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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서울·경기도

** 오봉산을 가다 **

 

 

 

 

 

 

 

 

 

 

 

 

 

 

 

 

 

 

 

   오늘은  우리 산다래 산악회 정기 산행날이다

  오랜만에 보는 회원분들은 밝은 표정으로 서로 인사를 나누며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버스에 오르게된다

  추석이 임박해서인지  기대 한것 만큼은 참석치 않았다

  오늘 산행지는 호반의 도시 춘천에 있는 오봉산이다

  오봉산은 오래전에 두번 단녀온 적이 있어 익히 알지만 그래도 다시 가 보는것도

  내겐 행복스런 일이다

  산은 항상 반겨주니까 또한 울 회원과 같이 산행하는것은 늘 행복을 느끼기에 좋은것이다

  목적지에 당도하게 된다 

  오음리가는  배후령 고개 정상에서 하차한 일행은 힘찬 파이팅을 외치고는

  산행이 시작되었다  내리자 바로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가니 

  쉽다는 산행이 어렵지 않나 하는 걱정이 앞서는 회원도 있는듯 했다

  그러나 그런 기우는 잠시이고 십여분 오르니 산의 능선이 나타나고

  곧 이어 1봉 ( 나한봉 )에 이른다  주위에 봉우리가 시야에 들어오며  5봉에 이르기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조금 더 가니 2봉 ( 관음봉 ) 이 나오며 여기까진 별로 산에 대한 매력을 못 느낀다

  그렇지만 갈수록에  산세의 아름다움과 주변의 경관이 좋게 보이게 된다

  3봉 ( 문수봉 )에 이르니 우측에 소양댐의 호반이 시야에 들어온다

  멀리 보이나마  오래전 헤어진 친구인양 반가웠다 그러나 푸른 물 색상이 아니였다

  4봉 ( 보현봉 ) 에 이르니 " 청솔바위 " 가 나타난다

  바위 중앙을 관통하여 자란 소나무는 고고하기 이를데 없다

  일행은 여기서 모습을 담으면서 휴식을 취하게 된다

  좌측으로 보니 오음리가 보였다

  한가로운 시골 전원 풍경이였다  벼는 누렇게 익어가고  들녁은 풍요롭게만 보인다

  청솔바위를 뒤로하고 조금가니 어느새 5봉 ( 비로봉 )이 나온다

  오봉산 ( 해발 779m )!!!

  일행은  다소 실망스런 눈치 였다  산이 넘 싱겁게 끝나나 싶은듯....

  몇번 와본 나로써는  정작 산의 묘미는 지금부터 임을  알기에  웃게되고....

  조금 더 가니 정말 암능길이 이어지고 소나무의 모습이 우리 일행의 시선을 머물게 하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구멍바위에 이르고  일행은 작년에 팔봉산의 해산굴에서 경험이 있는지라

  어렵지 않게 나올수 있지만 그래도 산행의 묘미를 느끼기에 충분했고,

  갈수록에 암능길은 더욱 까다로웠으며 고사목이며 소나무의 절경은 더욱 산행의 운치를

  더해준다  망부석을 지나  칼바위에 이르고

  숨가뿐 산행을 괴상하고 아름다운 소나무가 우릴 휴식을 취하게 만든다

  좋은 장소에서 서로 모습을 디카에 담고는 잠시 휴식을 취하지만

  이어지는 암능길은 계속 되었고  마치 유격장에 온 신병 훈련소에 온 듯 쇠줄을 잡아야했다

  청평사가 발 아래 보이고  준비 관계로 오지 못한 손총무님과 유기사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반가웠다.  그래도 한 솥 밥을 먹는 우리로써는....

