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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경상도

* 내연산은 영남의 금강산이였다 *

 

 

 

 

 

  영남의 금강산 내연산을 가다

 

언   제 :  2012년 7월6일~7월7일 ( 무박2일 )

어디에 :  내연산과 폭포

누구랑 :  만친회원 10명 ㅡ 화랑, 화니, 이부장, 산울림, 강화도령, 마도요, 신데렐라

다니엘, 그리고 라벤다, 그린비

산행코스 :  보경사 ㅡ 협암 ㅡ 문수암 ㅡ 문수봉 ㅡ 삼지봉 ㅡ 미결동 ㅡ 은폭포 ㅡ 연산폭포

ㅡ 관음폭포ㅡ 무풍폭포 ㅡ 잠룡폭포 ㅡ 삼보폭포 ㅡ 보현폭포 ㅡ 상생폭포 ㅡ 보경사 ( 14km, 6시간30분 )

날   씨 :  산행전에 비가 왔으나 산행시작부터 흐린날씨 산행후에 개임

 

사   진 :  Nikon D300, 렌즈 :  표준렌즈 17mm~70mm

 

 


 

 

 

오늘은 지난주에 갈려다 주말에 계속 비가 온다고 해서 연기한  영남의 금강산인

" 내연산 " 을 가기로 했다  그것도 무박 2일로 ......

나는 또 하나의 追憶을 울 회원님들과 함께 만들기 위해 금요일 밤, 온 세상은 밤이 무르익어가는

시각에 신갈고속정류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사당에서 화랑, 산울림, 강화도령, 다니엘이 약속시간에 당도하여 이곳에서 기다린

나와 라벤다, 화니, 이부장, 신데렐라가  탑승하게 된다

뜻을 같이하고 마음이 통하는 우리는 서로 반겨주며 잠을 자야 하지만 온갖 얘기로 꽃을 피우게 된다

동대구역에서 만나기로 한 마도요와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에 밖은 어둠이 짙어지며 또한 비가 내린다

한편 걱정도 된다  비가 내리면 산행이 아무래도 어렵기 때문이다

포항에 도착하게 되고 이어 보경사 입구에 당도한다  비는 여전히 내려 산행을 곧 시작해야할

우리의 마음을 불편케 한다  그래도 아침 밥은 먹어야 겠기에 가져 온 음식을 한 가게 앞에서 먹게된다

모든 준비를 완료한 일행이 일어서니 오던 비가 멈춘것이다

" 아 ~~~ 하느님이 우리를 저 버리지 않으셨구나

그 먼곳에서 지난 주부터 벼루고 왔는데 비로 인해 산행을 못하면 안된다고 하느님이

은총을 베푸셨구나  자비로우신 하느님 감사합니다 "

일행은 헤드랜턴을 켜고는 산행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am  4:00

 

 

 

헤드랜턴을 켠체로 처음오는 내연산을 단지 앞만 보이는 등산로를 따라 걷게 된다

보경사 사찰 경내를 통과하게 된다  울창한 금강송이 칠흑같은 어둠속에서도 분별 할수 있었다

그리고 좌측편에서 들려오는 우렁찬 물 흐름 소리는 날이 밝기를 더욱 기다리게 만들었다

내연산의 하이라이트는 폭포가 아닌가 그것도 12개 폭포이니 수량이 어제, 그제 온 비로

더욱 웅장할것이 아닌가

한동안 가다 삼거리에서 우측 문수암으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어둠은 점점 퇴색 되어가고 서서히 먼둥이 뜨게 된다  am 5:00

문수암에 당도한다  조그마한 암자에는 아직 스님은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는지 아니면 새벽 예불을

올리시는지 인적이 없었다  왠 나그네가 이른 새벽에 오나 싶어 검둥이만이 고요한 내연산 정막을 

깨뜨리면서 컹컹 짓게 된다  다시 오른다  등산로는 가팔랐다

가파럼도 잠시뿐이고 문수봉 ( 해발 672m ) 에 이른다

날씨가 좋으면 동해의 일출도 볼수 있으리라  그러나  비록 비는 오지 않지만 사방은 안개와

짙은 구름으로 카메라에 담는 영상 마져도 선명치가 않았다

한 줄기 바람이 휑하니 불어오고 내연산 삼지봉까지의 길은 너무나 편안했다

욱어진 소나무와 참나무 그 아래에 수북히 쌓인 낙엽이 걸어가는 우리의 발걸음을 더욱 안락하게 한다

 

內延山三枝峯 ( 해발 710m ) !!!

