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를 탐방하다
낙산사를 등지고 동해의 해안도로를 따라 주문진방향으로 향하게된다
어제는 설악산의 울산바위를 오르면서 설악의 비경과 오월의 신록에 그리고 넘 좋은 날씨에 감동하면서
멋진 하루를 보내게 되었고 산행을 하다보면 사찰을 들리게 되고 그러다보니 불자는 아니면서도
불교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고즈늑한 山寺가 넘 좋아지게 되었다
그리고 며칠만 있으면 부처님 오신날이기에 더욱 절에 대해 관심이 고조되어 이번 나들이에는
낙산사와 월정사를 탐방해 보자고 작심 했기 때문이다
오월의 푸르름과 농촌의 아름다운 모습 특히나 주문진에서 오대산 소금강 가는 길은 너무도 풍광이 빼어난곳이다
소금강을 외면하고 진고개 방향으로 가면 여기 또한 너무도 경치가 좋은곳이다
서둘지않고 드라이브하는 기분이 너무 좋아 만년친구와 난, 차창 밖으로 보는 자연과 산야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월정사로 향하게 된다
이제 월정사에 이른다 이미 주차장에는 많은 차량과 관광객이 있었다
계곡물은 거침없이 비취색을 띠운 沼를 두고는 흐르고 그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고 맑아 보인다
젊은이는 계곡물에서 놀고 있었고 저만치 월정사의 경내가 손짓이라도 하는듯 반겨준다
곱게, 화려하게 꾸며져있는 사찰의 단청은 푸른 오월의 나뭇잎과 함께 어울려져 마치 深海와도 같았다
五臺山 !!!
만월산 관음암의 동대, 장령산 염불암의 서대, 지로산 사자암의 중대, 상왕산 미륵암의 북대
기린산 지장암의 남대 (南臺)를 일려 오대산이 아닌가
난, 작년 이때쯤에 오대산을 오른적이 있었다 상원사로 해서 중대 사자암과 적멸보궁을 거쳐 이곳 월정사를
탐방하고는 시간이 여유치 않아 월정사를 세세히 보지 못해 다시 오리라 맘 먹은것이 오늘에야
오게된것이다 언제 봐도 아름답고 문화재가 즐비한 사찰이다
월정사 ( 月精寺 ) !!!
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로써 신라 선덕여왕12년 (643년)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하였으나 6.25동난때
소실된것을 이후 재건 하였다
월정사에는 특히나 <월정사팔각구층석탑(月精寺八角九層石塔)>(보물제48호)이 유명한 문화재이다
대웅전인 적광전 (寂光殿) 역시 사찰중에 대표적인 건축양식으로 지워졌다
본존불인 석가모니불을 모신 전각이며 네기둥엔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다
萬代輪王三界主 ( 만대륜왕삼계주 : 만대의 법왕이며 삼계의 주인이신 부처님께서 )
雙林示滅幾千秋 ( 쌍림시멸기천추 : 사라쌍수에서 열반을 보이신이래 얼마나 세월이 흘렀던가 )
眞身舍利猶在 ( 진신사리유재 : 부처님 진신사리를 지금 여기 모셨나니 )
普使群生禮不休 ( 보사군생예불휴 : 수많은 중생들 끊임없이 예배하리 )
그래, 예불을 많이 올려 죄 많은 중생인 나는 부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한다
월정사의 경내를 골고루 둘려보고는 발길을 전나무 숲으로 옮기게 된다
원시림의 전나무 숲길은 황토 흙으로 된 산책로며 빼곡히 들어선 전나무며 삼림은 너무나
아름다울뿐 아니라 쾌적하기 이를데 없었다 계곡물은 이미 계곡 물이 아니고 개울를 이룬다
맑은 물과 하얀 돌로 된 개울은 보기에도 깨끗하고 시원스레이 보인다
전나무는 수백년 세월속에 고목이 되고 수명을 다한 나무가 죽음을 맞이하여
그대로 스러져 있었다 속이 썩어 텅 비어있어 그곳에서 사진을 담으니 죽어도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것인가
포토존이 되어 얼굴을 내민체 사진 담기에 분주하고 .....
젊음을 다시 찾은듯, 回春이 따로 없다 이곳에 머물고 있으면 회춘이 될듯 싶다
전나무 숲길을 왕복하면서 자연을 만끽하고는 월정사를 나와 진부로 향하게 된다
1박2일의 산행 및 나들이는 너무도 즐거웠고 보람된 나들이가 된 셈이다
내가 그러하듯이 만년친구도 만족해 하니 더욱 즐겁다
지금도 생각난다 신흥사 해우소에서 본 지성스님의 <知足> 이라는 글귀가...
나는 이런 생활을 만족하면서 오래동안 아름다운 삶을 永有하길 내심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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