  여기서도 한 동안 암능길은 이어졌고 ..... 드디어 암능길은 끝이나 안도의 한숨을 내 쉬게 된다

  바로 청평사 산사가 나타난다  5봉 까지의 산행보다 5봉에서 여기에 이르기 까지가

  더욱 스릴있고 힘드는 코스였다

  靑平寺!!!  아름다운 사찰이였다

  그다지 크지는 않으나마 경내가 아늑하고 회전문이며 극락보전, 대웅전 모두가 정감이 간다

  뒤로는  오봉산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나 사찰의 아늑함을 더 한층 돋보이게 한다

  사찰을 등지고 계곡으로 내려오니 맑은 물은 쉼없이 흘러가나 했드니만

  우렁찬 물소리가, 폭포의 낙수음이 들린다

  바로 구성폭포이다

  아홉가지 소리가 들린다 하여 구성폭포인지라  모습을 디카에 담고는 귀를 종끗 세워

  과연 아홉가지 소리가 어떻게 들리나 보니....

  솔직히 구분이 안되는것은  정신이 집중이 않되서 그러한지 아니면 뱃속이 비워 여유가 없는지....

  다음에 듣기로 하곤 발길을 재촉하여 일행이 있을 선착장으로 옮겼으나

  또 한번 발목을 잡아두는 것이 있으니 바로

  " 공주와 상사뱀" 이라는 조형물이 계곡 가장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ㅡ 옛 당나라에 공주를 사모하던 한 청년이 있었는데  신분상의 차이로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상사병으로 죽자 홀연히 한마리의 뱀이 나타나 공주의 몸을 감싸게 된다

     공주를 사랑한 청년의 혼이 상사뱀으로 변한것이다

     놀란 당 태종은 의원들을 불러 갖가지 처방을 해 봤지만 상사뱀은 꼼작도 하지 않았고

     공주는점점 더 야위어만 갔다

     이곳 청평사에 이르러 공주의 간절한 부탁으로 뱀은 내려왔고 공주는 법당으로 들어가

     기도를 했다  공주를 찾던 상사뱀이 회전문을 들어서는 순간 벼락이 쳐서 뱀이 죽게되고

     공주는 죽은 뱀을 불쌍히 여겨 정성껏 묻어주었다ㅡ

  옛 전설이 서러있음을 느끼곤  슬품에 젖어 뒤로 산사를 다시 보고는 선착장에 이른다

  유람선은  소양댐의 맑은 물을 가르면서 유유히 떠가고  지나온  오봉산을 다시 보면서

  오봉산이 한국의 100명산 중에 53위임을 새삼 느끼며

  시원한 호수의 바람이 나의 두 빰을 스칠땐 기분은 더욱 상쾌함을 느끼게된다

 

  이미 준비해둔 식당에 이러서 막국수와  하산주를 마쉬면서 일행은  지난 산행에 대해 담소를

  나누기에 분주했다   즐거운 순간이다  모두 희열을 느끼는듯 했다

  일행 모두가 탈없이 어려운 산행을 마친것에 다행스럽게 생각된다

 

  이제 귀가 길에 오르게 되었고  항상 그러하듯이  귀가길은

  노래솜씨로  피로를 가시게 한다

  특히 산다래 지정가수가 탄생하여  일행은  또 한번 웃음이 한 바탕 벌어지고.....

  웃는 가운데  마무리 시간이 되니 목적지에 당도 하였고 

  이젠 또 다른 내일을 기약하는  산행을 학수고대 하면서 아쉬운 작별을 고하게 되었다

 

  귀가 하면서  늘 느끼지만 울 산악회는  갈수록에 정감이 두터워지고

  화기애애함을 느껴진다

  이 모든것이  집행부, 회장님, 운영위원장님, 산대장님, 무엇보다  두 총무님의  적극적인

  추진력과  지대한 관심의 결과라 여겨진다

  아뭏든  고마움을 느끼면서  인사드립니다

  우리 산다래 가족 여러분도  고생하셨고  수고 많으 셨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다가오는 한가위  즐겁게 맞이하십시요.

 

 

 

                     ㅡ skh  7678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