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서울·경기도

* 사패,도봉산 연계산행을 하다 *

 

 

 

 

 

                                          사패, 도봉산을 연계산행 하다

 

 

     언   제 :  2012. 3. 31 (토)

     어디에 :  사패산과 도봉산

     누구랑 :  만년친구산악회 회원 9 명 ㅡ 그린비, 라벤다, 화니, 다비, 다빈, 강화도령, 이부장, 둘리, 느림보

     산행코스 :  회룡역 ㅡ 회룡탐방센터 ㅡ 사패1보루 ㅡ 범골능선 ㅡ 사패산 ㅡ 사패능선 ㅡ 산불감시초소

                     ㅡ 포대능선 ㅡ Y계곡 ㅡ 자운봉 ㅡ 주봉 ㅡ 마당바위 ㅡ 천축사 ㅡ 도봉산유원지 ( 약11km, 6시간 )

     날   씨 :  맑았으나 바람이 많고 오후에는 황사까지 있는 날씨였음

 

  


 

 

    3월의 마지막날에 번개산행을 갖게 된다  이달에 치악산, 용봉산에 이어 세번째 가지는 번개산행이다

    불수사도북은 못해도 " 사도 -사패산,도봉산 " 는 하자는 의미로 그리고 그 코스는 너무나 아름답고

    그중에 사패산에서 바라보는 북한산과 도봉산의  위용과 도봉산의 명물이라 할 Y 계곡이 있는지라

    더욱 찾게 되는 코스이다  공지를 했드니 모두 9명이 동참하게 된다

    날씨는 개이지만  바람이 다소 많고 기온이 낮아진다는 예보지만 아랑곳 하지 않는다

    회룡역에 도착하니 모두 속속 모였고 반가움에 웃음을 흠뻑 담은체 산행 들머리로 향한다

    회룡사와 석굴암 뒷편으로 오르는 능선길을 택해 오른다  범골능선인 셈이다

    봄의 전령사인 " 생강나무 " 꽃이 새노랗게 피어 있었다  생강나무 꽃을 보면 " 산수유 " 생각이 든다

    너무도 흡사하게 생기고 이때쯤 함께 피어나기 때문이다  곧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이

    앞을 다투며 피어날것이다  그리고 만물이 소생하여 푸르름을 온 누리에 펼쳐지게 될것이다

    새로운 세상이 우리 앞에 전개 될 날이 멀지 않았다  그날을 기다리며 또한 기대하면서

    한동안 올라서니 사패1보루가 나오고 조금지나 전망 좋은곳에서 간식을 먹게 된다

    토마토,오이를, 약간의 반주까지 특히나 이부장님이 가져온 오이는 된장과 함께 어느새

    이부장님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셈이다  맛이 꿀맛이다  이부장님 한테 느껴지는 인품과도 같았다

    다시 오른다  도봉으로 가는 삼거리에 이른다  2년전 생각이 난다ㅡ전날 비가 많이 와서 근교 산에는

    눈으로 왔을 것이다 싶어 " 라벤다 " 와 함께 이 구간을 산행 했는데 정말 환상적인 설경과 눈꽃산행을

    만끽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 올랐다  그리고 사패산의 의정부방향과 송추방향에서 골을 타고 올라 오는

    바람으로 인해 상고대까지 너무 멋지게 피어있어 난생 처음으로 그런 광경을  느꼈기에

    울 부부는 자연의 고마움과 산행의 보람을 듬뿍 느끼고 행복감에 젖었던 기억을 되새겨 보게 된다

    드뎌 사패산에 이른다

 

    사패산 (賜牌山 : 552m) !!!

 

    온통 거대한 암봉으로 이뤄진 사패산 정상 !!!

    그리고 비스듬한 그곳에는 여러 마리의 용이 승천할때 남겨둔 몸체의 흔적이 바위에 홈을 파 놓은듯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바라보는 북한산과 도봉산의 능선이 길게 파로나마로 펼쳐져 너무도

    산세의 아름다움과  장엄한 위용에 놀라지만 세차게 부는 바람은 우리 일행을 오래 머물게

    내버려 두질 않았다

    온 몸에 추위를 느끼게하는 바람은 멈추지 않았고 기온은 낮 인데도 영하로 내려 간듯 했다

    사패능선으로 오면서 거대한 바위 아래서 가져온 음식을 내 놓고 식사를 하게 되는데

    정말 진수성찬이였다  " 화니 "는 파리에서 공수했다는 " 샌드위치 "를 꺼 내는데  맛 역시 죽여줬다

    뿐만 아니였다 "이부장" 님이 가져온 " 초밥 " 맛도  그 못지않게 맛이 났으나 추위에 얼른 자리를 일어나게 된다

    오르고 또 오르고 아기자기한 능선길을 가면서 뒤돌아보니 사패산의 정상과 마치 삿갓같이 생긴

    바위며 우리가 점심을 먹던 바위가 저만치에 보이고 회룡사와 석굴암이 눈 아래 보였다

    다시 걸음을 재촉하니 산불감시초소에 이른다 여기서 바라보는 조망 또한 일품이였다

    도봉의 정상이 한 눈에 들어오며  동으로는  수락산과 불암산이 다정스럽게도 보였고

    뒷편은 송추 방면이 모두 시야에 들어온다

    사패능선이 끝나고 이제부터 포대능선이 바톤을 이어받아 우리를 반겨 주게 된다

    날씨도 차고 정상까지 갈려면 힘든다면 망월사로 내려 가도 된다고 했드니

    하나같이 " 도봉 정상을 그냥 안보고 갈수 있느냐  특히나 Y계곡을 꼭 건너고 싶다 " 는

    한 목소리를 내면서 찬 바람을 이겨내며 도봉 정상으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이상 야릇한 기암괴석이 즐비한 능선은 아름답기 이를데 없다  민초샘 위로 해서 드뎌

    도봉산 정상에 이른다

 

    도봉산 ( 道峰山 : 740m ) !!! 

