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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강원도

* 다시찾은 아침가리골, 넘 아름다웠다 *

 

 

 

  다시찾은 아침가리골, 넘 아름다웠다 

 

언   제 :  2012.  9. 1 (토)

어디에 :  아침가리골( 인제 )

누구랑 :  극성맞은 만친회원 7명 ㅡ 그린비, 라벤다, 화 니, 김 쌤, 이부장, 마도요, 신데렐라

날   씨 :  조금 흐렸다가 가끔 비도 내림

사   진 :  SONY cyber shot

 

 


 

 

오늘은 아침가리골에 다시 가자고 화니총무가 카페에 공지 해 놓은 날이다

지난 8월15일에 아침가리골에 와서 그 우중에도 너무나 즐거웠기에 앵콜 트레킹이며 백패킹이 되는 셈이다

지난 한주 동안 두번이나 한반도를 무참히도 짖 밟은 태풍 < 볼라벤 > 과 < 덴빈 > 이 아니였던가

그로인해 농,어촌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도시에도 각종 사고와 수해를 입게 되었다

비도 많이 와서 아직도 하천에나 계곡에는 물이 많을것이다

그래서 망설였지만  아침가리골에 대한 가고자하는 의욕이 앞서 아랑곳하지 않고 그곳으로 향하게 된다

山河는 큰 비가 온 뒤라서 아름답고 청결하기 그지 없었다

그러나 내내 걱정 되는것은 아침가리골이나  들머리인 방태천에 물이 많아 물살이 세면 도저히

계곡 트레킹은 어려운 노릇이 아닌가 ?

그런 생각을 하며 온갖 담소도 나누면서 드뎌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 도착하게 된다   am 10:30

 

 

 

예상한대로 방태천은 거센 물살로  쉼없이 흐르고 있었다

물은 너무도 깨끗하고 시원스레이 보인다

 

 

 

그러나 여기까지 와서 물려 설수는 없는 노릇이다

준비를 하고는 화니 총무부터 방태천을 건널려고 시도 한다

그러나 물살이 세고 조금만 들어가도 허벅지까지 오르는 강물은 도저히 渡江이 어려웠다

그래서 상류쪽에 있는 다리로 건너게 된다

 

 

 

 

다리로 건너 아침가리골 ( 朝耕洞 ) 에 접어 든다

그러나 방태천보다 협곡인 이곳인지라 물살은 더욱 거세게 흐르고 있었다

우렁찬 물 흐르는 소리를 내면서 .......

간신히 등산로를 따라 가고 아니면 얕은 계곡 물로 건너면서 계곡 트레킹을 즐기게 된다

 

 

 

아름다운 아침가리골의 정경은 이루 말할수 없을 만큼 대단했다

우선 수정같이 맑은 물은 우렁찬 굉음을 내면서 흐르고 주변의 산봉우리는 푸르름이 마치 深海와도 같았다

등산로에는 " 물봉선 " 이 보라빛으로 피어나 흐드러지게 보이며

개구리, 비단개구리등의 양서류와 심지어 파충류인  뱀까지 우리의 시선을 모우며 몸을 움추리게 만든다

그 만큼 오지이며 청정지역이기 때문이다

우리 일행은 이 아름다운 조경동 계곡의 자연을 만끽하게 된다

 

 

 

 

 

 

오르고 오른다 계곡을 따라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물살이 넘 세고 물이 차가워서 쉽게 계곡으로 들어가질 못한다

불과 보름전에 왔을적에는 넘 시원하고 그 장대비를 맞으면서도 즐거움에 울부짖었는 아침가리골이였는데 ~~~

어느 새 이토록 변 했드란 말인가

그래도 入水도 하고 아니면 등산로로 걷기도 하면서 한 동안 오른다

우렁찬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  그 소리는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운명이나 사계와도 같고

아니면 킬로만자로의 표범같기도 하다

 

이제 계곡 트레킹도 그만하고 적당한 자리에서 가져온 음식을 모두 꺼내어 요리를 하게 된다

오늘 메뉴는 돈육 구이다  고기보다 더 비싼 상추와  들깻잎 ㅡ 적절하게 구한ㅎㅎ ㅡ 으로,

그리고 양념과 밥, 라면등 대충 그러하지만 신데렐라님이 가져온 " 참숯 " 으로 구어 먹게되니

꿀맛이다  이 보다 더 바랄것이 없으리라  이것이 행복이요, 기쁨이요, 즐거움이다

물론 이슬이도 당연히 먹게 된다

 

 

 

흐르는 물은 너무나 아름답게 보인다

그 색상은 완전 " 비취 " 색이요 옥색이다  에메랄드 색보다는 더 진한 비취 (翡翠) !!!

