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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강원도

** 오대산 산행 ㅡ 산행편 **

         오대산 산행 ㅡ 산행편

 

          (1)  산행지 : 오 대 산

        (2)  동반자 : 나와 만년친구, 그리고 여운상님 내외

        (3)  산행코스 : 상원사ㅡ중대사자암 ㅡ 적멸보궁 ㅡ 비로봉 (해발 1563m) ㅡ 상왕봉 (해발 1491m)

                             ㅡ 북대사갈림길 ㅡ 임도 ㅡ 상원사주차장    ( 13.6 km )

        (4)   소요시간 :  약 6 시간

    

 

 

 

 

 

 

 

 

 

 

 

 

 

 

 

 

 

 

 

 

 

 

 

 

 

 

 

 

 

 

        < 後  記 >

 

         화창한 날씨는  날 내버려 두질 않았다

           입산금지가 해지가 되면 먼저 가 볼것이라고 다짐한 오대산을  지인 여운상님 내외와 우리 내외는

           일찍 ( 아침 6시30분 ) 집을 나선다

           영동고속도로는  예상치 보다는  전혀 다르게 지체됨이 없이 단숨에 진부 I.C 에 이르고

           가고자하는 월정사라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 온다

           유명한 전나무 숲을 지나  비포장 도로로 조금가니 상원사입구에 도착했고 아직 한가한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에 일행 4명은 산행을 시작했다  정시 9시에 시작되니 얼마나 일찍 오게됨을 짐작이 간다

  

          잘 다듬어진 산사 상원사에 들리고

 

          산행을 시작하는 마음은 더할나위 없이 상쾌하고  가슴 깊숙히 파고드는 공기는  시원함을 느낀다

          이곳 오대산은  국립공원으로 문화재 또한 유명하다

          월정사가 그러하고 상원사며 적멸보궁이 있는곳이다

          시작하면서 들린곳이 " 상원사 " 이다

          잘 다듬어진 산사는  정말 아름답고  나를 포근하게 감싸 주는듯 느껴진다

          여긴 대웅전이란 현판이 없다

          대웅전이란 현판 대신 " 文殊殿 " 이라고 되어 있었다

          왜냐하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곳의  산사는  대웅전이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마음 속으로  예불을, 기도를 드리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가파른  등산로를 조금가니 " 중대 사자암 "이 나온다

          가파른 산에  산사를 건립하기엔 어려울 터인데 계단식으로  다섯 건물이 있으니 마치 5층같이 보인다

          여기에서의 현판은 " 毘盧殿 " 이라 되어 있었다

          산사의 우물에 물을 먹으니 기분은 더욱 상쾌하였다

          이제 이곳을 떠나  적멸보궁으로  향한다   며칠전이 부처님 오신날  이었지만 아직도 신도들은

          불공을 드리려 오르고 있었다

 

          붉은 연등은  마치 극락 세상과도

 

          이제 寂滅寶宮으로 오르게 되고 얼마 안가니 현란한 색상의 연등이 마치 채양을 친 듯이 적멸보궁

          앞과 입구에 걸려 있었다   그리고 신도들은  오체투지로 연신 절을 하며

          아니면 염주를 만지면서  석가모니 진신사리가 모신곳을 향해 기도를 드린다

          스님의 육성으로  독경은 경내를 울리게 하고 단 한채로 이뤄진 적멸보궁은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에 하나이다

          합장을 하고 기도를 한 후 일행은 본격적인 산행에 임하게 되었다

          계속 가파른 등산로는 이어진다

 

         숨 가뿐 산행은 야생화가  힘 내게하며

 

         날씨는 청명하고 바람 역시 조금 있으니 산행 하기엔 최적의 날이다

         그러나  계속 이어지는 산행은 힘들게 했으나  등산로 양편에 피어있는 야생화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수년전에  이곳에 산행 했을적에도 가장 기억나는것이 야생화와 주목 이였는데......

         꽃 잎의 색상이 어쩌면 그 토록이나 선명하고 아름다운지

         크지도 않고 조그마한 꽃잎 !!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고결해 보이는 자태야 말로 진정 참신한

         선비와도 같았다

         보라빛의 " 얼레지 "  꽃 술을 앞으로 내밀면서 꽃잎은 뒤로 마치 잡아  끌듯이 제친 모습이

         물찬 제비의 날개라고 표현 할지

         붉은 계통의 보라빛이 얼레지라면 푸른빛의  보라빛을 간직한 "현호색"

         그리고 새노란  노랑꽃, 그리고  하이얀 꽃.....

