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충청도

[ 단풍여행 2 ] : 억새를 만나기 위해 오서산에 오르지만 안개로 인해 보이지 않았다

윤슬 2 2015. 11. 17. 05:00

 

 

 

* 대문사진 :  시루봉을 오르기전 임도를 걷게 된다

 

 

 

억새를 만나기 위해 오서산에 오르지만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는 단풍과 억새가 그 으뜸이라 할 만하다

단풍은 굳이 산에 가지 않더라도 보지만 억새는 산행을 통해서 볼수 있다

때 맞춰 행복산악회 산악대장님이 번개산행을 공지 했기에

회원 11명은 억새산행을 하기 위해 오서산으로 가게 된다  ( 2015. 10. 28 )

 

 

오서산 (烏棲山, 790.7m)

 

충남 제 3의 고봉인 오서산(790.7m)은 천수만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에게 나침반 혹은 등대 구실을 하기에 예로부터 '서해의 등대산'으로 불려왔다. 정상을 중심으로 약 2km의 주능선은 온통 억새밭으로 이루어져 억새산행지의 명소이기도 하다.

또, 오서산은 장항선 광천역에서 불과 4km의 거리에 위치, 열차를 이용한 산행 대상지로도 인기가 높다. 오서산은 까마귀와 까치들이 많이 서식해 산이름도 "까마귀 보금자리"로 불리어 왔으며 차령산맥이 서쪽으로 달려간 금북정맥의 최고봉. 그 안에 명찰인 정암사가 자리하고 있어 참배객이 끊이지 않는다.
한편 산 아래로는 질펀한 해안평야와 푸른 서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와 언제나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오서산 등산의 최고 백미는 7부 능선안부터 서해바다를 조망하는 상쾌함과 후련함이다. 정암사에서 정상까지 구간은 가파르면서 군데군데 바윗길이 자리해 약 1시간동안 산행 기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어 동호인들이나 가족등반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산 정상에서는 수채화처럼 펼쳐진 서해의 망망대해 수평선과 섬자락들을 관망할 수 있다. 정암사는 고려때 대운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주변은 온통 수백년생 느티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 백과사전에서 )

 

* 산행일자 :  2015. 10. 28

   산 행 지  :  오서산

   산행코스 :  성연주차장 - 임도 - 삼거리 - 시루봉 - 중계탑 - 정상 - 오서정 - 문수골 - 삼거리 - 성연주차장

   거리&소요시간 :  9.5km,  4시간30분

   동 반 자 :   옆지기 외 산우님 9명과 함께 ( 11명 )

   날     씨 :   산행 내내 짙은 안개

 

 

 

 

 

 

오서산은 처음가는 산이다

주능선에는 2km나 억새가 군락을 이루어 억새 산행지로 이름 나있고

서해안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감이 탁월하다고 해서 오래전부터 벼루었던 산인데

오늘에사 가게 되어 무척이나 설레였는데

뜻하지 않게 안개가 극심하여 산행 내내 안개속에 걷게 되었다

 

 

 

 

시루봉도 지나고 정상을 향해 오르게 되었다

임도에서 시루봉으로 오르는데 가파름이 심했으나 구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다

여전히 안개는 짙게 있어 주변을 전혀 볼수가 없었다

 

 

 

 

등산로에는 이름 모를  주황빛 나는 열매와 눈맞춤을 하게 된다

어떻게나 예쁜지 한 동안 바라다 보게 된다 

 

 

 

 

 

 

 

 

 

 

 

 

 

 

 

 

 

 

 

 

 

 

정상이 가까워진다

억새도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그러나 앞은 전혀 보이질 않았다

 

 

 

 

 

 

 

 

 

 

 

 

 

 

 

 

비록 안개로 인해 조망감도 느낄수 없고, 드넓은 주능선에서 갖는 은빛 물결의 억새는

볼수 없지만 정상에 오른 뿌듯함은 어느 산행때와 같은 喜悅을 느끼게 된다 

정상석에서 옆지기와 그 기쁨을 함께 나누게 된다 

그리고 산우님들과도 ...... 

부부간에 온 산우님들의 모습은 언제 봐도 정겨움을 느끼게도 된다

 

 

 

 

정상을 지나 한 동안 억새 군락지를 지나게 된다

내 키보다 더 크게 자란 억새는 좁은 등로만 남긴체 빼곡히 나열해 있었다

날씨만 좋으면 얼마나 장관이겠는가

영남알프스의 사자평에도, 정선 민둥산에서도 이렇게 등로에 많이 있는

억새는 보지 못했는데 이곳은 억새 숲 사이로 걷게 되는것이다

안개로 인해  은빛으로 일렁이는 억새를 보지 못함이 못내 아쉬웠다

 

 

 

 

 

 

 

 

 

 

이제 하산길에 접어 든다

문수골로 향하게 되는데 내려가는 등로는 가팔랐다

억새는 볼수 없고 숲속은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있었다

등로에 수북히 쌓여있는 낙엽으로 하산하는 우리는 더욱 조심해야만 했다

 

 

 

 

 

 

 

 

 

 

 

 

 

 

 

 

 

 

 

 

 

 

 

 

 

 

 

 

 

 

 

 

 

 

 

 

 

 

 

 

한동안 가파른 등로를 내려오니 삼거리를 다시 만나게 되고

성연리 마을에 이르게 된다

감나무에 감이 탐스럽게 익어 먹음직 스럽게 보인다

 

 

 

 

 

 

 

 

 

 

하산을 하고 나니 이제 안개가 다소 개이게 되었다

뒤돌아 보니 시루봉과 정상이 저만치 보인다

" 안개만 없었다면 오서산 주능선을 걸으면서 서해안을 바라 보았을것이고

억새를 맘껏 감상하며 억새산행을 만끽 했을텐데 " 하는 아쉬움을 남게 했다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살아

" 까마귀의 보금자리 " 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오서산을

까마귀도 못 보고 ㅎㅎ 억새도 제대로 못 본 산행이였으나

처음 온 오서산을 탐방 한 것에 보람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