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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전라도

* 월출산을 다시 오르다 *

 

 

 

 

 

                                  달이 뜨는산, 월출산을 가다

 

 

      언   제 :  2012. 5. 12 (토)

      어디에 :  월 출 산 ( 해발 809m )

      산행코스 :  도갑사 ㅡ 미왕재 ㅡ 구정봉 ㅡ 베틀굴 ㅡ 바람재 ㅡ 남근바위 ㅡ 천황봉 ㅡ 통천문

                      ㅡ 사자봉 ㅡ 구름다리 ㅡ 천황사 ㅡ 주차장 ( 약9.5km, 6시간 )

      누구랑 :  그린비, 라벤다, 화니, 다비, 다빈, 두루미, 여러시, 지니, 강화도령, 소나무, 연두, 아행

                   세리, 마도요, 신데렐라, 게스트 9 명 ㅡ 모두 24 명

      날   씨 :  맑고 바람이 약간씩 불어 산행하기 넘 좋았음

      사   진 :  Nikon  D 300,  렌즈 : 일반렌즈(접사용) 17mm~ 70 mm

 

   

 


 

 

 

      5월 정기 산행일이다  5월은 연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고 날씨가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그래서 계절의 여왕이니 가정의 달이니 장미의 계절 등 온갖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달이다

      이 좋은 계절에 정기산행을 원래는 연인산 철쭉을 본다고 했으나 철쭉이 아무래도 피지 않을듯 하여

      회원님들의 만장일치 동의로 월출산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월출산은 만년친구산악회 창설 첫 산행지 이기도 했다  그러니까 작년 3월 정기산행 이였지

      그러나 당시는 천황사에서 다시 천황사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산행이라서 월출산의 모든것을

      볼수가 없었던 것이였기에 이번에는 도갑사에서 천황사로 가는 종주 코스를 가기로 작심했다

      세곳의 집결지에 모인 회원은 게스트 아홉분까지 해서 24 명 밖에 안된다

      좋은 산을 이토록 참석률이 저조 했어야 .....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원체 먼 곳인지라 쉼없이 질주하는 관광버스 였으나 도갑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어 서였다  

      모두는 하차하여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는 산행 들머리인 도갑사로 향하게 된다  am 11: 20

       

 

 

 

      도갑사에 이르기전에 커다란 저수지를 지나게 된다  테크로 만든 길을  걷고 있노라니

     한편은 푸르디 푸른 물이요 물속에 반영된 산은 온통 新綠으로 가득차서  싱그러움을 유감없이

     표출하고 있었다  따사로운 햇살은 온누리에 비치니 영롱한 빛은 더욱 싱그럽기만 했다

     저수지를 지나니 거대하고 잘 생긴 고목 한그루가 눈 앞에 보였다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이 480년이나 되는 " 팽나무 " 였다

     이제 도갑사 일주문에 이른다  " 月出山道岬寺 " 라 새겨진 일주문 앞에서 단체 인증샷을

     담고는 일인당 2,000원의 문화재관람료를 지불하고서야 입장하게 된다

     국립공원의 입장료는 받지 않지만 문화재관람료는 아직도 곳곳에서 받고 있었다

     무슨 문화재이기에 또 어떤 문화재가 있길래 관람료를 받는가 하고는 도갑사 경내를 들어선다

 

 

 

 

 

 

    내가 월출산을 첨 온것은 17년 전이다 그 때도 도갑사에서 천황사로 가는 종주코스를 정해 가는데

    극심한 안개로 인해 비까지 조금씩 내리는 날씨 덕분에 등산로만 따라 갔던 기억이 나고

    하산 할 무렵에야 날씨가 개여 천황사에서 바라보는 월출산 산세가 너무나 환상적인지라

    그 이듬해 다시 오곤 했었다  그 때도 별로 날씨가 좋질 않았다

    작년에는 천황사에서 바람폭포로 올라 정상 천황봉을 찍고는 사자봉으로 해서 구름다리로 내려

    오는 경험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날씨가 넘 좋아서 네번의 산행 중에 가장 멋진 산행이

    되리라 여겨진다  도갑사 경내를 들어서기 전에 " 해탈문 " 을 보게 된다 이것이 국보 제50호였다

    경내를 들어서니 대웅보전 앞에 " 오층석탑 "이 마당 가운데에 있었다 ( 보물제1433호 )

    경내를 골고루 휙하고 보고는 대웅전 뒷길로 나서니 " 도선수미비 " 가 보인다 ( 보물1395호 )

