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문사진 : 화양구곡중 제2곡에 속하는 운영담
내가 다니는 산악회의 6월 정기산행일이다 ( 2015. 6. 27 )
산행지는 괴산의 화양구곡과 도명산을 가게 된다고 공지 해 두었다
화양구곡은 2011년도에 다녀 온적이 있었다 당시에도 너무도 절경인지라 반했는데
다시 그곳을 간다고 하니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했는데 오늘에사 가게 된다
요즈음 우리 사회는 메르스로 온 국민이 초긴장 되고 의기소침 해 있었으며
보기 드문 가뭄은 메르스 이상으로 온 국민이 하늘에 비가 내리도록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25일 밤부터 내린 비로 다시금 자연의 은혜로움과 위대함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나 충북지방 옥천, 보은, 괴산지방에 많은 비가 내려 우리가 가는 화양계곡엔
물이 많을거라고 여기게 되니 더욱 가고픈 생각이 앞선다
세종시에서 목적지로 가는길은 멀지 않았기에 도착하니 8시40분이였다
화양구곡에 들어서니 벌써 와닿는 느낌이 달랐다
그래서 주차장에 이르기 전에 1곡인 경천벽을 보게 된다
오늘 화양구곡은 도명산 산행을 병행해서 보았기에
순서는 1곡부터 9곡 순으로는 보지 못했다
화양구곡 제1곡 경천벽 → 제2곡 운영담 →제3곡 읍궁암 (보지못함)
→도명산 산행 → 제8곡 학소대 → 제9곡 파 천 → 제7곡 와룡암 → 제6곡 능운대
→ 제5곡 첨성대→ 제4곡 금사당 → 암서재→ 화양서원 → 제2곡 운영담
위의 안내문을 보면 화양구곡의 위치와 화양동 이름의 유래를 알 수 있다
화양구곡(華陽九曲)
선유동계곡이 여성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진다면 화양동계곡은 남성적인
웅장함이 느껴지는 계곡이다
화양동구곡은 효종임금을 잃어 슬픈 마음을 간직한 채 계곡을 찾아 은거하며
세월을 보낸 조선 중기의 대학자 우암 송시열이 중국의 무이구곡(武夷九曲)을 흠모하며
이름 지었다는 아홉곳의 절경이 이어지는곳이다
그러면 우리 함께 화양구곡을 하나 하나 관광해 볼까요 ?
화양구곡 앞에 도착하자 이곳이 별천지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계곡에는 물이 많이 흘려 내려 더욱 즐겁고 안도하게도 된다
화양구곡의 제1경인 경천벽을 보게 된다
제1곡: 하늘을 받치고 있는 " 경천벽 "
경천벽은 화양동 초입에서 오른쪽 계곡 건너 산자락에서 바로 만날 수 있는데,
물가로 가파르게 솟아 있는 바위의 모습이 마치 하늘로 솟구친 바위 형상이 장관이다
경천벽 왼쪽 바위 벽면에는 이곳이 화양동 입구임을 알리는
" 화양동문(華陽洞門) " 이라 쓰여진 바위 글씨가 새겨져 있다
우암 송시열 글씨로 전해져 온다 매우 힘이 넘치고 멋진 글씨이다
<안내문>
정말 장관이요 아름다운 모습이다
주차장에 주차를 해두고는 일행이 오기전에 운영담까지 간다고 화양분소를 지나 숲길을 걷게 된다
도로는 완전 숲으로 덮혀져 마치 터널속을 가는듯 했다
화양계곡 물은 넓은 운영담에서 잠시 머물면서 둑을 넘쳐 흐르고 있었다
자귀나무에도 꽃이 피어났다 분홍색의 자귀나무꽃은 여름이 무르익어감을 느끼게 한다
숲길에서 만난 기암이다
바위를 어떻게 저렇게 만들어 놓았을까
조각가가 빚은듯한 바위도 카메라에 담아 보고는 운영담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우거진 숲으로 하늘이 보이지 않더니 이제 하늘이 열리게 된다
하늘은 어느때보다 청명했다 구름도 두둥실 떠 있어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 준다
이제 제2곡인 운영담에 이르게 된다
제2곡: 구름 그림자 드리우는 " 운영담 "
화양 제2교를 건너 조금 걸으면 좌측으로 보이는데, 계곡에서 내려온 맑은 물이
못을 이루고 있는곳이 제2곡인 운영담이다
물이 너무 맑아 기암절벽의 소나무와 하늘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 그리고 하늘의 구름
그림자가 계곡 물속에 맑게 비친다하여 운영담이라 불린다
운영담 암벽 밑에 " 雲影潭 " 이란 예서체가 새겨져 있다
정말 아름다웠다 계곡의 물을 담은 못과 기암절벽 그리고 기암에 기생하여
자라는 소나무 그것이 물에 그대로 반영되어 한폭의 동양화와 같았다
개인적으로 9곡중에 가장 아름다운곳이라 여겨진다
몇번이고 운영담을 바라보게 된다
일행들도 그 모습에 반하여 인증샷을 담기에 분주하다
다시 발길을 옮기게 된다
조금 오르니 화양서원이 나온다
화양서원 (華陽書院)
" 우암 송시열 유적 "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에 있는 조선시대 유적으로
