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이 오른 한국의 명산, 이번에는 월출산을 소개 해 본다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월출산은 설악산에 비해 산 규모는 작지만 그 모습은
설악산을 압축 시켜 놓은듯한 아름다운 산세이며 岩山이다
어느 코스로 가든 아름다운 산세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산행의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워낙 먼 거리에 있는지라 자주는 못 갔지만 몇 번의 산행기를 소개 해 본다
산행은 산악회 회원들과 정기적으로 가는 정기산행이 있고,
뜻이 같고 산을 좋아하는 그야말로 산마니아라 할 이들과 가는 번개산행이 있는가 하면
부부간에 가는 단출한 산행도 많이 했으며
불현듯 산행을 하고파 혼자서 가는 산행도 있었다
어떤 경우든 산행은 좋은것이다
우선 자연의 오묘함을 계절마다 느낄수 있고 건강에 좋아서이다
소백산계에 속하는 해안산맥의 말단부에 높이 솟은 산체는 견고한 석영반암과 분암류로
구성되어 있어 수목이 잘 자랄 수 없는 급경사의 지형을 이룬다.
기암괴석이 많아 남국(南國)의 소금강(小金剛)이라고도 불린다.
산의 최고봉은 천황봉(天皇峯, 809m)이며 남서쪽에 연이은 구정봉(九井峯, 743m) 능선을 경계로
북쪽은 영암군, 남쪽은 강진군이 된다. 구정봉 남쪽으로는 도갑산(道岬山, 376m)·월각산(月角山, 456m) 등이 있으며
천황봉의 북쪽으로는 장군봉(將軍峯)·국사봉(國師峯) 등이 연봉을 이룬다.
대체로 영암군에 속한 북쪽은 날카롭고 가파른 골산(骨山 : 돌산)이지만, 강진군에 속하는 남쪽의 산들은
비교적 산세가 완만한 육산(肉山 : 흙산)으로 되어 있다.
월출산은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신라 때에는 월나산(月奈山), 고려 때에는 월생산(月生山)이라 불렸다.
월출산은 그 아름다움으로 인하여 예로부터 많은 시인들의 칭송을 들어왔다.
조선 세조 때의 시인이며 생육신의 한 사람인 김시습(金時習)도 “남쪽 고을의 한 그림 가운데 산이 있으니,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 오르더라.” 하고 노래하였다.
월출산은 수많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모습이 보기에 따라 하나의 거대한 수석(壽石)이라고 할 수도 있고
나쁘게 말하면 천하의 악산(惡山)이라고 할 수도 있다.
천황봉의 정상 가까이에는 거대한 월출산마애여래좌상(국보 제144호)이 방형의 감실이 만들어진
큰 암벽 위에 조각되어 있고,
이의 동쪽 사면에는 구절폭포(九折瀑布)가, 서쪽 사면에는 용추폭포(龍楸瀑布)가 있다.
이밖에 칠지폭포·은천폭포·대동폭포 등도 유명하다.
이곳에는 유명한 사찰도 여럿 있는데, 특히 도갑사는 고려 시대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한 고찰로,
도갑사해탈문(道岬寺解脫門, 국보 제50호)·도갑사석조여래좌상(보물 제89호)·
도갑사도선수미비(道岬寺道詵守眉碑,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38호) 등이 있다.
일본황실의 스승이 된 왕인(王仁)과 관련된 전설이 많이 남아 있어 역사적으로도 이름난 곳이다.
지금도 도선국사와 관련된 최씨원·백의암, 왕인과 관련된 책굴·돌정고개·상대포(上臺浦) 등이 지명으로 남아 있다.
도갑산 남동쪽 성전면 월하리에 있는 무위사(無爲寺)는 신라 진평왕 때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는데
무위사극락전(국보 제13호)과 함께 극락전의 아미타삼존불과 관음보살상을 그린 벽화가 유명하다.
그 밖에 무위사선각대사편광탑비(보물 제607호)가 있다. 이 절의 동쪽 월남리의 월남사지(月南寺址)에는
월남사지모전석탑(보물 제298호)과 월남사지석비(보물 제313호)가 있다.
여기에서 월출산계곡으로 들어가면 금릉경포대(金陵鏡浦臺)가 있다.
구정봉 정상 아래 미왕재에는 억새밭이 드넓게 이루어져 매년 가을 ‘월출산갈대제’가 열린다.
월출산은 호남의 5대 명산인 광주의 무등산(無等山), 순천의 조계산(曹溪山) 등과 함께 솥의 세 발처럼 우뚝 솟아 있다.
