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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서울·경기도

* 송년산행을 관악산에서 *

 

 

 

 

                                          송년산행을 관악산에서

 

        

         언    제 :  2011. 12. 10 (토)

         어 디에 :  관 악 산

         누 구랑 :  만년친구산악회 회원 23명과 함께 ㅡ 총회시에는 27명

         산행코스 :  과천향교 ㅡ 관악사지 ㅡ 기상대 ㅡ 연주대(정상, 해발629m) ㅡ 마당바위 ㅡ 하마바위

                          ㅡ 관음사  ( 약 10km, 5시간 )

         날    씨 :   흐리고 가끔 눈이 내렸으나 금방 거침

          


 

 

 

 

        늘은 만년친구산악회 송년산행일이다  뿐만아니고 정기총회를 갖는 날이기도하다

        산행지는 관악산으로 정해 졌었다

        올 한해를 결산하고 마무리 짓는 날이며 내년도를 계획하는 어느때보다 중요한 날이다

        그런만큼 울 회원님들이 많이 참석하여 산행도 함께 즐기고 또한 총회에 임하여 지혜를 함께 모을수 있어야한다

        날씨는 잔뜩 흐려져 금방이라도 눈이 펑펑 내릴듯 하다  하이얀 눈이 많이 내려 온 천지를 은세계로 만들어

        준다면 차라리 좋으련만  서울로써는 서설이 되지 않는가  우리의 산행을 그리고 총회날을 하느님이 축복 해 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며 집결지에 이른다

        정부과천청사역에는 19명이 집결된다  쌀쌀한 날씨는 겨울철임을 느끼게끔 했다

        더스틴님이 카라와 그외 일행 5명이 온다고 남아있고 우리는 향교 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

        향교를 지나 연주암으로 오르다 우측 능선길로 접어든다

        계속 가파른 암릉길은 이어지고 .........

        도심의 시가지가 하나 둘씩 시야에 들어온다   과천이며 안양이며 서울의 일부도 ....

        관악산은 어느 코스로 가든 암릉길이다  파이프능선이 우측에서 함께 이어지고 좌측으로는 또 다른 능선과 육봉능선이

        연주대를 향해 길게 늘어져 보인다  연주대가 기상대와 송신탑하고 함께 관악산 정상을 지키고 있었다

        울 회원님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오르고 또 오르면서 대화는 끝없이 이어간다

        웃음이 내내 사라지지 않으면서 ......

        관악사지에 이르서 이른 점심을 먹게 된다   온갖 음식을 내놓으니 진수성찬이였다

        산행의 즐거움은 또 여기에서도 느낀다  서로 맛나는 음식을 나눠먹고 얘기를 나누니 어찌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이제 정상인 연주대로 오르게 되고 기상대 방향의 암릉길로 가게된다

        찬바람이 삼성산 방향에서 거세게 불어온다  그러나 아랑곳 하지않고 여기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은 관악산의

        매력이기도 하다  연주대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고는 정상에 이른다

        단체 사진을 담고는 잠시 연주대에서 주위를 조망하게 된다

 

         연주대 ( 戀主臺 ) !!!

       아슬아슬한 벼랑 위에 자리잡고 있는 연주대는 관악산의 수많은 등산코스의 집결지이다

       관악산은 경기 5악중 하나이며 광화문의 해태상과 숭례문의 간판이 세로로 세워져있는 이유도

       관악산의 화기를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수많은 등산객은 정상인 이곳 연주대에 올라서 북녘을 처다보며 깊은 시름에 젖는다

       왜  그런가 ?  난 이곳에 쉬면서 잠시 상념에 젖게된다

       연주대란 이름은 어떻게 붙혀진 이름인가?  그 연유와 당시 충신들을 떠 올리게 된다

       고려가 망하자 10여명의 고려 충신들이 관악산에 숨어 살면서 간혹 이곳 정상에 올라

       송도 방향으로 처다보며 통곡을 했다고 하여 연주대라 부르며 아래에 있는 사찰도

       " 관악사 "에서 " 연주암 " 으로 바꿨다고 한다

       고려말의 충신중에 三隱 ㅡ 牧隱  李穡, 圃隱  鄭夢周, 冶隱  吉再은 不事二君이라하여

       그 충절이 너무나 대단하여 오늘날까지 추앙받는 인물이 아닌가

       목은은 기울어가는 고려의 운명을 지켜보면서 그 안타까운 심정을 자연에 빗대어 지은

       싯귀는 너무도 애절하다

 

