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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강원도

* 아 ~~공룡의 아름다움이여 (2) *

 

 

 

 

 

                                 설악의 공룡은 언제봐도 환상적이였다

 

      언   제 :  2012. 10. 19~20 (무박2일)

      어디에 :  설악산 공룡능선

      누구랑 :  화 랑, 산울림, 다니엘, 강화도령, 솔~향, 마도요, 신데렐라, 지 니, 오드리,우정이외6명 그리고 그린비  모두 17명

      산행코스 :  오색탐방지원센터 ㅡ 대청봉 ㅡ 중청대피소 ㅡ 소청갈림길 ㅡ 희운각대피소 ㅡ 무너미고개

                      ㅡ 공룡능선 ( 신선봉-1275봉- 나한봉 ) ㅡ 마등령 ㅡ 오세암 ㅡ 영시암 ㅡ백담사 ( 20.3km, 16시간 )

      날   씨 :  맑은 날씨였으나 바람이 심함

      사   진 :  Canon Power Shot  S100   5.2~ 26mm

 

    


 

 

       산행시간   19일 밤11시 사당역11번출구앞 출발

                      20일 새벽2시20분  오색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

                             6시10분  대청봉에 도착  그러나 바람이 너무 불어 일출도, 사진도 못보고, 못담고 내려옴

                             6시30분  중청대피소 취사장에서 아침식사를 함

                             7시20분  중청을 떠나 희운각으로 내려옴

                             8시10분  희운각대피소 도착  휴식

                             8시50분  희운각을 떠나 무너미고개로 향함

                             9시10분  공룡능선을 오름

                            12시40분  1275봉 아래서 점심식사함

                      오후  2시50분  마등령 도착  오세암으로

                              3시40분  오세암도착   30분동안 다니엘과 우정이팀 기다리며 휴식

                              5시20분  영시암 도착   어둠이 깔리고 추워짐

                              6시40분  백담사 도착    20.3km 를 무려 16시간20분만에 도착

                                           ( 산행시간은 13시간이 적절한데  인파로 인해 늦어지고 기다리는 시간으로  다소 늦어짐 )

                              7시30분  백담사에서 셔틀버스에 오름   등산객이 너무 많아 오랫동안 기다림

                              8시50분  용대리에서 간단히 뒤풀이한후에 서울로 향함

                             11시50분  신갈에 도착 

 

      구간별 거리     오색탐방지원센터 ~ 대청봉   5.1km

                           대청봉 ~ 희운각대피소         2.5km

                           희운각대피소 ~ 마등령         5.1km

                           마등령 ~ 오세암                  1.4km

                           오세암 ~ 백담사                  5.2km             모두  20.3km 

 

 

    공룡

   공룡 

  공룡

 공룡

 恐龍

   나는 이번 무박2일간의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을 한 후에 이 글을 쓰면서 뭐라고 먼저 글을 옮겨야 할지

   몹씨 두렵다   왜냐하면 그 아름다운 공룡능선과 설악의 秘景을 어찌 글로 다 표현 할 수 있으랴 싶어서이다

   그래도 하나의 기록이요 잊지못할 追憶이기에 감히 글로 산행후기를 쓰 내려간다

 

   단풍철에 설악을 찾는것은 우매한 일이라는것을 일찍이 깨달았기에 지난 9월초에 공지 했으나

   회원님들은 이왕이면 단풍철에 가는것이 좋지 않느냐고 해서 당시 성원이 안되어 연기했다가

   오늘에사 감행하게 된다   모두 17명이 함산하게 된다

   " 진정한 산꾼은 산행 시기를 논하지 않고, 산행 도중에 정체 되는것을 탓하질 않는다 " 고 하지만

   주워진 산행일정에 지체되어 낭패를 보면 주관자의 체면이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설악산국립공원 오색탐방지원센터에 이르니 새벽2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다

   우리도 일찍이 온다고 했는데도 들머리에는 수많은 등산객들로 빼곡히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놀라웠다  머리에는 헤드랜턴을 켜고 옷은 벌써 겨울인양 두터운 점퍼 차림이였다

   일행들도 준비를 하고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는 설악을 오르게 된다   am 2 : 20

   좁은 등산로는 2열로 자유스런 대열을 유지하며 오르게 되는데 그 모습이 가관이였다

   마치 전쟁터에 나서는 전사와 같은 비장한 모습들이다

   갈수록에 대청봉을 향하는 등산로는 가파름이 더해가고  설악폭포를 지나니 더욱 그러했다

   뒤로 돌아보니 헤드랜턴 불빛이 마치 고개를 오르는 수많은 차량대열 같고

   위로 봐도 불빛은 마찬가지다  또 하늘을 쳐다보니 너무도 선명한 별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근래 보기드문 별의 선명함이다  공기가 그 만큼 맑다는 증거겠지