이 월출산의 천황봉에서 중첩한 산줄기 위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일출과 황해를 진홍빛으로 물들이는 일몰 광경,
그리고 구림에서 바라보는 월출은 가히 호남 제일의 장관이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월출산 종주코스라 할 만한 도갑사에서 천황사로 간 산행 ( 2012.5.14 )
산행코스
도갑사 - 미왕재 - 구정봉 - 베틀굴 - 바람재 - 천황봉 - 통천문 - 사자봉 - 구름다리
- 천황사 - 천황사탐방지원센터 ( 10.5km, 6시간 )
월출산의 주요 산행코스 지도
월출산의 종주코스라 할 만한 코스를 산악회 회원님들과 함께 하였다
산행 들머리를 도갑사로 하였기에 사찰을 한번 둘러 보게 된다
미왕재이다
도갑사에서 좀 오르니 이곳에 이르게 되는데
가을철에 억새가 하얗게 피어 날적에 풍경이 넘 좋다고 한다
오르면서 늘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아름다운 월출산의 풍광에 매료되어 시선이 머물기 때문이다
5월중순에 갔기에 철쭉도 곳곳에 피어나 산행을 더욱 즐겁게 해 주고
늘 눈맞춤을 하게 되니 산행의 피로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어느 바위도 아름답지 않은게 없다
무수히 많은 산을 오르내렸지만 이토록 나의 눈을 현혹시킨 산은 없다
중국 황산이 그러하고 설악산의 공룡능선이 그러하지만 조금도 손색이 없는 월출산
너무도 감탄하여 늘 눈에 담아 두고 가슴에 담게 된다
그것도 모자라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리게 된다
산행의 즐거움에 가슴이 벅차게 된다
이심전심이라 만년친구도 나와 같을 것이다
눈 아래 구름다리가 보이고 사자저수지가 보인다
그곳에 가면 산행은 마무리 하는데 ......
왠지 싫다
더 머물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나게 된다
사자봉을 거쳐 구름다리에 이르게 된다
깊은 계곡 위로 붉은 다리가 놓여 있다
아래를 보면 현기증을 느끼게도 된다 ㅎㅎ
이곳을 거쳐 하산길에 접어 든다
천황사를 이르게 되면서 산행은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나는 산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이 코스를 권유하고자 한다
천황사를 시작하여 정상을 오르고는 원점회귀한 산행 ( 2011.3.5 )
산행코스
천황사 - 바람폭포 - 광암터 - 통천문 - 천황봉 - 사자봉 - 구름다리 - 천황사지
- 천황사탐방지원센터 ( 약6.5km, 5시간 )
이번 산행은 산악회 창립하고 처음 갖는 산행이다
봄철인데도 잔설이 남아 있는 월출산이다
미세먼지가 좀 있었지만 산세에 감탄한 회원님들은 마냥 즐겁기만 했다
바람폭포로 오르면서 바라본 구름다리
잔설이 있어 아직도 겨울철 처럼 보이는 월출산
정상석에서 누구든 인증샷을 담고자 한다
그래서 줄을 서기도 하고
우리 부부도 인증샷을 남기게 되고 ......
통천문을 거쳐 천황봉에 이르고는 사자봉 아래로 해서 구름다리를 밟고는 하산한 코스이다
언제 어느코스로 가도 아름다운 월출산은 또 도전하고픈 생각이 들게 한다
산성대입구에서 오른 월출산 ( 2016.4.25 )
산행코스
산성대입구 - 산성대 - 광암터 - 통천문 - 천황봉 - 경포대가는길 - 사자봉 - 구름다리
- 바람골 - 천황사 - 천황사탐방지원센터 ( 약7km, 6시간 )
산악회 회원님들과 번개산행(뜻이 있는 산꾼들이 불시에 제안하여 이뤄진 산행)을
월출산으로 가기로 한다
대개 무박으로 해서 서울에서 밤 자정 무렵에 출발하여 현지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가는 산성대입구를 들머리로 하는 코스이다
신록이 싱그러운 아름다운 계절에 오른 산행이다
미세먼지가 있는 날씨인게 아쉽다
이 코스는 근래에 개발한지라 탐방로가 잘 다듬어 두었다
데크길이며 계단이 많았다
그러나 진정한 산꾼들은 이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자연을 훼손하고, 오르는 묘미가 없기 때문이다
어디를 보아도 아름다운 월출산이다
더군다나 모든 나무들이며 풀잎은 연한 초록빛으로 단장하였기에
그 풍경은 더욱 아름답고 새롭다
사자봉에서 암벽을 타는 클라이머
아찔해 보이지만 한편 멋지다고 박수를 보내게도 된다
천황봉에서 바라본 사자봉 방향이다
나는 흥얼댄다
" 달이 뜬다 달이 뜬다 둥근 둥근 달이 뜬다
월출산 천황봉에 보름달이 뜬다
아리랑 동동 쓰리랑 동동
에헤야 데헤야 어사와 데야
달보는 아리랑 님 보는 아리랑 "
영암아리랑을 부르게 된다
천황봉에 보름달빛이 교교히 내리게 되면 그 풍광이 얼마나 아름다울까도
상상해 본다
철쭉도 봄을 즐기기 위해 기지개를 편다
수많은 바위들이 마치 군웅들이 활거라도 하는듯 하다
길게 뻗은 바위군이 마치 용이 움틀되는 모습과도 같아 보인다
바람폭포에 한줄기 폭포수가 내려 꽂힌다
수량이 많으면 장관일텐데 ......
통천문(通天門)이다
겨우 한사람이 지나갈 정도이다
몸집이 큰 이는 힘이 든다 ㅎㅎ
이 문을 지나면 또 다른 세상이, 비경이 나를 반겨 준다
그리고는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에 이르게 된다
천황봉에 오르고는 사자봉 아래로 해서 구름다리를 만나게 된다
위에서 보는 구름다리는 장관스런 풍경을 연출해 보이며 아름다움을 과시한다
이제 하산도 하고 오늘의 산행 이야기를 산우님들과 나누면서
뒤풀이를 하게 된다
맛나는 오리백숙과 막걸리로 산행의 피로를 씻게 된다
월출산은 언제 올라도 어느 계절에 올라도 좋은 산이다
산을 오르고자 하는 이들에게 꼭 권유하고픈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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