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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강원도

* 눈과 바람과의 싸운 제왕산 산행 *

 

    

 

 

                                                 눈과 바람과의 싸운 제왕산 산행 

 

      언   제 :  2013.  1.  5 (토)

     어디에 :  제 왕 산 ( 해발840m )

     누구랑 :  만친회 회원 7명 ㅡ 그린비, 화이트, 화 니, 두루미, 무지개, 산울림, 바 다ㅡ외 월드산악회 회원님

     산행코스 :  대관령휴게소 ㅡ 기념비 ㅡ 초소 ㅡ 1전망대 ㅡ 솟대바위 ㅡ 정상 ㅡ 제왕폭포 ㅡ 주막터

                    ㅡ 대관령옛길 ㅡ 대관령박물관 ( 7.5km, 4시간 )

     날   씨 :  맑았으나 바람이 많음

     사   진 :  Canon Power Shot S100

   

   

 


 

  

     월드산악회에서 주관하는 새해 첫 산행을 우리 회원님 몇 분과 함께 제왕산에 가게 된다

     제왕산은 눈꽃 산행지로 유명하며 경관이 빼어난 곳이지만 처음가는 곳이라 더욱 호기심이 났다

     그러나 유래없는 한파가 지속이 되는 올 해가 아닌가

     일기예보는 대관령이 영하19도이며 바람이 초속 6~7m 인지라 체감온도는 - 26c 가 된다고 했다

     은근히 걱정이 되고 망설어 졌지만 약속한 것이라 강행 하게 된다

 

     눈 덮힌 山野를 바라보며 도착한 곳은 산행 들머리인 대관령휴게소이다

     차에서 내리니 바람이 예상한데로 엄청나게 불었다

     금방 손끝이 차가워지고 얼굴이 굳어 진다  그러나 무장을 단단히 하고는 산행은 시작 된다

     고속도로준공기념비가 저만치 우뚝 서 있는데 그곳을 향하니 바람에 의해 몸이 움직이게 된다

     떠 밀려 가는 몸을 겨우 가누인체  이렇게 추운데 어떻게 갈 수 있을까 싶지만

     모두들 아무련 불평없이 등산로로 접어 들게 된다

     눈이 온지가 며칠이 지났기에 이미 나무에는 눈이 없어 눈꽃은 보지 못해 서운 했다

     그러나 온 천지는 하얀 눈으로 덮혀 있으니 온누리는 설국으로 변해 있었다

     능경봉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제왕산 정상으로 가게 된다 등산로는 이미 눈길을 밟은 이들이

     있었기에 쉽게 갈수 있었다  단지 바람이 여전히 불어와 춥고  여유로운 산행이 어려울 따름이였다

     한 동안을 오르니 제1전망대가 나온다 

     비록 춥기는 하지만 여기서 바라보는 전망은 너무나 빼어 났다  우선 좌측으로 선자령이

     하얀 이불을 온통 덮혀 쓴체로 그 모습이 고스란히 들어내 보인다

     백두대간의 선자령 기념비가 우뚝 서 있고 수없는 풍력발전기가 아름답게 나열 해 있었다

     또 좌측으로는 능경봉이 보였고 우측으로는 제왕산의 정상이 아름답게 보이고

     전면에는 동해 바다가 파랗게 겨울 바다의 멋을 뽐내고 있었다

     물론 강능시가지도 한눈에 들어 온다  아름다운 풍광이요 조망감이 좋았다

     손이 차가워서 카메라 셔터를 오래동안 작동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다시 발길을 제왕산 정상을 향한다

     오래지 않아 정상에 이른다  잘 생긴 금강송이 간혹 고사목과 함께 어울려져 정상의 모습을

     더 멋지게 보여준다   여기서 보는 조망감 역시 좋았다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담으면서 자부심을 가지기도 한다

     제왕산이니 순간이나마 帝王이 된 느낌을 받게 된다 

     " 나는 제왕이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  ㅋㅋㅋㅋㅋ

     정상에서의 남가일몽도 잠시일뿐 다시 추위와의 싸움은 이어진다

     가파른 등산로로 내려오니 이제 점심을 먹을 적당한 장소를 찾아 자리를 편곳은 林道이다

     라면을 화이트 부회장과 화니총무가 정성껏 끓어 주니 거야말로 이보다 더 맛나고 이보다

     추위를 이겨내는것이 없을성 싶다 

     하얀 눈밭 위에서 자리를 펴고 버너 불에 끓인 라면 ~~~  산꾼이 아니고서야 이런 멋도, 낭만도

     없을것이고 누리지 못할것이다

     이제 바람도 자자들고 배속도 훈훈해 졌으니 한결 몸이 가볍고 기운이 새롭게 돋는다

     하산길에 이른다

     금강송이 욱어진 산림을 지나니 꽁꽁 얼어  붙은 계곡에 이르고 제왕폭포도 온통 얼음으로

     이뤄져 있으니 겨울이 깊어짐을 짐작케 한다

 

     한 동안 내려오니 대관령옛길에 이른다  바우길 제2구간이다

     옛날 율곡의 모친인 신사임당이 아들 뒷바라지 하시느라 이길로 한양을 오,갔다고 하는

     바우길, 옛 정취를 느끼면서 내려오니 어느새 " 대관령박물관 " 에 당도하니 모든 산행은 마치게 된다

     우리 만친회 일행과 월드산악회 회원 모두는 그 추위도 이겨내고 눈밭을 걷게 되고

     세차고 모진 바람도 능히 이겨낸후 환한 모습으로 귀가길 차량에 몸을 담게 되었다

 

     산행은 고통의 연속이다  고행을 자초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한사람도, 어느때 산행시에도 불평하는 사람은 없다

      건강을 위해서 만이 아니다  자연을 벗 삼고 즐기기 위함 만도 아니다

      왜 이 추운날에 자초해서 고생을 하는가 ?  반문하면  뚜렷한 답변도 못한다

      그져 山이 그곳에 있기에 산을 찾는 것이고, 함께하는 산우님이 있기에 즐거움이 있게 된다

      누구의 보상도 없고,  친송도 없다  자기 만족이요 보람을 느끼고 또 도전하고픈 것이 산행이다

      오늘도 나는 뜻을 함께하고 마음이 통하는 만친회 산우님과 하루 일과를 유쾌하게 보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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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린  비

 

 

 

 * 전망대에서 바라본 제왕산 정상

 

 

 * 선자령이 보인다   길게 백두대간이 온통 눈으로 덮혀 있었다

 

 

 

 

 * 금강송 나무가지 사이로도 선자령 풍광이 고스란히 드러내 보인다

 

  * 능경봉이 역시 눈으로 쌓여 있었다

 

 

 

 

 

 

 

 

 

 * 선자령의 풍력발전기가 보이고 그 아래는 영동고속도로가 보인다

 

  * 동해 바다와 강능시가지도 한 눈에 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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