 

    선인봉과 만장봉 그리고 정상인 자운봉이 우뚝 솟아나 있었다

    단면적인 풍광으로는 어느 산에  뒤 지지 않는 아름다움이요 풍광이 아닐수 없다

    눈 아래 다락원능선이 보이며 망월사 사찰도 고스란히 보였으며 남으로는 북한산이

    서로는 오봉중에 아마도 3봉인듯한 바위만이 시야에 들어 온다  모두 반가웠다

    여러 수십번을 왔어도 전혀 지겨움이 없고 싫증이 나질 않고 마치 오랜만에 만난 형제와도 같은

    기분이 들게 되는 도봉은 북한산과 함께 즐겨 찾는 산이기도 하다

    드뎌 울 회원님들이 궁금해 하고 호기심이 나는 Y 계곡에 이른다

    온통 바위로 된 봉우리 그것도 거의 수직으로 이뤄진 바위에 쇠말뚝과 쇠사슬로 안전을

    고려해서 설치 해 두었지만 Y 자 형태의 봉우리를 건너야 된다

    그러나 울 일행은 침착하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오르내린다 

    조심을 하고 오르내리니 절대 위험하진 않는다  자만과 실수만이 사고를 자초할 따름이지~~~

    그러나 힘은 들었다  가파름을 그리고 발을 딛게 되는 자리가 멀어서 길게 벌려 움직이야 되니

    씩씩되며 오르기를 한동안 하다보니 모두 힘이 빠졌지만 무사히 통과하게 된다

    스릴과 짜릿한 기분이 그리고 산행의 극기력을 테스트하는 멋진 코스를 우리는 무난히 해 내었다

    라벤다는 " 트리안이 왔다면 아마도 산천이 떠나 갔을거야  무서워서 울부짖고 그래도

    오르고 나면  성취감에 웃음이 도봉산을 울릴것인데 "   ㅎㅎㅎㅎ   정말 그랬을 거다

    자운봉과 신선대를  눈 앞에 두고 아름다움을 잠시 느끼고는 다시 도봉 주능선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주봉 (柱峰) 을 지나서 나는 다시 일행들의 상태와 의견을 묻게 된다  원래대로 갈것인가 조금이라도

    단축된 코스로 가느냐고 하니 몇몇 회원은 그냥 내려가자고 한다

    이때는 소수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낙오자나 사고를 방지하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마당바위를 지나 천축사 사찰로 내려오며 도봉산 유원지로 향해 하산 하기에 이르게 된다

    하산길에는 생강나무가 여러개 눈에 띄었다

    나는 그 나무 꽃을 보면서 깊은 思索에 젖게 된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느끼지만 오늘도 세차고 차가운 바람이 우리를 시험했다

    추워서 산행이 어렵지만 그래도 웃음을 잃지않고 극복하며 이겨 냈고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봄은 정녕 우리 앞에 왔지만 아직 봄을 느끼기에는 이른것이다

    그래서 회자되는 말이 < 春來不似春 > 이다  봄은 왔음에도 봄을 느낄수 없다는것이다

   

    하산 한후에 뒤풀이로 또 즐거움을 회원님들과 한 동안 나눈다

    맛이 나는것은 비단 음식만이 아니다  그 보다 회원간에 오가는 정겨운 얘기와 장난이다

    이제 또 헤여지는 시간이다  별리 아닌 작별을 고하면서 집으로 향하게 된다

 

      4월이 된다  4월은 잔인한 달이다  T.S . ELIOT 는 그의 싯귀에 4월을 잔인한 달이라 표현했다

      만물이 소생하고 온갖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 천상의 화원을 이루는데 왜 잔인하다고 할까

      바로 오늘같은 날씨가 전개 되기 때문이다  그보다 우리 인간에게 봄을 느끼기 보다

      일상 생활에 어려움과 고통이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이 있으리라 본다

      오늘 배경음악에 올려놓은  " 크리스 드 버그 "의 < 4월의 눈동자를 지닌 少女 > 가사 역시도 애달프고

      슬프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우리는 잔인한 4월을 맞이 하지만  반전을 시켜야 한다

      잔인하다는것을  자연이 생동하고 역동적인 풍경에 경악감을 잔인할 정도로 만끽하고

      자신에게 따르는 어떤 고통과 문제도 이겨낼수 있는 용기와 슬기를 가져야 하리라 본다

 

                                                       

                                                       

                                                        .

                                                        .

 

                                                그   린   비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