문수봉, 향로봉, 북동대산 등 3곳으로 갈라지는 위치에 있다고 해서 삼지봉인 이곳에서

일행은 인증샷을 담고는 향로봉 방향으로 가게 된다   am 6:00

햇빛이 나지 않고 날이 청명치 않으나마 산행 하기엔 너무나 좋았다

향로봉까지는 너무나 멀기에 미결동코스로 가게 된다

길은 너무나 가팔랐다  어차하면 미끄러져 곤두박질 치기 쉬울듯하여 조심스레이 내려온다

한 동안을 내려오니 물소리가 나고 드뎌 계곡에 이르고 물을 만나게 된다

삼지봉까지가 3.4km, 보경사에서 삼지봉이 5.6km이니 지금까지 9km 를 걷게 되었다

물을 만나니 반가웠다  앉자서 간식을 먹고는 기대했던 폭포를 만나려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 제8폭포인 은폭포

 

내연산의 12개 폭포중에 복호1,2,3 폭포와 시명폭포는 향로봉으로 올라가면서 만나야 하기에

생략하고 보경사로 내려오면서 나머지 8개 폭포를 보기로 했다

물은 내려갈수록에 많아져 개울은 어느덧 하천이 된 느낌이며 물살은 거세게 내려간다

다른 곳에서 보지 못하는 검붉은 색이 감도는 물은 특히 영남지역의 산에서 흔히 볼수 있는

형상인데 그것은 많은 낙엽에서 나오는 색인지 아니면 산에 철분이 많아 그런지는 모르나마

하여튼 물 고유의 색택은 아니라서 좀 서운 했지만 그러나 맑고 많은 물이 계곡을 메우면서 흐르고

있으니 보는 이의 눈을 호강 시키게 한다

출렁다리가 나오고 계곡 양편은 기암절벽으로 그리고 기송이 절벽에는 으례히 자라나

금강산의 용모를 닮아가고 있었다

 

드뎌 여덟번째의 폭포 " 은폭포 " 를 만나게 된다

은폭포 ㅡ 원래 이름은 여성의 음부(陰部)를 닮았다 하여 陰爆이라 하다가 상스럽다하여

은폭(隱爆) 으로 고쳐 불렀다고도 하고 용이 숨어 산다하여 흔히 " 숨은 용치 " 라고도 하는데

이에 근거하여 은폭으로 불렀다고도 한다

폭포수는 우렁차게 흘러내리고  그 위에 거대한 바위가 놓여 있었다

沼는 깊어 보이며 물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주변 경관 역시 빼어 났다 기암괴석이며 숲과 계곡이 한 폭의 그림같이 보여 준다

이제 발길을 제 7폭포로 향하게 된다

 

 

  

 

 

 

 

 

 

 

 

 

 

 

 

 

 

 

 

 

 

*  제 6폭포인 관음폭포

 

은폭포를 본 후에 또 다른 폭포를 만나려 서둘러 내려 오니 정말 이곳을 금강산이라 견줄만 하구나 싶었다

  얼마나 아름다운 계곡인지 무릉계곡은 여기에 견주지 못하고 설악산의 천불동계곡 역시

이보다 못하리라  우렁찬 물소리를 들어면서 또 칼로 베인듯한 기암절벽을 보면서 내려오니

두줄기의 폭포가 솓아지며 그 위는 다리가 놓여 있었다  바로 6폭포인 관음폭포였다

 

관음폭포 !!!

비하대(飛下臺) 아래 형성된 폭포다

불교 용어인 관음(觀音, 관세음보살의 약칭) 에서 따온 명칭이다

주변의 경치가 너무나 빼어나 관세음보살이 금방이라도 나타나 중생들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 줄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폭포 주변은 바위에 동굴 같은것이 수십개가 나 있었다  신비스럽고 괴이한 풍경이였다

 하도 신기해서 넋을 잃고 한 동안을 쳐다보다 다리위로 올라서니

우렁찬 굉음과 함께 수십m 가 되는 폭포수가 흘러 내린다 바로 7폭포인 연산 폭포다

 

 

 

 

* 제 7폭포인 연산폭포

 

관음폭포의 신비로움에 넋을 잃고 보다 다리 위로 올라서니 우렁찬 폭포수와  주변의 암벽에 놀라게 된다

 

연산폭포 !!!