난  황산의 비취계곡을 연상하게 된다  산 전체가 대나무로 이뤄진 그곳에

계곡 따라 흐르는 물이 수정같이 맑으며 그 색상은 너무나 아름다운 비취색이다

그래서 비취계곡이라 명명 했는데 이곳이 그와 같다

아름다운 물을 바라보면서 그 옆에서 우리 일행은 식도락을 즐기고 있다

이것을 신선 노름이라 하는 것인가 ㅋㅋㅋㅋ

 

 

 

이제 먹을 만큼 먹은지라 포만감도 느끼고 이슬이로 인해 취기도 오른다

물에 들었다가 너무나 추워 아직도 온기가 남은 숯불에 나무가지를 가져와 불을 피어 추위를 달래보기도 한다

신데렐라님은 

 " 아 ~~ 감자를 꼭 가져 왔어야 하는데  코일에 싸서 구워 먹으면

그리고 고등어도  ~~~ 음,  제격인데 ~~~ "

안가져 온것에 아쉬움을 표하게 된다

그렇다 이 숯불에 코일에 싼 감자나, 고구마 그리고 고등어 생선까지

천하 별미가 될것이다  ㅡ 담에는 필히 가져오리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해 아쉬움을 달래게 된다

 

 

 

 

 

이제 배도 부르고, 이슬이로 인해 몸에 취기도 오르니 몸에는  열도 나고

이 맑은 물에 그냥 갈수는 없는 노릇이다 

흐르는 물에 모두 입수하게 되고 물장난을 치게 된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추위는 온 몸을 엄습하게 되고 살이 아려온다

살이 아린다는 표현이 적절할것 같다 

사진에서도 느낄수 있듯이 라벤다는 떨고 있었다 

아  ~~~ 이 맑고 깨끗한 물에서 마음껏 못 놀고 가야만 하는 아쉬움은 결국 이자리에서

백으로 돌아가게 만들고  내년을 기약하게 만들고 만것이다

 

 

 

back해  되돌아 오면서 마지막 로프를 붙잡고 도강 해야만 한다

그렇게 어렵고 위험하지 않지만 아침가리골 계곡트레킹의 제 맛을 느낄수 있게 만든다

넘어 질려고 하면 옆에서 부추겨 주고 잡아주면서 건너게 되니 그러는 가운데 만친회원간의

友情은 더욱 도타워 지리라 ~~~

 

 

 

 

 

 

아침가리골의 물은 쉼없이 흐른다

우렁찬 소리가 온 계곡을 진동시키면서  그러는 가운데 우리의 목소리도 높아간다

작게 말해서는 계곡 물소리에 파묻혀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흐르는 물은 아무리 봐도 너무 맑고 비취색의 물은 아름다웠다

이제 얼마 안가서 이곳 아침가리골의 백패킹은 끝나게 된다고 생각하니 못내 아쉬웠다

이제 올 해는 점점 깊어만 가는, 가까워지는 가을이기에 오기가 힘들것이고

내년을 기약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은 더욱 밀려온다

누구보다 김쌤은 비록 춥지만 아쉬움을 달래려고 계곡 물에 몸을 맡기면서 떠 내려 가기도 한다

이 보다 더 짜릿한 계곡 트레킹은 없으리라

 

다시 진동리 방태천 앞 주차장에 이른다

옷을 갈아 입고는 서울로 향해 떠나게 된다

 

" 아침가리골아 ~~~ 내년에 다시 너를 찾아 오마

그때는 더욱 너와 친해 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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