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오백리길 중에 제4구간인 호반낭만길을 산책하게 된다 ( 2021.01.21 )
이 코스는 즐겨 찾던 코스이다
대청호반을 가장 많이 접하면서 어느 구간보다 경관이 빼어난 구간이기 때문이다
대청호자연생태관에서 산책은 시작하게 된다
겨울바다를 즐기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고 오늘은 모처럼만에 나들이를 함으로써 코로나로 인해
집콕만 하던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덜어 볼 생각이다
호수는 푸른바다를 연상케 하고 호수변에는 갈대와 물억새가 누렇게 보여 겨울이 깊어감을 느끼게 하지만
멀지 않아 봄을 잉태한 듯 하다
잔설이 아직 남아 있어 겨울 나들이를 더욱 실감케 한다
수위가 많이 내려간듯하다
음지에는 아직도 눈이 제법 쌓여 있었다
저 멀리 백골산은 산그리메와 함께 푸르게 보이고 그 아래는 신상교부터 시작하는
대청호오백리길 제5구간이다
그곳 역시 즐겨 찾는 코스인데 김정선생 사당을 지나면 팡시온까지 걷게 되며
특히나 벚꽃이 피는 봄이면 하얀 벚꽃이 만개하고 또 얼마후면 꽃비가 내려 그 풍광이 너무도 낭만적인 곳이기도 하다
조개섬이 보인다 그리고 산의 그림자가 호수에 그대로 반영이 된다
이곳에도 오리떼가 유영하고 있었다
망원렌즈였다면 그 모습을 좀 더 크게 볼수 있었는데 ......
아무튼 평화롭고 자유로운 모습이 시선을 잡아 준다
어느새 슬픈연가 드라마 촬영지에 가까히 이르게 된다
1980년 대청댐이 완공 되기 전에는 옥천군, 보은군, 대전시등이 수몰 되기전에는 86개 마을이 있었고
4,075세대에 약26,000명이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다고 한다
그 자리에는 아직도 우물이 남아 있었다
대청호오백리길이란 간판이 새롭게 단장 해 두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대청호는 너무 조망이 좋았다
그러기에 포토죤으로 인기가 높다
명상공원이 조성 되어 있었다
대청마루, 한식담장등 정겹게 조성 해두었기에 옛 모습은 찾아 볼수 없었다
슬픈연가 드라마 촬영지에 이르게 된다
이곳은 비단 슬픈연가 뿐이 아니고 창궐, 7년의 밤, 트루픽신, 역린, 나의 절친 악당들 등 다수의 영화를
촬영했다고 한다
대청호의 드넓은 호수가 가슴을 후련하게 하고 주변의 산들이 진회색으로 보여준다
다시 조개섬을 바라본다
드넓은 대청호의 중앙에 조개같이 생긴 섬이 있었고 그 넘어 산들이 겹겹히 보인다
산의 연봉행렬 그리고 호수에 반영된 모습은 다소 역광이라 그렇지만 장관이였다
나는 이런 풍광을 보기 위해 온 것이다
바다를 그리고 산을 연상케하는 대청호
바로 내가 보고파하고 그리워하는 대 자연이다
한 동안 대청호의 장엄함을 감상하고는 다시 걸음을 옮기게 된다
명상정원을 떠나 윗말뫼로 해서 가래올 지나 대청호자연생태관으로 옴으로써
대청호오백리길 제4구간 호반낭만길은 절반을 산책하게 되었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모두 21구간인데 그중 여러 코스를 탐방했었다
어느 구간을 트레킹해도 멋진 대청호오백리 구간이다
언제 모두를 돌아 보리라 다짐하고는 오늘 산책은 가볍게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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