내연산의 12폭포중에 가장 규모가 큰 폭포이다  " 內延山 " 에서 내자를 빼고 지은 명칭이다

삼폭포, 상폭포라고도 하기도 한다

우렁찬 폭포수는 물보라를 날리게 되고 우리 일행은 모두 경악감을 느끼면서 즐거워 한다

시원스럽기 이를데 없다  얼마전 노르웨이서 산악열차를 타고 갔던 플롬의 " 사스 " 폭포를

만나는듯 했다  아 ~~~ 자연의 위대함이여 여기에 비해 우리 인간은 미약하기 짝이 없으며

그 위용에 그져 놀라움만 금치 못함이로다

그냥 있으면 폭포수에 빨려 들듯하여 발길을 옮기게 된다

 

 

 

 

 

 

 

 

 

* 제5폭포 무풍폭포

 

연산폭포와 관음폭포에 넋을 잃고 보다 발길을 옮기니 자칫하면 지나칠번한 폭포가 나온다

 

무풍폭포 (無風爆布)!!!

바람을 맞지않는 폭포라 해서 무풍폭포라 한다

폭포 아래 30여 m 에 걸쳐 암반 위를 뚫고 형성된 아주 좁은 바위 틈으로 물이 흐러다보니

이런 명칭을 붙인지는 모른다  관음폭포와 연산폭포에 비해 작은 폭포지만 그래도 아름답기는

마찬가지였다  주변 경관 역시 눈을 뗄수가 없었다

기암절벽과 기송이 황산의 한편을 보는듯 했고 설악의 한편을 옮겨다 놓은 듯 했다

 

 

* 제 4폭포인 잠룡폭포가 나무사이로 보인다

 

무풍폭포를 본 후에 조금 내려오니 제4폭포인 잠룡폭포가 나온다

 

잠룡폭포 ( 潛龍爆布 ) !!!

잠룡이란 아직 승천하지 못하고 물속에 숨어 있는 용 이란 뜻이다

폭포 아래는 선일대(仙逸臺)를 낀 협곡인데 여기에 용이 숨어 살다가 선일대를 휘감으면서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영화 <남부군> 에서 목욕하는 씬을 이곳에서 촬영했다는데 여기를 잘 보지  못했다

내려가기가 힘들고 겨우 나무 사이로 볼 따름이였다

못내 서운한 마음을 가룰길 없으면서도 또 다른 폭포와 계곡의 아름다움에 취해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연산폭포와 관음폭포, 무풍폭포 그리고 잠룡폭포는 지척에 모두 있는 셈이다

 

 

 

* 제3폭포인 삼보폭포

 

잠룡폭포는 결국 제대로 보지 못한체 발길을 옮겨야만 했지만 계곡의 아름다움은 내내 이어진다

물 색택이 누렇게 보이나마 그것은 자연의 색상이지 인위적인것이 아니니 전혀 개의치 않는다

 

제3폭포 삼보폭포 !!!

원래 물길이 세갈래라 해서 삼보 폭포라 했다

우렁찬 계곡물은 쉼없이 흘러내리고 주변의 아름다움은 여전했다

 

 

 

* 바위 틈사이에 제2폭포 보현폭포가 보인다

 

보현폭포 !!!

폭포 오른쪽 언덕 위에 작은 암자 보현암에 근거한 폭포 명칭이다

바위 틈 사이로 높이는 얼마 되지 않으나마  물결은 세차게 흘러 내린다

역시 주변은 기암 절벽과 울창한 숲으로 둘러 쌓여 있었고 푸르름은 여름이 짙어감을 알 수 있었다

조금 쉰 후에  마지막 폭포 아니 제1폭포인 상생폭포로 가게 된다

 

 

 

 

 

 

 

* 제1폭포인 상생폭포이다

 

상생폭포 ( 相生爆布) !!!