   그런데 얼마 오르니 바람이 일기 시작했고 오를수록에 바람은 더욱 세차게 불어온다

   며칠전부터 목감기가 심해 목이 아프고 코가 막혔는데  찬바람을 세고, 마쉬게 되니 목이 더욱

   아프고 코가 막혀 숨이 가프게 된다  아니해도 오를수록에 숨이 가픈데 코가 막히니 ~~~

   " 이런 제기랄 ~~  하늘이 나를 돌보지 않는구나  나를 외면 한다는 얘긴가

     그래도 난 끝까지 가리라  우리 대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민폐를  끼치지 않으리라 "

    하고 오르니 이제 여명이 밝아오고  동녘 동해 바다에는 아침 노을이 붉게 타 오른다

    그러나 해무가 있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니 일출은 못 볼성 싶었다

 

    대청봉 ( 해발1708m ) !!!

    드뎌 오르게 되었다  여지컷 수없이 이곳을 정복 했지만 날씨가 좋은날보다 나쁜날이 많았다

    정상의 인증샷도, 일출의 감격도 도저히 악천후로 -세찬 바람과 차가운 기후 - 견딜수가 없었다

    서북능선쪽의 운해는 환상적이였지만  차갑고 세찬 바람은 조용히 감상케 하지 못하게 한다

 

    중청대피소 취사장에 이른다   이미 선점한 산꾼들 틈바구니속에 우리도 자리를 차지하고는

    라면과 꽁치찌게 ( 바지런한 신데렐라님이 준비 ) 를 버너에 끓어 먹으니

    거야말로 지상에서 가장 맛나고 이 자리야 말로 성찬이 아닐수 없었다

    우정이네 팀이 아직 오지 않아 아쉽고 염려 되었으나 일행은 추위도, 허기도 면하게 된다

    다시 남은 산행이 너무나 많고 우리가 그리워 한 공룡을 보기위해 밖을 나서니 바람은 여전했다

    옷깃을 다집고는 소청 방향으로 길을 떠난다

    공룡능선이 마침 떠 오르는 햇빛을 받아 찬란히 빛나고  화채능선 또한 나도 질세라 빛나고 있었다

    아름다운 풍광이 아닐수 없었다  비록 춥고 감기 기운이 많지만 이 감격스런 풍광을 보는 순간은

    무엇에 비유가 안된다   이제 소청과 희운각대피소가는 삼거리에서 희운각으로 향하게 된다

    1.4km인 희운각은  가파른 길로 인해 호락호락하게 재회의 기쁨을 주지 않았다

    내려 오면서 시선에 와 닿는 설악의 비경은 비록 단풍이 지고 말았지만 게이치 않는다

    희운각대피소에 이르니 이제 바람은 없었다  수많은 등산객들이 쉬면서 아침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일행들도 쉬면서 우정이팀을 기다려 보지만 한동안 오지 않아 그냥 공룡능선으로 향하게 된다

 

    무너미고개를 지나 공룡의 첫 봉우리인 신선봉에 이르게 된다

    아 ~~~~ 나의 시야에 와 닿는 설악의 비경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공룡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뽀족한 범봉과 만물상같은 천화대 그리고 공룡의 가장 높고 멋있는 1275봉과 나한봉까지

    그리고 왼편에는 용아장성능이 용의 이빨처럼 길게 뻗어 있다 

    어디 그 뿐인가 우측엔 화채능선이  귄금성부터 화채봉에 이르기까지 수없는 암봉을 거늘이며

    마치 긴 병풍을 두른것처럼 보인다  또한  공룡의 끝인 마등령과 황철봉이 .......

    이곳은 중국의 천하명산 黃山과도 견줄만하다

    일행은 어느새 자리에 보이질 않는다  남은 산우님은 지니님뿐이다  어느 누구보다 산을 잘 타는

    지니님인데 오늘은 몸이 않좋아 힘든다고 한다  감기로 인해 컨디션이 않 좋은 나와 동무가 되니 한편 반갑다 ㅋㅋㅋ

    오르 내리는 산행은 이어진다  갈수록에 공룡의 비경은 더해주고 이곳에도 단풍은 모두 떨어지고 말라서

    앙상한 가지만이 남아 있지만  기암괴석으로 이어가는 공룡의 비경은 볼수록에 매력적이다

    천화대를 그리고 범봉을 더욱 가까히에서 보면서 우뚝 솟은 1275봉을 향해 오르고 또 오르게 된다

    이제 1275봉에 이른다   웅장한 봉우리는 마치 뽀족한 송곳 같다고나 할까 

    그 기암괴석에는 으례히 奇松이 자라고 있었다   황산에서 본것을 여기서 다시 보게 된다

    우측에는 세존봉이 아름다운 자태로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정말 절묘히 생긴 암봉이다

