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 2009. 7. 19 ) 울 재경달성산악회에서 7월 산행 날이다
지난번에 덕유산에 가서 고향분들과의 고향의 정을 느꼈기에 다시 참여 했다
원래 무릉계곡으로 가기로 했는데 간 밤에 그곳에 집중호우로 인해 출입이 어렵다하여 다른 곳으로 가기로 했다
목적지는 < 괘방산 > 과 정동진으로 가기로 했다
갈 적만 해도 구름이 잔뜩 있었는지라 우중의 산행은 되지 않을까 했는데
대관령을 지나니 하늘이 열리고 차창가로 햇살이 들어왔다
영서와 영동의 날씨가 이토록이나 다를수가 있드란 말인가
천만 다행으로 생각하고 도착지에 당도 하였다
괘방산은 정동진을 못가서 나즈막하게 생긴 산이므로 산행은 쉽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보는 동해의 푸른 바다의 모습은 시원 스럽기 이를데 없었고
정상에서의 강릉시와 대관령의 모습, 그리고 산 허리를 감싸고 있는 구름은 정말 환상적인 풍경 이였다
그곳에서 하산 한 후 들린곳은 정동진 이였다
正東津 !!!
이조 왕조가 통치하던 경복궁의 광화문에서 정 동쪽인 동해가 바로 이곳이라 해서 붙어진 이름이다
그리고 수년전에 인기리에 방영된 <모래시계>의 촬영지 였기에 더욱 인기가 높은 정동진
우리 일행은 바로 여기에 발을 딛고 한 여름의 바다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해안 위에 있는 썬 크로즈 호텔과 조각공원이 있었고
꽃 열차가 단니는 정동진 역은 낭만이 넘쳐난다
해안에는 바다를 즐기는 남녀들이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면서 또 하나의 추억을 담는다
파도는 밀려와 해안에 닿으면 산산히 부서져 하이얀 포말을 일으키며
다시 밀려간다 크고 작게......
끝 없는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도회지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맘껏 씻어 주는듯 했다
이제 묵호항에 와서 물회를 맛나게 먹고는 포구의 제방 둑에 서서 먼 동해의 바다를 보게 된다
약간의 약주로 인해 취기가 돌았지만 불어오는 바닷 바람으로 인해
취기가 가시지는 듯 했다
이런 포구에 있으면 나의 귓전에 들려오는 멜로디가 있다
세기적인 팝페라의 여왕이며,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 사라 브라이트만 >이 부른
< Scarborough Fair > 곡이다
스카보로우는 영국 요크셔주에 있는 항구 도시로써
그곳에 사는 여인을 그리워 하면서 부른 노래이다
『 스카보로 시장에 가실건가요
파슬리, 샐비어, 로즈메리와 백리향
거기 사는 이에게 소식 좀 전해 주세요
그녀는 전에 제 진실한 사랑 이었거든요
그녀에게 제 케임브릭 셔츠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하세요
파슬리, 샐비어, 로즈메리와 백리향
이음새도 없고 바늘 자국도 없으면
그녀는 틀림없이 제 애인 일 거예요
................................. 』
난 그 노래를 연상하면서 포구를 뒤로 할적엔 마음이 센티 해짐은 왠일인가
이제 귀경길에 오른다
또 다른 내일이 날 기다리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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