지금은 상생폭이란 명칭이 통용되지만 " 쌍둥이폭포 " 란 의미의 雙爆이란 명칭이 오래전부터 쓰였다

보경사에서 계곡으로 오르면 제일 먼저 만나는 폭포이며 양 옆으로 두개의 폭포가 나란히 흘러 내린다

문수암에 오를적에 눈 아래에 보인 폭포가 바로 상생폭포 였다

나란히 같은 모양, 같은 크기의 폭포라 서로 같이 살아가는 뜻을 한 상생폭포는 우리 인간에게도 깊은

의미를 가져다 준다  혼자서는 살아 갈수 없는것이 인간이 아닌가 서로 도우며 더불어 살아가는 인생이 아닌가

이제 상생폭포를 끝으로 12개의 폭포중에 8개의 폭포를 거치게 되었다

계곡미가 어느 산보다 좋은 내연산을 이래서 영남의 금강산이라 했는가를 유감없이 알 수 있었다

어느 한적한 곳에 이르고는 알탕을 하게 된다  금년 들어 첨 하는 알탕 너무나 시원했다

이것도 여름산행의 즐거움 중에 하나이다

 

 

 

 

이제 산행은 모두 마치게 된다 산행을 마친 끝에는 새벽에 헤드랜턴만으로 보았던 보경사에 이르고서 마치게 된다

 

內延山寶鏡寺 !!!

602년 (신라 진평왕 25년 ),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大德 智明法師 가 창건한 신라 고찰이다

보물급이 즐비한 ㅡ 원진국사비(보물 제252호), 원진국사부도(보물제430호), 서운암동종(보물제11-1호)

ㅡ 보경사는 고즈넉하면서도 잘 정돈되고 아름다운 사찰이였다

적광전과 그 뒤 대웅전 팔상전등 경내를 돌아보며 특히 아름답게 자란 반송은 눈에 금방 들어온다

벌써 연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었고 수연도 예쁘게 피어 있었다

보경사를 떠나면서 다시 내연산을 바라보게 된다

내연산의 계곡은 특히 수없는 폭포는 내내 잊을수 없는 追憶으로 남을것이다

 

 

 

 

 

 

 

 

 

 

 

 

애당초 계획은 호미곶과 구룡포해수욕장을 갈려고 했으나 멀기도 하지만 시간이 없는지라

영일만으로 가게 된다  북부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어느 물회 전문점에 가서 맛나는 물회를 먹고는

포항제철이 저 멀리 보이는 해변에서 오늘 산행의 大尾를 장식하게 된다

마침 날씨도 화창하게 개였고 바다의 싱그러움과 우리 일행의 기쁜 마음이 한데 어울려져

무박2일의 테마산행은 마치게 된다

그리고는 다시 고속도로로 긴 이동시간이 이어간다

그러나 긴 이동시간 동안에 잠을 못잔 우리지만 모두 즐거운 대화로 또한 다음 산행에 대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의론하며 올라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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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린  비

 

 

 

 

 

 

산행은 언제나 즐거움과 보람을 내게 선사 해 준다

그 자리에는 항상 뜻을 같이하고 마음이 통하는 동우회원님이 함께 하기에 더욱 보람과 즐거움이 있다

무박으로 그것도 일기도 좋지 않고 긴 이동을 함에도 함께 한다는것은 어떤 특별한 인연이 아니고서야

싶지 않은것이다  더군다나 몸을 아끼지 않고 동고동락을 하는 회원님, 이번에도 감사히 생각한다

일일이 그 분들에게 인사를 못함이 오히려 미안하게만 느껴진다

우리 산악회는 영원히 빛날것이며 以心傳心의 마음이 있기에 언제나 뜻을 함께 하게 된다

나는 그 분들이 있기에 오늘도 추억을 남기는 비록 졸필이고 졸작인 글과 사진을 남기게 된다

산은 어쩌면 그런 이들의 파티장이며 미팅장이기도 하다

자연이 항상 우리에게 무한한 감동을 주듯이 산행 역시 무한한 그러면서도 말 하지 않으면서도

뜻을 모아지게 하는 묘한 원동력을 가진 행위 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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