1999년 12월29일 사적 제417호로 지정 되었다
우암송시열 유적의 중심을 이루는 화양서원은 조선 성리학을 계승하고 완성한
우암송시열의 애국사상과 중국 청나라의 무력에 굴하지 않은 민족자존 정신이 깃든 곳으로
1696년(숙종22) 사액을 받은 서원이다
우암 송시열 선생(1607~1689)
본관은 은진(恩津), 자 영보(英甫), 호 우암(尤庵) 화양동주(華陽洞主) , 시호 문정(文正)
1633년(인조11) 생원시에 장원급제하여 최명길의 천거로 경릉참봉이 되었으나
곧 사직하고 1635년 봉림대군( 孝宗)의 사부가 되었다
1649년 효종이 왕위에 오르자 벼슬길에 나아가 효종과 함께 북벌계획을 추진하였으나
이듬해 효종이 죽자 그 계획은 중지 되었다
朱子學의 대가로서 李珥의 학통을 계승하여 기호학파의 주류를 이루었으며 禮論에도 밝았다
그의 문하에 많은 인재가 배출 되었으며 글씨에도 일가를 이루었다
문묘, 효종묘를 비롯하여 화양서원, 여주의 大老祀, 수원의 매곡서원등 전국 각지의
많은 서원에 배향 되었다
저서에 <송자대전(宋子大全)>, 우암집등이 있다
화양서원과 금사당 그리고 암서재는 산행을 마친후 내려 오면서
자세히 보기로 하고 도명산 산행 들머리로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금사담 앞은 맑은 물이 흘러내리고 암반 위에 지워진 암서재는 더욱 화양계곡 풍경을 더해준다
산행후에 좀 더 여유롭게 볼것이라 맘 먹고는 화양3교를 건너기 전에
도명산 가는 산행 들머리에 이르게 된다
* 산행후기는 별도로 올립니다
산행은 일찍 마치게 된다
애당초 산행과 화양구곡을 보는 테마산행이기에 짧게 산행을 한셈이다
오전10시에 올라 오후 1시40분에 산행 날머리인 학소대에 이르게 된것이다
다시 화양계곡에 이르게 된다 학소대교를 건너게 된다
맑은 물은 6월의 푸르름과 화양구곡이 한데 어우려져 천혜의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기암절벽이 애사롭지 않고 주변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워 눈 여겨 보는데 안내문에
아니라 다를까 제8곡인 학소대 였다
제8곡 : 청학이 둥지 튼 '학소대'
높이 솟아있는 바위 위에는 낙낙장송이 멋스러운 자태를 드리우고 있는곳으로
백학과 청학이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에 몸과 마음이 머물러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아 새끼를 치고
살았다하여 " 학소대 " 라 한다
학소대를 감상하고는 위로 올라가게 된다
그곳에는 9곡에 해당하는 파천이 있기 때문이다
학소대를 본 후에 잘 조성된 길로 올라가니 9곡인 '파천'을 만나게 된다
제9곡 : 흰 반석이 펼쳐진 '파 천'
파천은 계곡 전체에 희고 넓은 바위가 넓게 펼쳐져 있으며
그 위로 흐르는 물결이 마치 '용의 비늘을 꿰어 놓은 것 ' 처럼 보여 '파천'이라 부른다
200평쯤 되는 널찍한 반석에서 신선들이 술잔을 나누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물과 모래와 반석과 녹음이 어우러져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경승지이다
이곳이야말로 화양계곡의 백미이며 숨겨진 계곡이라 할 수 있다
반석위로 흐르는 물을 보니 바라보기만 해도 시원하였다
주변은 흰구름과 푸르디 푸른 녹음 그리고 넓은 반석
그 가운데에 일행은 세족을 하면서 피서를 즐기고 자연을 즐기게 된다
( 흐르는 물을 움짤로 담아도 본다 )
기암은 계곡 주변에 즐비했다
기암에는 으례히 예전에 명인들의 이름이 암각 되어 있었다
관찰사 XXX, 절제사 ㅇㅇㅇ, 목사 xxx
지금 후손들은 자연을 훼손함이 안스럽기만 하지만 당시 풍류객들은
자신의 흔적을 암각하고픈 충동이 일었나 보다
하늘빛이 너무도 고와 바라보다 그냥 보기에 아쉬워 카메라에 담고 또 담아 본다
에메랄드 색의 하늘빛, 우리나라도 이런 하늘을 볼수 있는 날이 있구나 싶다
푸른 하늘에 흰구름은 아무래도 찰쌀궁합이 아닐수 없었다
그리고 인간 세상에는 녹음이 울창한 숲속에 맑은 물이 기암괴석과 반석 위로 흐르는
이 풍경이야말로 천하 절경이 아닐수 없었다
파천에서 한동안 맑은 물과 시름 한후에 다시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학소대를 지나 산책길을 걷다보니 '와룡암' 이라는 안내문이 나온다
제7곡 : 용이 누워있는 '와룡암'
어디에 있나 하고는 짐작이 가는대로 강가에 가니 그 모습을 쉽게 찾을수 있었다
길 옆에 계곡따라 길게 누워있는 바위가 꼭 용이 드러누워 있는 형세와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아닌게 아니라 바위는 용이 금방이라도 꿈틀 하면서 일어 날듯이 그 자리가
