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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전라도

* 고흥 팔영산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

 

  

 

 

 

                                                  팔영산에는 만친회의 꽃이 피었다

 

 

       언    제 :  2012. 4. 8 (일)

      산행지 :  고흥 팔영산

      누구랑 :  그린비, 라벤다, 화이트, 화니, 화랑, 다빈, 다비, 강화도령, 이부장, 둘리부부, 초심지현

                    트리안, 세리 ( 존칭생략, 14명 )

     산행코스 :  능가사 ㅡ 흔들바위 ㅡ 1봉(유영봉) ㅡ 2봉(성주봉) ㅡ 3봉(생황봉) ㅡ 4봉(사자봉)

                     ㅡ 5봉(오로봉) ㅡ 6봉(두류봉) ㅡ 7봉(칠성봉) ㅡ 8봉(적취봉) ㅡ 편백나무숲

                     ㅡ 탑재 ㅡ 능가사 ( 7km, 4시간 )

     날    씨 :  맑고 바람 별로 없는 좋은 날씨였음

 

 

 


 

 

 

     오늘은 남도 1박2일 중에 하이라이트인 팔영산 산행일이다

     작년에 두번이나 이곳에 올려고 했으나 태풍이다, 뭐다해서 끝내 못 오고 비로소 오늘에서야

     소망을 풀게 되는 날이다  한나수목원 팬션에서 일찍이 일어나 산행 준비를 마친 일행은

     고흥 팔영산으로 향하게 된다

     능가사 입구에 당도하니 벌써 산세가 달라 보였다  팔봉이 고스란히 보여 꿈에도 그리웠던

     팔영산을 이제사 오르게 되는구나 싶어 가슴이 두근 그린다  마치 맞선 보려가는 수줍은 총각이

     된 느낌이다  일행은 준비를 갖춘 뒤에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 am 8:00 )

     아직 산행하기에는 이른 시간인지라 산에는 우리 밖에 없어 호젖한 산길을 오르게 된다

     계곡에서 흐르는 물은 너무도 맑아 금방이라도 목을 축이고 싶었고 공기는 폐부 깊숙히 들어차니

     상쾌하기 이를데 없었다  좀 올라서니 " 흔들바위 " 가 있었다

     다비와 라벤다는 힘 자랑을 해본다  정말 비록 미세한 움직이나마 움직임을 느낄수 있었다

     가져온 과일로 목을 축이고는 다시 오른다

     좀 올라서니 이제 하늘이 열리고 주변의 경관이 시야에 들어 오는것이다

     무엇보다 거대한 암봉이 앞을 떡 막아 서 있었다  이곳이 제1봉이다

     1봉에 오르기 전에 바위 위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게 된다

     다도해가 눈 아래에 펼쳐지며 작은 산들이 옹기종기 보인다  비록 산뿐이 아니였다

     다도해의 섬들이 옹기종기 시선을 모우게 했다

     이제부터 바위를 오르내려야 한다  먼저 1봉을 오르게 된다

 

      팔영산 제1봉 ( 유영봉, 491m ) !!!

      암벽에는 쇠줄과 쇠판을 박아 놓고 설치 해 두었지만 암봉을 오르는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였다

      수직으로 된 암봉을 오르고  쇠줄을 잡고 올라가니 유격 훈련을 받는 기분이다

      1봉 정상에 이른다  주변의 봉우리가 가까이에 있어 먼 걸음으로 뛰면 닿을듯 느껴진다

      2봉이며 3봉이 연이어 보인다  여기서 바라보는 다도해 역시 아름다웠다

      1봉에서 내려와 2봉으로 다시 오른다

 

      팔영산 제2봉 ( 성주봉,聖主峰 538m ) !!!

      온 봉우리가 바위로 되어있고 기송이 암벽 사이에 자라며 멀리 선녀봉이 외로이 보인다

      선녀를 만나려 가고싶은 생각이 들지만  선녀가 나 같은 세속인을 만나줄까 싶어 ㅎㅎㅎ

      성주봉에는 이런 글귀가 눈길을 끌게 한다

 

               「  성스런 명산주인 산을 지킨 군주봉아

                    팔봉 지켜주는 부처같은 성인바위

                    팔영산 주인되신 성주봉이 여기로세  」

     

      글귀를 본 후에 다시 3봉을 향해 오른다  여기도 오르기는 마찬가지고 조심에 조심을 하며

      오르고 또 오른다  드뎌 3봉에 오른다

 

      팔영산 제3봉 ( 생황봉, 564m ) !!!

      팔영산 (八影山) 이름의 유래는 봉우리의 모습이 깊고 푸른 다도해 해상에 비치는 것을 보고

      이름에 " 그림자 영 " 자를 붙였다고 한다

      오를수록에 시야에 들어오는 풍광은 더욱 아름다웠다 어느 한 방향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다도해는 섬들과 푸른 바다물이 또 한편은 크고 작은 산들이 겹겹이 또 다른 한편은

      들녘이 보이니 그야말로 금수강산 이였다

      3봉에서 걸어온 2봉과 1봉을  뒤 돌아보니 그 또한 아름답기는 마찬가지다

      어느새 올라 왔는지 다른 등산객이 두팔을 벌리고 산세의 아름다움을 맘껏 즐기고 있었다

     

      팔영산 제4봉 ( 사자봉 獅子峰, 578m ) !!!

