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여행 4 - 유기방가옥의 수선화는 시들어 가고 있었다 "
( 2017. 4. 21. 금 )
용비지를 떠나 찾은곳은 유기방가옥이다
유기방가옥도 볼거리이지만 가옥 뒷동산에 수선화가 마치 노랑 물감으로 뿌려 놓은듯 하기에
많이 찾는데 지금까지 수선화가 피어 있을지 의아해 하면서 가게 된다
유기방가옥
1900년대 초에 건립되었으며, 면적은 4,770㎡이다.
일제 강점기의 가옥이며, 향토사적, 건축학적으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어
2005년 10월 31일 충청남도민속자료 제23호로 지정되었다.
유기방 가옥은 송림이 우거진 낮은 야산을 배경으로 남향하여 자리하고 있다.
북으로 ㅡ자형의 안채와 서측의 행랑채, 동측에는 안채와의 사잇담과 근래에 지은 주택이 안마당을 형성하고 있다.
원래 안채 앞에 중문채가 있던 것을 1988년에 헐어내고 현재와 같이 누각형 대문채를 건립하였다
현재 유기방의 아들인 유완호 내외가 거주하고 있다
서산시에서는 서산의 문화재를 둘러보는 "아라메길"이라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제1코스의 첫 답사지가 유기방 가옥이다
수선화 꽃을 보기 위해 아직도 많은 여행자의 발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수선화는 시들어 가고 아니면 아예 저 버린후 였다
조금 일찌기 왔드라면 하는 아쉬움을 늘 가지면서
유기방가옥 뒷 동산을 거닐게 된다
수선화가 질 즈음에 이제 연산홍과 철쭉이 새롭게 꽃망울을 터 트릴 채비를 하고 있었다
봄은 이렇게 꽃들이 이어지면서 피어나니 보는 우리로써는 무한한
자연의 오묘함에 혜택을 누리게 되는것이 아닌가
울창한 송림사이에 수없이 피어있는 수선화
좀 더 일찌기 왔다면 하는 후회를 보는 내내 하게 된다
근래 심은 수선화도 많았다
이렇게 이곳에 수선화를 심을려고 한 분의 거룩한 정신을
우리는 존경하고 고맙게 여겨야 할 것이다
거제 공곶이의 강명식 할아버지 생각이 난다
평생을 황무지에다 나무를 심고 꽃을 가꾸어서니 ......
수선화밭을 거닐다가 이제 유기방 가옥 안으로 들어선다
행랑채이다
사랑채이다
대문이 별도로 있었다
뜰에는 이렇게 싱그러운 수선화가 피어 있었다
뒷동산에 수선화가 이를 즈음이면 얼마나 아름답고 싱그러웠을까
다음에는 그럴적에 와야지 ( 4월초 )
안채이다
이제 유기방가옥도 뒤로 하고는 귀가길에 나서게 된다
아쉬운것은 수선화가 지는 시기에 온 것만이 아니였다
어차피 이곳은 많이 알려져있어 꾸준히 관광객이나 여행자가 쉴새없이 찾게 된다
그러면 주변을 좀 더 정화시켜 깨끗하게 하고 편의 시설도(식당, 화장실, 커피솦등)
해 두면 더욱 좋을 듯 했다
서산의 당일 여행은 알차게 한 셈이다
개심사의 왕벚꽃, 문수사의 벚꽃길, 용비지의 풍경, 그리고 유기방가옥의 수선화
그러나 한쪽은 꽃이 덜 피어 탈이고 다른 한편은 이미 져서 탈이니
여행의 시기를 잘 맞춰야 함을 절실히 느끼게 된 여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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