움뿍 빠져 있었다 정말 괴이한 모습이였다
7곡인 와룡암을 지나 내려오니 이제 6곡인 '능운대'를 만나게 된다
산책로 우측에 거대한 바위가 나의 시선을 압도한다
이것이 '능운대'이다
제6곡 : 구름을 벗한 '능운대'
능운대는 큰 바위가 우뚝 솟아 능히 구름을 찌를듯 하다는 의미이다
능운대를 지나 내려오니 좌측 계곡 위의 산자락에는 거대한 바위가 몇 층을 이루면서
울창한 숲 사이에 우뚝 서있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이것이 6곡인 '첨성대'이다
제6곡 : 별을 따던 '첨성대'
화양3교에 이르면 우뚝 치솟은 큰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에서 별을 관측하였다 하여
'첨성대'라 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 또한 장관이며 마주 보는 산 아래 '채운사'가 한 눈에 들어 온다
큰 바위가 층을 이루고 있는 모양새나 꼭대기 부분이 편평한 바위의 모습도 이름에 걸맞다는 느낌이 든다
첨성대를 본 후에 다시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니 금사담에 이르고 금사담 위에는 정자 하나가 있었다
정자에는 오를적에는 없었던 사람들이 쾌나 운집 해 있었다
여기가 우암 송시열선생이 제자들을 가르킨 '암서재'이다
암서재 (巖棲齋,사적제417호)
암서재는 1666년(현종7) 우암이 화양동에 들어와 '화양계당'이라는 초가집을 짓고 살다가
3년후인 1669년 경 주자의 雲谷精舍를 본따 3칸 정사를 지었다고 한다
이후 청주목사 김진옥이 1715년에 중건하고 1747년과 1879년에 거듭 중수하였다
지금의 건물은 1970년 보수 한것이며 사적 제417호에 편입되었다
암서재에 운집한 사람들은 년 2회에 있는 ( 2015. 6.27, 10.24 )
화양동 풍류제에 참가하는 국악공연 팀임을 늦게사 알게 되었다
암서재 앞은 맑은 물이 한없이 흘러내린다
그 곳이 '금사담'이다
제4곡 : 맑디 말은 '금사담 '
금사담은 화양구곡 가운데에 유랑객들이 가장 많이 쉬었다 가는 곳으로
화양구곡에서 가장 아름답고 멋진곳이다
이름처럼 반짝이는 금빛 모래가 물속에 깔려있는 곳으로 넓은 바위가 많아서 유랑객들의 쉼터가 된다
우암은 자신이 거처하던 초당과 암서재를 조그만 배로 오가며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풍류제를 위한 국악 공연팀이 암반 위로 와서 거문고와 가야금 연주를
연습하고 있었다 그 풍경이 어떻게나 보기에 좋았던지
흰 암반위에서 거문고를 뜯고 있는 국악인과 암반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은
하나로 어우러져 마치 신선들이 노는듯 했다
자리를 옮겨 오를적에 자세히 못 본 '화양서원'에 들려본다
이곳에서도 행사가 있었다
화양서원 선비학교라 해서 문화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선비복을 입고서 경서 성독을 통한 선비들의 철학을 습득하는 체험 행사이다
( 2015. 4.11~10.24 기간중에 매월두째, 네째 토요일 )
자세히 문화행사를 보고 싶지만 일행이 있어 아쉬움만 남긴채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이제 내려오니 올라 갈적에 만난 '운영담'을 다시 보게 된다
운영담에는 물놀이하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유감스럽게도 제3곡 읍궁암은 보지 못했다
읍궁암은 우암 송시열선생이 효종대왕이 북벌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41세의 젊은 나이에
승하하신것을 크게 슬퍼하여 한양을 향해 활처럼 엎드려 통곡을 하였다는 데서 읍궁암이라 부른다
이제 화양구곡을 떠나게 된다
비록 읍궁암과 채운사를 보지 못한것이 아쉬움을 남게 한다
화양구곡은 정말 아름다운 계곡이였다
특히나 우암 송시열선생의 유적이 그대로 남아있고 그의 애국적인 충절과
풍류를 즐긴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명승지였다
언제 선유구곡과 함께 화양구곡을 다시 보고프다
다행스럽게 날씨가 좋아 하늘도 쾌청하고 계곡에 물이 많아 더욱 뜻 깊은 탐방길이 되었다
운 좋게 암서재와 화양서원에서 문화행사도 볼수 있어 좋았다
단지 좀 더 여유롭게 문화행사 전반을 보았다면 하는 아쉬움도 남긴채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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