      봉우리를 오를수록에 점점 높이를 더해가는 팔영산은 이제 절반을 오른 셈이다

      여기에도 4봉을 예찬하는 글귀가 있었으니

 

                   「  동물의 왕자처럼 사자바위 군림하여

                        으르릉 소리치며 백수들이 엎드리듯

                        기묘한 절경속에 사자처럼 갖춰구려  」

 

      울 일행 산우님들도 아름다운 팔영산의 풍경과 산행 코스에 매료되어 모두 상기된 표정으로

      인증샷 담기에 분주 했다 그리고 모두는 입이 귀에 걸려있었다

    

      팔영산 제5봉 ( 오로봉, 579m ) !!!

      오로봉은 4봉의 바로 옆에 있어 가장 쉽게 오를수 있었다

      다섯 늙은 신선이 이곳에 놀았다는 오로봉에서 잠시 쉬면서 산우님과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는

      다시 6봉을 향해 오른다

 

      팔영산 제6봉 ( 두류봉, 596m )!!!

      봉우리가 가장 길고 높게 보이는 6봉은 철계단과 쇠사슬을 잡고 한동안 올라야만 했다

      역시 봉우리 전체가 암봉이며 아찔한 순간도 많이 느끼게 된다

      6봉 정상에 이르니 다도해의 빼어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드넓은 곡창지대인 해창만 간척지를

      쉼없이 바라볼수 있고 멀리 여수시 화양면과 돌산읍이 가까이는 적금도, 낭도, 조발도등의

      섬들이 한 눈에 들어오니 그 조망감은 이루 말할수 없으리 만치 아름다웠고 가슴이 탁 트인다

      숨을 좀 고르면서 7봉으로 가게 된다

 

      팔영산 제7봉 ( 칠성봉, 598m )!!!

      오면서 바위 사이의 굴도 보게되고 통천문도 그치게 된다

      멀리 팔영산의 정상인 깃대봉이 보이고 마지막 봉우리 인 적취봉도 보인다

      산우님들은 제각기 폼을 잡는다  마치 타이타닉의 " 잭과로즈" 처럼 두팔을 펼치고 온누리를 바라본다

      망망대해가 아닌 아름다운 팔영산의 모습과 다도해를 바라보며 ~~~~

      나는 영화 " 연인 " ( 중국영화 ) 에서 라스트 씬에 " 장쯔이 " 가 두팔을 벌리고 천길절벽에

      마치 나비가 나르듯 날라가는 모습이 떠 올라  아 ~~~ 자연에 도취되어 자연에 묻히고 싶어

      훨훨 날아 봤으면 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다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면서  " 아 ~~ 정신 차려야지  아직 더 살아야지 " ㅋㅋㅋ

      자연 풍광에 매료되어 몰아지경에 이르면 그럴것인가 장쯔이는 그런 경우는 아니지만

      정신을 가다듬고는 마지막 봉우리를 접수하려 발길을 옮긴다

 

      팔영산 제8봉 ( 적취봉 積翠峰, 591m )!!!

      1봉에서 8봉을 모두 거치고 나니 오히려 아쉬움이 남는다

      어느새 자연경관에 매료 되다보니 8봉에 이르게 되었는가  여기도 이런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  물총새 파란색 병풍처럼 첩첩하여

                      초목의 그림자 푸르름이 겹쳐쌓여

                      꽃나무 가지 엮어 산봉우리 푸르구나  」

 

      8봉에서 우리는 다도해를 바라보고 정상인 깃대봉을 바라보며 하산길에 오른다

      하산 하면서 다시금 팔봉산을 그려보며 나의 뇌리에, 가슴에 고이 간직하게 된다

      산 중턱을 가면서 맞이하는 편백나무 숲길은 너무도 아름답고 싱그러웠다 

      빼곡이 조성되어 있는 편백숲은 이곳 팔영산의 특이한 모습이였다

      능가사를 향해 하산 하면서 계곡에 이르니 맑은 물이 흘러 내린다

      여름철이면 당장이라도 물속으로 뛰어 들고 싶지만 그냥 발만을 씻게 된다

      아름답게 피어난 진달래는 시선을 머물게 한다

      분홍빛과 핑크빛을 틔우는 진달래, 이번 정기산행에 진달래 군락지인 비슬산이 벌써 그립게 된다

      산행은 능가사에 다달고 보니 모두 마쳤다  비록 산행거리는 얼마되지 않았고 산행 시간 역시

      얼마되지 않은 산행 이였지만  어느 산행 못지 않게 즐겁고 감격 받은 산행이였다

      암벽을 타면서 스릴감을 느끼고 오른후에 바라보는 조망감은 사량도의 지리산과 비슷했다

     

      먼곳 고흥까지 오면서 팔영산을 오르게 되는 뿌듯한 보람을 느끼면서 벌교로 향하게 된다

      벌교에서 꼬막 정식을 먹고는 " 낙안읍성 " 을  끝으로  1박2일의 여행은 막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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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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