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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 글

영화 < 히말라야 >를 본 후에

 

 

 

 

 

 

 

 

 

지난번에  외국 산악영화  " 에베레스트 " 를  본 후에 단지 산을 좋아하는 무명의 산악인인 나는

한국 영화 <엄홍길> 산악인의 실화인 " 히말라야 " 가 상영 되었다고 해서 

열 일을 제쳐두고 영화 " 히말라야 " 를 관람하게 된다

 

 

 

영화  < 히말라야 > 줄거리

 

2004년 대구 계명대학교 산악부 팀이 에베레스트 등정후 하산중에 조난을 당하고 박무택은 사망했다는 소식을

엄홍길 산악인은 접하게 된다

" 기다려... 우리가 꼭 데리러 갈게...”  해발 8,750 미터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데스존 인간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은

신의 영역 그곳에 우리 동료가 묻혀있다. 산 아래 하나였고, 또 다른 가족이었던 사람들 생을 마감한

후배 대원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가슴 뜨거운 여정을 시작한다.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위대한 도전 엄홍길 대장과 휴먼원정대의 감동 실화가 공개된다!


‘엄홍길’ 대장과 후배 산악인 ‘박무택’은 2000년 칸첸중가, K2, 2001년 시샤팡마, 2002년 에베레스트까지

히말라야 4좌를 등반하며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료이자 친형제와 다름없는 우애를 나눈 관계였다.

지난 2005년, ‘엄홍길’ 대장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등정 후 하산 도중 조난 당해 생을 마감한 ‘박무택’의 시신을

거두기 위해 휴먼원정대를 꾸려 해발 8,750m 에베레스트 데스존으로 산악 역사상 시도된 적 없는 등반에 나선다

시신을 발견하고 내려 오지만 결국 조국에 오지 못하고 히말라야 한 곳 돌무덤 속에 영면하게 된다

 

 

* 데스존: 8,000m 이상 고도 지점을 통칭하며, 기압이 낮아 대기 중의 산소량이 1/3으로 줄어들고

  급감하는 기온으로 공기에 노출된 신체 부분 어디든 동상이 발생할 정도.

  거센 바람 또한 등반자들에게 주요한 위협요인으로 작용한다

 

 

 

 

 

 

 

 

 

영화를 본 소감

 

영화관을 나서면서 엄홍길 산악인의 16좌 등정에 대해 먼저 찬사를 보내고 싶다

신의 영역인 데스존의 악천후속에 사투를 벌리면서 목적을 달성 할려는 산악인의 우정과 정신력은

감탄하고도 남게 된다

그런 죽음을 각오 하면서도 산을 왜 오르는것일까 ?  아무런 보상도, 명예도 없는 고행을 왜 하는것일까 ?

그것은 바로 산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며 우리 인간은

자연에서 와서 자연을 즐기며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엄홍길 산악인과 한국 산악사에 길이 족적을 남긴 많은 산악인에게 존경과 찬사를 보내고

산에서 주검을 맞이한 " 박영석 " " 박무택 " 외 많은 산악인의 명복을 빌게 된다

 

귀가길에 오면서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되뇌이게 된다

 

" 내가 산에서 내려간 이유는 오직 너 뿐이였다.  수영아, 먼 훗날 우리 꼭 만나자. 사랑한다 "

 정우(박무택역)는 사경에 이르면서 그렇게 말한다

 

" 대장님, 오빠가 산을 떠나고 싶지 않은가 봐요 "

시신수습에 휴먼원정대가 모두 위험에 처하게 되자 시신이라도 찾고, 보고 싶어

원정대 베이스캠프까지 온 정유미(최수영역)가 대장 엄홍길에게 한 말이다

 

" 산은 정복하는게 아니다 "

황정민(엄홍길대장역)은 16좌 정복을 했지만 겸손함을 항상 보여준다

산은 겸손한 자의 것이며 산행은 항상 겸손해야만 한다

 

끝으로 한국 영화도 너무나 잘 만든다

지난번에 본 외화 " 에베레스트 " 보다 훨씬 감명 깊고 잘 된 영화라 감히 평하고 싶다

산악인은 당연히 봐야하며 산악인이 아니더라도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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