    " 미륵불 " ( 보물 89호) 은 다른 방향에 있는지라 들리지도 못하고 등산로로 향하게 된다

    아 ~~~ 이토록 문화재가 즐비하니 관람료를 받는가 여겨진다

 

 

 

 

 

      도갑사를 뒤로하고 계곡을 따라 한 동안 오르게 된다

     수목은 새로운 잎으로 단장하여 싱그러움을 더 해주고 계곡에 흐르는 물은 맑디 맑아

     보는 이로부터 청량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숲 사이로 한 동안 오르니 드뎌 미왕재에 이른다

     불끈 불끈 솟아나 있는 암봉 사이로 그 넓은 평원은 온통 억새였다   억새밭 !!!

     이제 앙상한 가지만이 남겨져 있었지만 빼곡히 들어선 억새밭을 보면서 이런 상념에 젖어 든다

     ㅡ휘영청 달 밝은 밤에 교교히 내려 비치는 월광 아래 억새꽃이 바람에 휘날리면 어떠한 풍경이

     이뤄질까  마치 파도에 밀려오는 흰 물결 같으리라 

     그런 가을 날의 달 뜨는 월출산의 풍경도 그려보고 억새밭 사이에 생각지도, 기대하지도 않았던

     선홍색의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나서 더욱 가슴을 설레게하고 감동을 주게 된다

     두견화가 아니고 비록 철쭉이나마  피를 토하면서 밤새도록 울부짓는 두견새가  목에서 토한

     핏물이 이곳에 뿌려져 철쭉으로 환생이라도 했드란 말인가 

     군데군데 피어난 철쭉을 보면서 구정봉을 향해 발길을 재촉하나 좀 처럼 앞으로 나아가질 않았다

     오를 수록에 시선에 와 닿는 풍광이 너무나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구정봉에 이르기전에 능선따라 가면서 갈수록에 월출산의 秘景은 더욱 더해가고  여기 저기의 암봉은

     모두가 기암괴석이다  설악산인들 이보다 더 좋을리 없으며 금강산인들 여기에 견줄수 없으리라

     중국 황산의 한 편을 여기에 옮겨 놓은듯 하니 감동은 연신 입에서 감탄사를 연발 토해내고

     바라보는 마음은 기쁨과 환희에 차 있었다   우리 산우님들 모습도 마찬가지다

     모두 입이 귀에 걸려있고 마치 어린 소년 소녀가 된양으로 즐거워 한다

     구정봉 (九井峰, 738m) 에 오른다

     아홉개의 우물이 있다고 해서 구정봉은 정말 거대한 바위에 9개의 크고 작은 우물이 있고

     물이 조금씩 있었다  여기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 역시 아름다웠다

     형형색색의 바위며 그 사이에 있는 푸르디 푸른 신록의 나무는 아름다움을 맘껏 발산해 준다

     구정봉에 내려오니 " 베틀굴 " 이 나온다  임진왜란 때에 아녀자들이 이곳에서 베틀을 놓고

     베를 짰다는 곳인데 어쩌면 여성의 깊은 곳 같아 남설악의 여심폭포를 보는듯 했다

     바람재를 지나 능선길에도 억새와 철쭉이 피어 있었다  아름답기 이를데 없다

     이 아름다움을 어찌 말로써, 아니면 글로써 어떻게 표현 할 수 있으랴

     그저 내 가슴에 나와 같이 산행을 온 산우님 가슴에 새겨갈 따름이다

     천황봉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좀 전에 산림청 헬기가 주변을 선회하면서 구조하드니

     알고보니 한 등산객이 알지못하는 산나물을 먹었는데 그것이 독초였다는 것이다

     산나물이든, 버섯이든 모르는것을 함부로 먹어면 안됨을 다시한번 주의를 주게 되며

     아무튼 그 분이 속히 회복되길 바랄뿐이다

     바람재를 지나 좀 오르니 " 남근바위 " 가 나타난다   정말 자연의 조화가 이상 야릇했다

     비록 자연이지만 음양의 조화를 찾는다는 것인가  ㅋㅋㅋㅋ

 

 

 

 

 

 

 

 

 

 

 

 

 

 

 

 

 

     구정봉을 지나고 바람재도 남근바위도 지나면서 월출산의 정상인 천황봉에 이르기까지는

    곳곳에 기암괴석과 암봉이 마치 군웅들이 불끈불끈 할거라도 할듯 했다

    암봉에는 으례히 기송이 자라고 그 모습은 중국 황산의 " 몽필생화 " 와도 같았다

    어쩌면 저 토록 아름다움을 神은 창조 했는가

    감탄에 감탄을 하면서 오르니 드뎌 천황봉에 이르게 된다

 

 

 

 

 

 

 

 

 

 

 

 

 

    월출산천황봉(月出山天皇峰, 809m) !!!