         그것을 바라보면서  비로봉을 향해 계속  오르게 된다

 

         드디어 비로봉에 이르고

 

        드디어 비로봉에 이르게 되었다

        毘盧峰 !!! ( 해발 1563m )

        오대산의  정상이다  오대산의 다섯봉우리 ㅡ 주봉인 비로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 효령봉

        온 천하가  한 눈에 들어온다  연무로 인해 주변 연봉이 선명하진 않으나 모두 비로봉 발아래에

        있는듯 하다   정상 표지석을 앉고서  산행의 보람과 희열을 느끼며  다시 산행은 이어진다

        상왕봉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관목 사이로 보이는 주목 그리고 구상나무는 너무나 고결해 보였다

        朱木 !!    ( 註 : 고산에 자생하는 늘 푸른 큰 키나무며 수피는 적갈색이고, 4 월에 꽃이 피고 9~10월 경에

                              붉은 열매가 달린다.  주목은 "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 을 산다는 나무이며

                              이는 목질이 단단하고 썩지않는 좋은나무 라는 뜻이다 )

        주목은  고상한 품위를 간직한체  군데군데 있었고  구상나무는 거의가 고사목 상태로

        고산에서만 볼수 있는 특유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더욱 놀랍고도  이곳이야 말로 지상의 파라다이스요 낙원이다 싶을 마음이 드는것은

        야생화가 비로봉에서 동대사 가기까지 등산로에 피어 있는 점이다

        특히 얼레지가 많았고 노랑, 흰색이 원색 그데로의 색상을 뽐내면서 피어 있었다

        또한  이색적인 풍경은  "백자작나무 " 였다

        멀리서 보면 마치 흰 크레용으로 선을 그은듯 아니면  흰페인트로 도색을 한듯 해,  나의 시선을 머물게 했다

        6,25 동난이 일어나서 월북하지 않은 빨지산의 공비들이  첩첩산중 지리산에 들어가서

        취사를  할때  자작나무 껍질로 했다는 것이 아닌가

        종이 장 처럼 얇은 것은  연기가 전혀 나지 않기 때문이라 한다

 

        상왕봉을 거쳐 북대사로 그리고 하산길에

 

        꽃 길을 걸어면서 오다보니 어느새 상왕봉 ( 해발 1491m )에 이르게 되었다

        역시 온 천하가 한 눈에 들어오고  시선이 닿는곳은 모두 산이요 연봉이 이어졌다

        이제부터는 하산 길에 접어들고  온 산은 원시림 그데로 였다

        강풍에 아니면 고사되어 쓰러진 나무들이 많았고 심술궂은 멧돼지는  온 산을 

        마치 미친 사람 밭 갈듯이 파헤쳐 놓았다

        이제는  비포장 도로가 나온다  이정표를보니 상원사까지 6 km 나 된다고 한다

        내려오면서 보는 오대산의 모습은 푸르디 푸른 새순들이 올라와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가을에 단풍이 곱게들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지금의 모습도 너무도 아름답다

        색상이 각가지이다  노란, 연두, 초록, 녹색, 심지어 핑크빛의 새순도 보였다

        아름다운 산 경관을 바라보며 오니  상원사에 이르게 되었다

 

        월정사에 잠시 들린후 귀가길에

  

        오면서 못 들린 월정사를 들리게 되었다

        정말  어느 사찰 못지 않게 잘  꾸며진  사찰 이였고  국보 48호로 정해진

        " 月精寺八角九層石塔 " 은  정말  아름다운 모습으로  대웅전인 " 寂光殿 " 앞에서

        자태를 보여 주었다

        경내엔 많은 관광객과 등산객으로  붐비고  만월산 기슭에 자리한 월정사야 말로

        한국의 대표적이고 아름다운 사찰이였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으나마  갈길이 먼지라 일행은  귀가길에 오르게 되었다

        이번 오대산 산행은  어느 산행 못지않게  즐겁고 유익한 산행이 되었다

        적멸보궁을 갖춘 사찰들을  탐방하게 되고   고산에서 만이 제대로 볼수 있는

        주목, 구상나무 그리고 그 고사목과 백자작나무  그리고  아름답고 고상한  야생화!!!

        어느 한 가지도 내겐 인상적이 아닐수 없었다

        지난 일요일에 북한산성 14성문 탐방산행도 그러 했듯이

        산행의  보람과 희열을 느끼며 귀가 하면서  또 다른 내일의 산행을 구상해 본다

        더 멋지고  자연과 더욱 친숙하게될 산행을 바라면서......

 

 

 

                                              오대산  산행을  여운상님 내외와 처음하게 되면서

                                                                              2009.   5.    5  ( 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