 " 청솔바위 " 였다

      바위 위에 자라란 소나무의 생명력이 얼마나 강했던지 오랜 세월동안에 바위는 균열이 나서

      갈라져 있었다  청솔바위의 묘한 모습을 본 후에 바로 위인 3봉에서 쉬게 된다

      이제 소양댐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장마철인데 비가 온다고 했지만 아직도 소양댐 둘레는

      만수 되기까지는 태부족인듯 했다  주변의 산은 마침 구름이 산 봉우리에 머물고 있었어

      아름다움을 한껏 보여준다  오늘은 비록 잔뜩 흐린 날씨지만 가시거리는 너무나 좋은지라

      시선이 이르는곳까지 맑았다  마치 얼마전에 갔던 노르웨이의 산천과 같았다

      양구 방향의 시골 풍경 역시도 아름다웠고 행하니 한 눈에 들어 온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다  늘 이토록 맑은 공기가 지속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다시 산행은 이어진다  3,4봉이 언제 지났는지 모른 사이에 정상인 5봉이 나온다

      정상이 이렇게 가까이 그렇게 힘 들이지 않고 나타나니 은근 좋아하는 회원도 있다 ㅋㅋㅋ

      오봉산 ( 五峰山, 779m ) !!!

      부용산이 바로 앞에 보였고 소양댐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석 주변에는 어느새 다른 산악회에서 선점하여 식도락에 빠져 있었다

      적당한 자리에서 일행들도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게 된다

      언제나 산행에 있어 먹는 식사는 맛나고 또한 회원님들과 함께 나누는것이기에 즐거움이

      있기 마련이다  식사를 마친 일행은 다시 산행을 이어가게 된다

      오봉산의 절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암벽과 암릉이 나오고 기송을 만나기 때문이다

      앞은 내내 소양댐이 보이고 등산로는 암릉으로 이어진다

      소나무가 마치 분재로 가꾼것 같았으며 그 가지는 죽은 가지가 검게 있는데도 살아있는 가지가

      푸르름을 보여주며 강한 생명력과 세월의 무상함을 보여 준다

      구멍바위에 이른다  몇개의 바위가 위를 바치고 그 사이로 일행은 몸을 숙이면서 내려가야한다

       기암괴석은 또 이어진다  망부석이다 촛대같이 우뚝 솟은 바위 망부석!!!

       누구를 그토록이나 오랜 세월동안 기다리며 바라보았기에 이제 얼굴 형태는 간곳이 없고

       기다리다 지쳐 몸도 많이 상한듯 하다

       그져 오늘날 우리같은 등산객들이 오,가면서 어루만지며  그 恨을 함께 인증샷을 담는 포토죤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것인가

      지금까지 오지 않았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일행은 우의를 입고 배낭커버를 세운다

      오랜 세월동안 님을 향한 그리움에 지친 망부석의 눈물인가

      암릉구간은 계속 이어진다  청평사가 눈 아래 보였지만 갈수록에 산행은 까다로웠고 스릴을

      느낄수 있는 구간이였다   기송 역시도 마찬가지다  너무도 아름다운 기송이기에 서로 다투면서

      사진 담기에 바쁘다 

      드뎌 청평사에 이른다

      청평사 !!!

      고려 973년 광종24년에 창건한 청평사는 뒤로는 오봉산이 우뚝 솟아나 있고

      앞은  소양댐이 있는 아주 절묘한 자리에 위치 해 있는 아름다운 사찰이였다

      500년 가까운 수령의 주목을 보며 대웅전을 거쳐 회전문을 나서니 청평사 사찰의 마당에 이른다

      청평사 사찰에는 " 회전문 " 이 보물 제164호로 정해 져 유명하다

      1555년 보우대사가 건립하였고 공주에게 붙었던 상사뱀이 윤회를 벗어나 해탈하였다는 전설이

      있는 문이다  청평사를 뒤에 두고 다시 발걸음을 옮기니 이곳의 명물인 구성(송)폭포에 이른다

      구성(송)폭포 !!!