    암봉과 암봉 사이를 오르면서 돌아보게 된다

    대청봉과 중청대피소 그리고 중청이 저멀리에 둥그스럼하게 우리에게 잘 가라고 손짓을 한다

    그리고 신선봉과  떡바위 모두 한 눈에 들어오니 정말 눈이 호강하는  즐거움의 연속이다

 

    원래 마등령에서 중식을 할려고 했는데 이미 12시30분이 지나니 적당한 장소에 이르게 되어

    식사를 하게 된다  누렁지와 커피까지 먹게 되니 다소 목이 덜 아프게 느껴진다

    맛나는 점심을 먹고는 다시 기운을 차려 마등령을 향해 1275봉을 등지고 오르니 아직  그곳까지는

    2.1km 나 남고 두봉우리가 더 있었다  뒤에 쳐진 지니님과 나는 그래도 사진도 담고 공룡의 비경을

    조금이라도 눈에, 내 가슴에 그것도 모자라 디카에 담을려고 셔터를 눌리고 또 눌리게 된다

    마등령 가기전 마지막 봉우리인 나한봉에 이른다

    속초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며 비록 해무로 인해 선명치는 않으나마 동해 바다가 푸르게 보인다

    울산바위가 고스란히 들어나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달마봉과 권금성 화채능선이 아름답게 보인다

    뒤로는 서북능선의 주봉인 귀떼기청이며 용아의 끝자락과 가야동계곡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나의 시선을 잡아 두었다

    마등령에 이른다   pm 2: 50

    이제는 어려운 고비는 모두 넘겼다  오세암으로 발길을 돌리니 여기부터 지금껏 보지 못하고 만나지 못한

    단풍을 만나게 된다

    오후의 깊은 설악의 산중에 내리 빛추는 햇살은 도타웠다

    따사로움을 받은 단풍은 아름답고 싱그럽게만 느껴진다  비록 몸은 고되고 목은 통증이 있지만

    마음은 너무도 幸福스럽고  즐거움에 차 있다  불현듯 만년친구인 라벤다가 그립게 된다

    함께 왔드라면 이 기쁨을 이 아름다움을 함께  누릴수 있었는데 ......

 

    오세암에 이른다  확성기로 온 경내를 울리게 하는 스님의 독경은 피곤한 나의 육신을 쉬게 하고

    석물 사이로 흐르는 생명수는 나의 뱃속을 말끔히 씻어 주는듯 했다

    길을 오버한 다니엘님과 우정이팀이 혹 이곳에서 만날려나 싶어 30여분 기다리다 산울림만

    기다리고는 떠나게 된다  산울림의 의리에 다시 고개 숙이게 된다

    오세암을 지나니 이제 단풍이 제법 많고 아름다워 단풍 산행의 진미를 느끼게 된다

    산행길도 수월하고  그러나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여 영시암이 이르니

    기온까지 내려가 싸늘하게 느껴진다

    백담사로 향하는 발걸음은 어둠이 오기전에 용대리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서두르지만

    발걸음은 무겁게만 느껴진다

    백담사에 이르니 용대리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등산객이 수없이 많아 길게 줄을 서 있어

    걱정 하게 된다  그래도 일행 모두가 내려오고 버스가 연신 오는지라 생각보다는

    일찍 용대리에 오게 된다   pm  7: 55

 

    간단히 뒤풀이를 황태 해장국으로 하고는 버스에 오르니 이미 8시40분이 지난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신갈에 도착하게 된다

 

      오늘 산행은 내 평생 잊지못할 追憶으로 영원히 남게 될것이다

      몸도 좋지 못하면서 감행한것은 어떻게 보면 미련하고 우매한 짓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우리 산우님들과의 信義를 저 버리기 싫기에 함께 산행을 하였고

      악천후로 고생이 많아서 다시는 공룡은 안오리라 다짐했던 지난해 10월의 산행 이였지만

      그래도 다시 오고픈것은  바로 설악산의 비경이 남 다르기에 그것도 공룡은 더욱 아름답기 때문이다

      오늘 산행에 참석한 17명 모두는 무탈하기는 했지만 모두 힘들었고 다시는 공룡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을것이다   그러나 내가 작년에 공룡을 탄후에 다짐하고는 다시 찾듯이 그럴것이다

      그것이 산꾼들이 가지는 공동된 심정이다

      공룡의 모습을 다시금 回想하면서  이 글을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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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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