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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제주도

* 한라산등반(1)ㅡ돈내코입구에서윗세오름까지 *

 

 

 

 

                      

 

                                                           

  한라산 등반(1) ㅡ 돈내코입구에서 윗세오름까지

 

 

 

                    

언    제 :  2011. 5. 20 (금)                 산 행 지 :  한라산 돈내코코스                  누 구 랑 :  만년친구와 단 둘이서                  산행코스 :  돈내코입구 주차장 ㅡ(ㅇ.7km) ㅡ 돈내코탐방안내소 ㅡ(4km)ㅡ  살채기도 ㅡ(1.3km) ㅡ                                                          평궤대피소 ㅡ (1.7km)ㅡ 남벽분기점 ㅡ (ㅇ.4km) ㅡ 방아오름샘 ㅡ(1.7km) ㅡ   윗세오름

                                        

( 9.8 km  약 4시간30분 )                 날     씨 :  맑으나 한라산 아래에는 구름이 떠 있음  바람도 약간 불었음

 

 

 

     

 


 

 

 

 

 

 

 

         제주도 여행 이틀째는 한라산을 등반하기로 하였다          지금껏 여러번 다녀 다른 코스는 모두 다녀 왔지만 작년에 개방한 돈내코코스만은 안 가본지라 이번에는 꼭 가기로 작심했다         그런데 잠자리에 일어나 보니 가랑비가 팬션의 마당을 적시는것이 아닌가          그러나 포기 할 수는 없다고 해서 만년친구와 나는 아침을 먹고는 일단 산행을 하기로 하고 돈내코입구로 향한다         가면서도 내내 하늘을 바라보니 비는 그치고 점점 안개가 그치게 되어 다행이다 싶었다         돈내코입구에 오니 9시가 가까웠고 날씨는 완연히 개였다  내심 다행이라 여기면서 발길을 내 딛게 된다         등산객은 몇분만 앞서가고 아무도 없었다

 

         돈내코탐방안내소를 지나 데크로 만든 등산로를 좀 오르니 숲길을 걷게 된다         5월의 싱그러운 푸르름은 여기서도 다를바가 없었다         울창한 숲은 오랫동안 개방을 안하여 자연 그대로이며 등산로만 화산석으로 잘 다듬어 놓았을뿐 원시적인 모습이다         앞에 갔던 등산객은 보이질 않고 단 둘이서만  숲길을 걷자니 호젓한 마음도 나지만 적막감 마져 느끼게 된다         계속 오르는 코스 인지라 오를수록에 차츰 숨이 차고 힘이 들었다         보이는것이라고는 온갖 숲과 돌, 그리고 바람뿐이며 새소리만이 적막을 깨뜨리고 있었다         살채기도를 지나니 이정표는 남벽분기점이 3 km 남았다고 한다         계속 오르면서 숲길만이 이어지니 지루함도 느끼는데 이제 서서히 하늘이 보이면서 숲의 수종이 달라지며          나무의 크기 또한 낮아져 온다  아 ~~ 이제 곧 능선이 나오리라 아니면 평원이 나오리라 믿어진다         드뎌 사방이 훤해 지면서 관목만이 빼곡한 평원에 이른다

 

         평궤대피소에 이르니 관목 사이로 흐드러지게 피어나 있는 꽃이 시선을 잡아둔다         아 ~~~ 이것이 철쭉이구나 싶다  선홍색의 철쭉은 넘 아름답게 보인다         지금까지의 지루하게만 느낀 숲속의 산행과는 다르게 새로운 힘이 솟구쳐 온다         오를수록에 철쭉은 많이 보이며 온 산에 철쭉이 밭을 이루고 있었고 선홍색은 더욱 빛나고 있었다         아름다운 모습은 어디 철쭉 뿐이 아니다  걸어온 뒷편에는  바다에서부터 구름이 이곳 아래에 마치 하얀 융단을 펼친듯이         떠 있었고 그 사이로 먼곳의 산능선이 보인다  착시 현상을 일어키는지 ?          아름다운 한라산의 풍경과 철쭉의 아름다움 속에 걷고 있자니 마치 천상의 정원을 걷는것 같은 기분이다         등산로 앞 쪽은 거대한 한라산의 정상인 암봉이 우뚝 솟아 나 있었다         바로 남벽이다   한라산 백록담의 남측 수직절벽인 남벽을 대하니 한라산의 웅장함에 다시 탄복하게 된다         그 지난해에 성판악에서 올라 정상인 백록담을 본후에 관음사로 하산한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비록 백록담은 못 보지만 남벽을 보면서 주변의 대평원 모습과 철쭉이 끝없이 피어 나 있는것을 볼때         한라산은 역시 웅장하며 장엄하기 짝이 없음을 절실히 느낀다

 

         계속 오르는 산행길은 힘이 들고 덥기까지 하였지만 아랑곳 하지않고 산행의 묘미를 만끽하면서          오르고 또 오르게 된다   끝이 보이질 않는 대평원을 지나니 드뎌 윗세오름에 이른다         이미 시간은 오후1시30분을 가르킨다         이곳에 오니 마치 내 집에 온듯 했다   가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만년친구와 함께 먹고 있자니          더 바랄바가 없는듯 했다  그리고 만년친구인 아내를 보니 여간 대견스럽지 않고 사랑스럽기 그지 없었다         늘 뜻을 같이 하기에 그렇고 힘은 들지만 행복해하고 보람차다고 하니 어찌 그러하지 않겠는가          내게 산행이 주는 즐거움은 이 또한 이유일게다         다시 산행은 이어진다  하산은 영실코스로 가게된다  그곳으로 가는길에도 철쭉은 평원 모두를 선홍색으로          물들어 놓았다  붉은 양탄자를 깐것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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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록담 ㅡ 화산폭발로 생겨난 백록담은 둘레가 1.7km이며 깊이가 108m 넓이가 ㅇ.21km2 에 이르는 분화구이다                        옛 부터 신선들이 흰사슴을 타고 놀았던 연못이라는 전설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 웃등아오름 ㅡ 오름 모양이 방아같다고 해서 방아 오름이라함      * 방아오름샘 ㅡ 웃방아오름에서 용출구가 솟아난다고 하여 이름지음

 

 

 

 

 

  *  백록담의 남측 수직절벽 바로 남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