      아홉가지 소리가 난다고 해서 구성폭포라 하며, 또한 폭포 주변에 아홉 그루의 소나무가

      있다고 해서 구송폭포라고도 한다

      한줄기의 물이 세차게 흘러 내린다 비록 폭포의 높이는 작지만 그 우렁찬 폭포음과 물줄기는

      대단했다  아홉가지의 소리와 아홉그루의 소나무는 볼수 없고, 들을수 없지만 암튼 시원한

      폭포를 보니 가슴이 후련했고 금방이라도 폭포수를 온 몸에 맞으면서 沼에 뛰어 들고싶었다

      다시 구성폭포를 뒤로 해야만 하고 계곡길을 내려오니 청평사에 유명한

      " 공주설화 " 가 담겨진 형상의 공주와 상사뱀의 像이 개울 가장자리에 있었다

      공주설화는 다음과 같다

 

      ㅡ 당나라 태종의 딸 평양공주를 사랑한 청년이 있었다  태종이 청년을 죽이자 청년은 상사뱀으로 환생하여

             공주의 몸에 붙어서 살았다  당나라 궁궐에서는 공주의 몸에 붙은 뱀을 테어 내려고 온갖 치료방법을 했으나

             효험이 없자 공주는 방랑끝에 마침내 청평사에 이르게 되고 공주굴에서 하룻밤을 자고 공주탕에서 몸을 깨끗이

             씻은 공주는 스님의 옷인 가사를 만들어 올렸다  그 공덕으로 상사뱀은 공주와 인연을 끊고 해탈하였다

             이에 당나라는 청평사를 고쳐 짓고 탑을 건립 하였다고 한다 이때 세운 탑을 공주탑이라하고

             공주가 목욕한곳을 공주탕이라고 하며 상사벰이 윤회를 벗어난곳을 회전문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공주와 상사뱀에 대한 상을 본후에 선착장으로 향하게 된다

      애당초는 3시 뱃편을 탈려고 했지만 산행 시간이 단축되어 2시30분 뱃편에 승선하게 된다

      소양댐을 가로 지르며 가는 유람선은 비록 작지만 댐의 물살을 가르면서 가게 되고

      뒤로는 오봉산의 아름다운 봉우리와 능선이 그림같이 보였다 

      우리 일행은 시원한 소양댐의 바람을 맞이하게 되니 산행의 피로가 가시게 된다

      유람선은 불과 10여분 만에 선착장에 도착하게 된다  좀 더 오랫동안 타고 갔으면 싶었으나 내리게 되고

      댐의 웅장한 모습을 보고 소양강처녀 像도 본 후에 버스에 오른다

      이제 청평유원지로 향한다 

      애당초 계획은 유원지에서 물놀이를 할려고 했지만 서늘한 날씨는 물놀이를 거부케하여

      뒤풀이만 하게된다  춘천하면 닭갈비와 막국수이기에  그것으로 뒤풀이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게 된다  물론 약주도 겸해서 온갖 얘기가 이어가며 하는 뒤풀이는 산행의

      즐거움이요 회원간에 우정을 나누는 장이 되기도 한다

      

      이제 산행도, 뒤풀이도 모두 마치고 귀경길에 오른다  시원하게 청평유원지에서 물놀이를

      못하게 된것에 못내 아쉬워 하면서 다시 집결지로 향하는 버스의 차창은 비로 얼룩지게 된다

      집결지에서 회원들은 내리게 되니 이번 정기산행도 어김없이 작별의 아쉬운 순간은 마찬가지였다

      나는 눈을 지그시 감고 하루를 정리하게 된다  무엇보다 산행을 무사히 마치게 된것에

      하느님에게 감사드리며 더군다나 일기예보와는 달리 비가 조금 밖에 오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였고

      늘 그러하지만 산악대장과 두 총무, 그리고 준비하느라 고생한 라벤다님에게 감사하게 된다

      또한 고락을 함께한 회원님들과 게스트 아니 게스트라지만 몇번 울 만친회에 참석해주신

      그 분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이렇게해서 이달의 정기산행도 막을 내리게 되니 서운한 맘이 온 몸을 엄습해 온다

      그러나 또 다음 산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거니까  그렇게 미련을 가질 이유는 없는것

      아니냐고  自慰하면서 집에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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