                         『    白雪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머흘레라

                                반가운  梅花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夕陽에  홀로 서이셔 갈 곳 몰라 하노라   』

 

       어디 이 뿐인가  포은 정몽주는 이방원의 < 何如歌 > 에 답한 싯귀에 < 丹心歌 > 로 그의

       충절을 표 하였고 그로 인해 선죽교에서 철퇴를 맞아 목숨을 잃게 되었다

 

                          『    이몸이  죽어죽어 일백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줄이 있으랴   』 

 

       고려의 충신들이 연주대인 이곳에서 옛 임금을 그리면서 우러려 보았으며 포은은 목숨까지 버리면서

       충절을 지킨것을 생각하니 아이러니하게 오늘 날의 한국의 정치는 타락되고  정치문화가

       너무나 혼탁하고 집권욕에 당리당략만 일삼는 현실을 생각하면 " 아 ~~~ 그 옛날  충신들은

       어디메에 있는가 ?"  하고 긴 한숨을 쉬고는 상념에서 깨어나 다시 산행을 이어가게 된다 

 

       이제 하산길에 이른다 관악사지로 해서 마당바위 그리고 하마바위로 빠른 걸음으로 내려오니 

       온 하늘이 먹구름이 몰리드니 눈이 뿌린다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어 볼양으로 

       그래 마냥 눈이 내려라 그리고 온 세상을 은세계로 장식해 보려무나  우리는 즐거울것이다

       어린 강아지처럼 깡충깡충 뛰 단닐수 있으리라  그런데 그런 생각도 잠시고 눈은 거치고 하늘은 

       다시 열리게 된다  서울 관악캠버스며 여의도며 남산 서울타워며 한강이 시야에 들어온다

       고질적인 도시의 스모그는 맘을 답답하게 하지만 만친회원들과 함께 가는길은 즐거움만 있을 뿐이다

       이제 관음사에 당도하니  주차장에서 서대장이 두대의 차량을 대기해 놓고 기다린다

       발은 깁스한체로  반갑고 고마웠다  총회 장소가 내방역 주변이니까 우릴 그곳까지 데려다 주기 위해서다

 

       총회장소에 이르니 비록 산행은 참석치 못했으나 총회에는 빠지지 않을려는 회원님 ㅡ 교주님, 송병길, 아행

       초여름, 에델바이스님이 합류하니 모두 27명이 되었다

       이미 준비한 식순에 따라 총회는 시작이 되고 공로자선출과 임원선출이며 내년도 산행지선정이 투표에 의해 무기명으로

       정해지며 토론도 잠시하게 된다 ㅡ 총회 결과는 산악회 회칙방에 별도 올리겠음 

       총회는 순조롭게 잘 진행되었다   뒷풀이를 하고는 노래방에 들려 또 즐거움을 함께 하게 되었다

       이제 모든 것이 끝을 맺게된다   아쉬운 작별을 하면서 귀가길에 오른다

       눈을 감고는 다른 때와는 또다른 감회에 젖게된다  지난 3월에 월출산을 시작으로 이어간 열번의 정기산행과

       열아홉번의 번개산행이 성공리에 마치게 되었다는점과 우리 회원 모두가 한마음처럼 단합됨이 무엇보다 

       성과 임은 분명하다  회장직을 내년에도 하게 되지만 올 한해의 과도기는 잘 넘겼고 내년에는 새로운 임원과 함께

       우리 만년친구산악회가 정착을 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내심 다짐도 하게된다 

       언제나 그러하지만 우리 회원님들의 고마움을 무엇으로 표현하고 인사를 해야할지  모른다

       운전을 늘 자청하여 하는 이부장님도 그러하고 이번 총회에 누구보다 힘써준 산울림님도 고맙고

       발을 다쳐슴에도 불구하고 힘써준 바람님도 고마웁고 두 총무는 말할 나위 없이 고마우며

       특히 이번에는 뒷풀이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고 한 교주님은 너무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다

       이 모두가 만친회의 하나된 마음에서 희생, 봉사하는 마음의 발로라 봐야한다

       암튼 고맙고 감사합니다 *^^*    

     

       귀가 하면서  " 목은 이색 " 의 싯귀를 되 뇌이게 되었는데 다시 한번 상기 해본다

       < ....... 석양에 홀로 서이셔 갈곳 몰라 하노라  >

       그러나  난,  갈곳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라벤다와 함께하는 안식처가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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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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