 

   월출산의 정상인 천황봉에 우리 일행 모두는 오르게 되었다

   암봉을 넘고 바위를 타는 등산로인지라 결코  쉬운 산행은 아니였기에 울 산우님들은 힘들어 한다

   그러나 모두는 환희에 젖은 표정이다 비록 몸은 고되지만 마음은 즐겁기 때문이다

   서녘으로 바라보니 이제 서편으로 기울어져 가는 태양이 유유히 흐르는 영산강을  황금 빛으로

   물들게 하고 영암 평야는 그 젖줄 양편으로 넓게 보인다

   그리고 반대편의 강진쪽도 평화스런 풍경은 마찬가지다

   아래는 우리가 갈 사자봉과 구름다리가 어서 오라고 손짓이라도 하는듯 한 눈에 들어온다

   지나온 미왕재와 구정봉 바람재 모두가 암봉을 수없이 거늘이면서 지나온 자취를 한눈에 볼수 있게 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을 한 후에 천황사 방향으로 하산길에 이르게 된다

 

 

 

 

 

    가파른 하산길은 하늘로 통하는 문인 通天門을 지나 바람폭포길로 안가고 구름다리방향으로 가게 된다

   사자봉이 우뚝 솟아나 있고 여기서 구름다리까지의 1.7km 길은 가파르고 모두 바윗돌과

   가파른 쇠 계단으로 되어있어 서두르지도 못하고 조심 있게 가야만 했다

   그러나 온 산은 하나같이 아름다움의 연속이며 한폭의 산수화가 늘 펼쳐져 있는듯 하니

   즐거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사자봉 옆으로 내려오는 길은 길이라기 보다는 절벽이였다

   다행히 쇠계단을 만들어 놓았기에 안심이 된다  구름다리에 이른다  주황색으로 단장해 놓은

   구름다리는 월출산의 명물이기도 하다  협곡의 절벽을 다리로 연결 해 두었다

   여기서 바라보는 월출산의 비경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안겨 준다

   기암괴석으로 형성 된 월출산을 오늘 비로소 완전히 만끽하게 되었다  내 몸에 " 다이돌핀 " 이

   솟구쳐 오르는듯 했다

   이제 하산을 서두른다  끝까지 가파르고  돌로 된 등산로는 천황사 가까히 왔어야 편안한 길로 변한다

   시누대와 동백나무가 욱어진 천황사 주변길을 지나 뒤풀이 장소에 오게 되니 

   오늘 산행은 모두 마치게 된다   pm 5 : 20

 

   비록 거리는 9km 남짓 한 산행거리지만 월출산의 종주는 결코 쉬운것은 아니였다

   그것은 악산이요 경사가 심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행히 일행 한분도 다치지 않았고

   모두가 하나같이 즐겁고 좋은 산행을 하게 되었다니 나 역시도 흐뭇 하다 보람도 있고 ~~~

   서울로 향해 질주하는 버스는 다시 집결지에 도착하여 하차하니 또 작별의 시간이 되고

   다음 산행에 만날것을 약속하면서 제각기 헤여지게 된다  아쉬움을 뒤로 하면서 ~~~

 

       나는 오늘 " 다이돌핀 " 이 내 몸에 솟구침을 느끼게 되었다

       다이돌핀은 감동을 받았을적에 분비되는 호르몬이 아닌가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에 빠졌을 적에 또는 마음을 울리는 글을 읽었을때

       뜻 밖의 진리나 깨달음을 얻었을때 또한 아름답고 감동적인 장면을 보고 전율을 느낄때

       다이돌핀이 몸에서 분비 된다고 한다

       이 다이돌핀의 효과는 엔돌핀의 4,000 배에 이를정도로 강력하다하며

       심지어 암세포를 파괴하는 능력까지 가지고 있다한다

       나는 월출산의 아름다운 풍광과 모습을 보면서  산행 내내 희열감에 콧노래를 흥얼대며

       또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려 되기도 했다

       그러기에 내 몸에서 다이돌핀이 분비 되었다

       이것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무한한 혜택이며 감동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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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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